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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LG화학 등 국내 대기업 수상한 금융거래 논란

악명 떨친 유키오은행 통해 수차례 금융거래 확인…해당 대기업들, 확대 해석 경계하면서 입장 표명 자제

2019.10.15(Tue) 14:28:12

[비즈한국] 현대중공업, LG화학, 현대엘리베이터, 한화, 금호타이어, 두산산업차량 등 국내 대기업들이 페이퍼컴퍼니 자금세탁으로 악명을 떨친 유키오은행을 통해 수차례 금융거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유키오은행을 통한 국내 대기업들의 거래 규모는 확인된 것만 현대중공업 114만 달러, LG화학 40만 달러, 현대엘리베이터 36만 달러, 한화 31만 달러, 금호타이어 24만 달러, 두산산업차량 18만 달러 규모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전재수 의원실


유키오은행은 지난 2013년 자금세탁 등 국제 금융범죄에 관여해 폐쇄됐고 이 과정에서 송금거래 내역 등이 유출됐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직범죄와 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와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두고 부패지수를 발표하는 ​국제투명성기구​의 협조를 받아 유출된 자료 일부를 입수해 공개했다. 전 의원은 “자금세탁은 중대한 금융범죄다. 수사당국과 세무당국은 대기업의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적극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드러난 거래는 모두 조세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와 벨리즈의 페이퍼컴퍼니에서 유키오은행을 통해 국내 대기업에 송금된 내역이다. 

 

유키오은행을 통한 자금거래를 놓고 자금세탁을 위한 금융범죄 정황이 포착됐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반면 해당 기업들 중 입장을 표명한 기업들은 해외 구매처의 대금 입금 과정에서 유키오은행을 거쳤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거나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유키오은행과의 거래 내역 등이 공개된 대기업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당사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아르메니아 딜러에게 판매한 중소형굴삭기의 판매대금을 유키오은행 계좌를 통해 입금 받았다. 통상적인 정비 판매나 판매대금 수금이었다. 이 과정에서 딜러가 사용하는 송금계좌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당사가 자금세탁과 관련해 의심받을 정황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당사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해외 현장에서 거래처로부터 대금 결제를 받는 과정에서 거래처 사용 계좌인 유키오은행을 통해 대금을 송금받았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LG화학과 현대엘리베이터 등은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연락주겠다”는 입장만 비즈한국에 전달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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