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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날자 실적이?' 동원 F&B·시스템 3분기 동반 부진 배경

국세청장 "역외탈세 집중" 거론 후 첫 타깃…동원그룹 "사상 최대 전년 실적에 따른 착시효과"

2019.11.12(Tue) 17:24:42

[비즈한국] 동원그룹의 주력 계열사 동원시스템즈와 동원F&B의 지난 3분기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반면 또다른 주력계열사 동원산업은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세무조사로 동원그룹이 어수선한 가운데 갈린 실적이라 그 배경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동원그룹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동원시스템즈의 3분기 매출은 26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60억 원, 95억 원으로 각각 13%,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시스템즈와 동원F&B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서울 서초구 동원그룹 사옥 전경. 사진= 고성준 기자

 

동원F&B의 3분기 매출액은 8249억 원으로 4.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54억 원, 235억 원으로 각각 7%, 1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원산업의 매출액은 7025억 원으로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82억 원, 11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동원그룹은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지주사로 세우고 동원F&B, 동원산업, 동원시스템즈를 지배한다. 그리고 이들 회사가 나머지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증권가에서는 동원시스템즈와 동원F&B의 이번 실적에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특히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동원F&B의 실적 부진이 눈길을 끌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원F&B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 419억 원을 밑돌았다”며 “시장의 기대치를 못 넘은 것은 마진율이 높은 선물세트와 참치캔의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갑작스럽게 주요계열사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자 일각에서는​ 지난 9월 받은 세무조사와의 연관성에 주목한다. 가능성은 낮지만 세무조사 가운데 진행한 회계 감사의 영향으로 기존보다 더욱 보수적으로 감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실적에 영향이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A 회계사는 “회계감사와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서로 관련이 없지만 이미 내부통제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 (세무조사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원그룹은 지난 9월부터 국세청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세무조사를 담당한 국세청 부서는 조사 4국이​며 조사대상은 동원F&B다.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조사4국은 기업의 탈세 비리 혐의가 있을 경우 조사에 착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업계에서는 해외 계열사를 많이 둔 동원F&B가 역외탈세를 한 혐의를 국세청이 포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김현준 국세청창이 역외탈세 문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후 착수한 세무조사라 이 같은 분석에 힘이 실린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비즈한국과의 통화에서 “동원F&B는 매체 광고비가 많이 늘어난 가운데 전년 3분기 사상 최대 실적과 비교돼 수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물세트 비용이 3분기에 반영된 점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동원시스템즈와 관련해서는 “​해외 쪽에서 실적이 많이 나는 구조인데 그 부분이 부족했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회계 감사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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