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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0.1%만의 공동주택 ⑤ '청담동 연예인타운' 상지리츠빌카일룸 (2)

기업인 LG 권영수·현대 이전갑…연예인 유리·한고은·주상욱·이홍기·남우현·김형석

2019.10.18(Fri) 18:12:43

[비즈한국]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비즈한국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전국 아파트, 오피스텔, 연립·다가구주택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해 국내 최고가 주택에 사는 대한민국 0.1%의 삶을 시리즈로 조명한다.

 

올해 거래된 공동주택 중 최고 매입가를 기록한 한남더힐(용산구 한남동), 2위 피엔폴루스(강남구 청담동), 4위 갤러리아포레(성동구 성수동1가), 5위 청담동 효성빌라에 이어 강남권에 위치한 상지리츠빌(카일룸)에 대해 알아봤다. 상지리츠빌의 단지가 많은 관계로 이번에는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에 사는 기업인과 연예인을 조명한다(관련기사 대한민국 0.1%만의 공동주택 ① '옛 타워팰리스의 향기' 한남더힐, ② '최순실 오피스텔' 피엔폴루스, ③ '지드래곤 아파트' 갤러리아포레, ④ '정해인이 최근 매입' 청담동 효성빌라, ⑤ '한 층에 한 가구' 상지리츠빌카일룸 (1)). 

 

#상지리츠빌(카일룸)은?

 

영동대교 남단에 위치한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3차.   사진=상지카일룸 홈페이지

 

1979년 6월 영상, 음향, 통신장비 제조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된 창흥통신건설은 2004년 6월 사업 목적에 ‘일반건설업(건축공사업)’을 추가한 후 서울 강남구에 공동주택을 지어 공급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성동, 청담동과 서초구 반포동, 방배동, 잠원동에 고급아파트인 ‘상지리츠빌’, ‘상지카일룸’, ‘상지리츠빌카일룸’을 선보여 신흥 부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창흥통신건설은 2007년 3월 상지건설로, 2017년 12월 상지카일룸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상지카일룸은 ‘상지리츠빌’, ‘상지카일룸’, ‘상지리츠빌카일룸’을 고급 빌라라고 소개하나, 지상 5층 이상으로 지어져 건축법상 ‘아파트’로 구분된다. LG그룹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의 조카인 고 구자헌 전 레드캡투어 회장의 부인 조원희 현 레드캡투어 회장이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의 한 개실(237.74㎡, 71.92평)을 7월 53억 3000만 원에 매각해 올해 여섯 번째로 비싸게 거래된 공동주택에 이름을 올렸다. 

 

청담동 상지카일룸 3차 내부.  사진=상지카일룸 홈페이지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1~3차, 청담동 강변상지리츠빌은 한 층에 한 가구로 구성돼 사생활을 보호받고 싶어하는 대기업 고위직 임원 및 총수, 연예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부촌으로 꼽히는 청담동의 또 다른 상지리츠빌(카일룸)은 한 층에 2~3가구로 구성됐다. 

 

#상지리츠빌(카일룸)에 사는 기업인은?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8년 6월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1979년 1월 LG전자 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40년째 LG그룹에서 근무하는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이 청담동 상지리츠빌 5차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2001년 9월 완공된 상지리츠빌 5차 아파트 C동(19가구) 중에서 가장 큰 면적인 5층 한 채(234.3㎡, 70.88평)를 분양받아 그해 10월 입주했다. 

 

당시 그는 LG전자에서 재경팀장(상무이사)이었으며, 상지리츠빌로 이사 오기 전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의 아파트 단지에 살았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상지리츠빌 5차 아파트를 2003년 3월부터 2005년 3월까지 2년간 전세를 줬는데,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18년째 이 아파트에 두고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이전갑 전 현대자동차 기획총괄담당 부회장도 권 부회장과 같은 아파트에 산다. 이 전 부회장도 권 부회장과 같은 시기에 상지리츠빌 5차 아파트 C동의 7층 아파트(164.39㎡, 49.73평)를 분양받았으나, 9년 만인 2010년 9월에야 압구정동에서 청담동으로 거처를 옮겼다. 

 

쌍용가의 김석동 전 굿모닝증권 회장은 상지리츠빌 7차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가 부인과 이혼하면서 재산분할로 부인에게 소유권을 넘겨줬다. 2003년 1월 매버릭 필름(maverick films) 지분투자 및 배급 독점권 계약 쳬결 관련 기자회견 모습.  사진=이종현 기자

 

쌍용그룹 창업주 김성곤 회장의 셋째아들인 김석동 전 굿모닝증권 회장은 전 부인 한 아무개 씨와 공동명의로 2010년 6월 상지리츠빌 7차 아파트 4층 한 채(201.38㎡, 60.92평)를 18억 5000만 원에 매입했으나, 2013년 5월 이혼하면서 자신의 지분을 한 씨에게 넘겨줬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2002년 굿모닝증권을 인수해 굿모닝신한증권을 출범했으며, 2009년 신한금융투자로 사명을 변경했다. 

