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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신세계] '문어발로도 셀 수 없는 확장력' 커네틱 도킹스테이션 리뷰

USB-C 하나로 총 12개 연결포트 제공…맥북 최적화된 오른쪽 설계 감안해야

2019.11.08(Fri) 16:18:09

[비즈한국]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이 가벼워지면서 생긴 부작용이 있다. USB를 비롯한 확장 포트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특히 애플 기기들이 심하다. 사용자들의 기기 이용 패턴을 면밀하게 분석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포트보다 항상 1개 부족하게 포트를 만든다. 그래서 아주 비싼 자신들의 액세서리를 추가로 팔아 치운다. 

 

그 외에도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려면 추가 젠더를 구매해야 하고 메모리 카드 리더기가 내장된 제품도 사라지고 있어 메모리 카드 리더기, 각종 젠더 등을 구입하면 구입 가격은 둘째 치고 책상 위가 너저분해지기 쉽다. 제품은 ‘미니멀’ 해진 대신에 우리 책상은 복잡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는 거다. 

 

커네틱 도킹스테이션은 깔끔한 마감과 견고함이 느껴져 고급스러움을 풍긴다. 맥북 유저들의 높은 눈높이에도 합격할 수준이다. 사진=김정철 제공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제품이 오늘 소개하는 커네틱의 도킹스테이션이다. 정식 명칭은 ‘커네틱 11in1 Type-C 멀티 허브 도킹스테이션 CFH-1119GY’다. 제공하는 포트만큼이나 긴 모델명이다. 모델명에서 느껴지듯 총 11개의 각종 포트를 제공한다. 하나만 구입하면 대부분의 포트가 내장되어 추가 포트를 구입할 필요가 없고 책상 위를 비교적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우선 디자인은 짙은 회색이고 알루미늄 재질이다. 크기도 좀 크고 무게도 351g으로 가볍지 않다. 더 가볍고 작게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이유는 있다. 이 제품은 단순히 젠더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노트북의 받침대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노트북 아래에 두면 책상 위가 깔끔해지고 살짝 노트북이 기울어져 타이핑하기 좋은 각도가 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도 거치가 가능하지만 태블릿의 경우 너무 가볍거나 얇으면 오히려 거치가 잘 되지 않는다. 받침대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걸림턱을 만들었다면 좋았을 뻔 했다. 사진=김정철 제공

  

하지만 노트북만 타깃이 아니다. 중앙에는 휴대폰 받침대와 태블릿 거치대도 있다. 즉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을 모두 사용 가능한 멀티허브라는 뜻이다. 포트는 정말 충분하다. 11개의 포트라니. 돈 주고 따로 구입할만한 가치가 있는 숫자다. 우선 이어폰 단자도 있다. 요즘 스마트 기기들은 이어폰 단자를 없애는 추세다. 하지만 이 도킹스테이션에는 이어폰 단자가 있어 유선 이어폰을 활용할 수 있다. 

 

VGA포트는 프로젝터나 모니터, 일부 기기 등을 연결할 때 쓰면 된다. VGA 연결시에는 풀 HD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마이크로 SD카드 슬롯과 SD카드 슬롯도 따로 제공한다. 

 

요즘 자취를 감추고 있는 VGA포트나 유선랜 포트가 무척 반갑다. 특히 유선랜 포트는 쓰임새가 많기 때문에 업무용으로 사용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사진=김정철 제공

 

슬림 노트북에서 자취를 감춘 유선랜 포트도 반갑다. 클라우드 서버를 자주 이용하는 작업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포트다. 그 밖에도 USB 3.0포트 2개와 일반 USB포트 1개, 디스플레이 포트, HDMI포트, 마지막으로 C타입 포트까지 1개 붙어 있다. 이 정도면 업무용도로는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다. 참고로 C타입 포트는 충전용이다. 최대 100W까지 지원하므로 스마트폰, 태블릿은 물론 노트북도 충전 가능하다. 

 

특히 다중 모니터를 쓰는 이들에게는 아주 반갑다. HDMI, 디스플레이 포트, VGA포트를 모니터와 연결 가능하므로 총 3대의 멀티 모니터 사용이 가능하다. 그 중에서 HDMI, 디스플레이 포트는 4K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다만 일부 기기는 최대 2대만 지원하고 스마트폰은 확장 모드를 지원하지 않고 복제 모드만 지원한다. 

 

여러 포트를 연결해도 전력이 부족해 작동이 멈추거나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내부 회로 설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진=김정철 제공

 

OS도 윈도우, 안드로이드, 맥OS를 지원한다. 다만 iOS를 지원하지 않으니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커네틱 도킹스테이션을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태블릿, 노트북에 차례로 연결해 봤다. 별도의 설치 과정이 필요 없이 곧바로 인식을 해서 편리하다. 특히 포트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파일 이동이나 활용이 편리하다. 

 

단점도 있다. 제품과 연결하는 케이블이 왼쪽에만 있고 길이가 짧아서 오른쪽에만 USB타입C 연결 포트가 있는 제품과는 연결이 어렵다. 맥북에 최적화됐기 때문에 맥북은 문제가 없지만 일반 노트북이나 태블릿은 오른쪽에만 포트가 있는 경우가 꽤 있다.

 

이런 제품을 이용하려면 길이를 연장하는 케이블을 추가해야 한다. 제품 패키지에는 연장 케이블이 없어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여러모로 애플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감수할 만큼의 불편을 만들고 그 불편을 극복하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애플의 놀라운 점이자 얄미운 점이기도 하다.  

 

노트북 상판이 살짝 들리면 발열을 낮춰주기 때문에 속도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생산성을 높이는데 최적화된 기기다. 사진=김정철 제공

 

커네틱 도킹스테이션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자연스러운 사용성이다. 제품을 연결할 때마다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시간도 필요 없고 젠더를 찾느라 헤매지 않아도 된다.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 눈에 보이는 기기가 있으면 꽂고 그냥 쓰면 된다. 제품 가격이 다소 비싸기는 하지만 잡다한 젠더나 케이블, 리더기를 구입할 돈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부분도 있다. 무엇보다 항상 포트 부족에 시달리던 불쌍한 애플 유저들에게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제품이다.​

 

필자 김정철은? IT기기 리뷰 크리에이터. 유튜브 채널 ‘기즈모’를 운영 중이다. ‘팝코넷’을 창업하고 ‘얼리어답터’ ‘더기어’ 편집장도 지냈다. IT기기 애호가 사이에서는 기술을 주제로 하는 ‘기즈모 블로그’ 운영자로 더 유명하다. 여행에도 관심이 많아 ‘제주도 절대가이드’를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지만, 돈은 별로 벌지 못했다. 기술에 대한 높은 식견을 위트 있는 필치로 풀어내며 노익장을 과시 중.

김정철 IT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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