 

강영재 하이트진로음료 대표이사 사장도 김석동 회장과 같은 아파트의 1층 한 채(201.38㎡, 60.92평)를 2003년 4월 분양받아 16년간 소유하다가 지난 5월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에게 41억 9000만 원에 매각했다. 스포츠브랜드 ‘르까프’로 유명한 화승그룹의 현석호 부회장도 같은 아파트를 분양받았으나, 8년 8개월 만인 2011년 12월 라 아무개 씨에게 17억 9500만 원에 매각했다. 

 

#상지리츠빌(카일룸)에 사는 연예인은?

 

연예인 중 처음으로 청담동 상지리츠빌을 분양받은 배우 박상원 씨.  사진=비즈한국DB

 

청담동 상지리츠빌을 소유한 1호 연예인은 배우 박상원 씨다. 그는 상지리츠빌 4차 아파트 B동 6층 한 채(245.66㎡, 74.31평)를 2000년 10월에 분양받아 19년째 소유하고 있다. 개그우먼 이영자 씨(본명 이유미)도 2002년 3월 완공된 상지리츠빌 6차 아파트 4층 한 채(150.85㎡, 45.63평)를 분양받았으나, 3개월 만에 매각했다. 이영자 씨는 현재 국내 최고가 아파트인 한남더힐에 거주하고 있다. 

 

배우 차승원 씨도 상지리츠빌 4차 아파트 A동의 4층 한 채(200.76㎡, 60.73평)를 부인 이 아무개 씨와 공동 명의로 2003년 2월 매입했으나, 2012년 4월 조 아무개 씨에게 17억 1000만 원에 매각했다. 그런데 차 씨 부부는 이 아파트에 거주한 기간은 2년 2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 차승원 씨는 청담동 상지리츠빌 3곳을 옮겨 다니며 살다가 TS빌라로 이사갔다.  사진=임준선 기자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차승원 씨 부부는 2005년 4월부터 상지리츠빌 4차 6층 아파트(247.78㎡, 74.95평)에서 10억 원에, 2009년 2월부터 청담동 동양파라곤 12층 아파트(171.1㎡, 51.76평)에서 9억 원에, 2011년 2월부터 상지리츠빌 5차 아파트 C동의 8층 펜트하우스(210.14㎡, 63.57평)에서 15억 원에 전세로 살았다. 2015년 3월에는 청담동 TS빌라 펜트하우스(180.43㎡, 54.58평)를 17억 6000만 원에 매입해 이곳으로 이사했다.

 

이영자 씨와 차승원 씨처럼 상지리츠빌을 분양 및 매입해 소유하다가 시세차익을 남기고 매각한 연예인들이 많다. 배우 김민종 씨는 상지리츠빌 4차 아파트 B동 1층 한 채(172.98㎡, 52.33평)를 모친과 공동 명의로 분양받았으나 2002년 6월 매각했고, 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 이수만 회장이 같은 아파트의 4층 한 채(172.98㎡, 52.33평)를 2004년 5월 매입했으나 2009년 4월 15억 원에 매각했다. 배우 설경구 씨도 2003년 10월 상지리츠빌 5차 아파트 A동 1층 한 채(152.85㎡, 46.24평)를 2003년 10월 매입해 소유하다가 2006년 3월 10억 6000만 원에 매각했다. 

 

소녀시대 멤버 유리 씨는 2012년 7월 상지리츠빌 9차 아파트를 매입해 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지리츠빌을 소유하면서 실제로 거주하는 연예인도 많다. 작곡가 김형석 씨가 2009년 6월 상지리츠빌 5차 아파트 B동 1층 한 채(152.85㎡, 46.24평)를 15억 원에, 소녀시대 멤버 유리 씨(본명 권유리)가 2012년 7월 상지리츠빌 9차 아파트 4층 한 채(200.88㎡, 60.77평)를 16억 7000만 원에,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 씨가 2013년 3월 상지리츠빌 3차 아파트 B동 4층 한 채(165.27㎡, 49.99평)를 17억 9000만 원에 매입했다. 

 

배우 차예련 씨와 결혼하기 2년 전 청담동 강변상지리츠빌 아파트를 매입한 배우 주상욱 씨.  사진=연합뉴스

 

이어 배우 주상욱 씨가 2015년 3월 강변상지리츠빌 한 채(171.79㎡, 51.97평)를 22억 5000만 원에, 인피니트 멤버 남우현 씨가 2017년 3월 상지리츠빌 5차 아파트 4층 한 채(152.85㎡, 46.24평)를 15억 9000만 원에, 배우 한고은 씨(국적 미국, 본명 한샤나고은)가 2017년 11월 상지리츠빌 10차 아파트 2층 한 채(186.42㎡, 56.39평)를 20억 5000만 원에 매입해 지금까지 소유하고 있다. 

 

한편 배우 강소라 씨는 상지리츠빌 10차 아파트 2층 한 채(187.55㎡, 56.73평)에서 보증금 17억 5000만 원에 2015년 5월부터 2017년 5월까지 2년간 전세로 살았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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