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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튜브] 유튜브에서 추억하는 "아~ 옛날이여~"

70, 80년대생들의 추억의 노래, TV프로그램, 캐릭터까지…유튜브로 맛보는 레트로 감성

2019.10.11(Fri) 15:33:56

[비즈한국] 분당 500시간의 영상이 업로드 되는 유튜브, 모든 영상이 ‘꿀잼’일 수는 없다. ‘올댓튜브’에서는 드넓은 유튜브 세상에서 꼭 챙겨볼 만한 영상을 선별해 적절한 설명을 곁들여 소개한다.

 

최근 무서운 인기 상승세로 뽀로로의 자리마저 넘보는 펭수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오히려 막강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EBS 유튜브 채널 캡처

 

#직장인지유의 ‘직장인갬성테잎-70년대생 동년배들의 가을노래 K-POP 9’


 

‘온라인 탑골공원’이 흥하는 요즘, 가을바람이 쌀쌀해지며 트렌치코트 자락을 여미는 이때 어울리는 노래들. AK플라자의 사내 크리에이터인 ‘직장인지유’는 브이로그를 적극 활용하여 직장인들의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담아내는데, 최근에는 ‘직장인 갬성테잎’이란 코너를 만들어 출퇴근길과 야근에 시달리는 직장인의 귀를 호강시키는 중이다. ‘비올 때 듣는 노래’ ‘드라마 OST’ 등 상황별, 장르별 리스트도 좋지만 요즘엔 동년배들의 추억을 환기하는 시리즈가 특히 좋다.

 

‘60년대생 가을노래’부터 ‘90년대생 가을노래’까지 나이대별로 골라 들을 수 있는데, 앞뒤로 10년 정도는 오버랩되니 어느 시대 노래든 추억에 젖어 들을 수 있다. 난 80년대생인데도 시티팝 유행으로 강제 소환당한 김현철의 ‘왜 그래’와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가 담긴 70년대생 가을노래가 더 당긴다고.

 

#KBS COMEDY: 크큭티비의 ‘871226 송년특집 유머1번지 회장님 우리회장님’


 

어릴 때 내가 보던 코미디 프로그램 중 가장 기억이 선연한 건 ‘유머1번지’. 임하룡과 김형곤, 심형래가 활동하던 ‘유머1번지’는 무수히 많은 인기 코너들을 양산했는데,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과 ‘동작 그만’ ‘맨손의 청춘’ ‘괜찮아유’ ‘부채도사’ ‘탱자 가사사대’ 등 일일이 열거하기 숨가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코너들이 즐비했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건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이었는데, 회장 역을 맡은 코미디언 김형곤이 이마를 치며 “잘돼야 될 텐데” 하는 장면은 뭣 모르는 아이들이 툭하면 따라하던 유행어였다. 지금 다시 보면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은 정치를 비롯한 당시 사회를 대놓고 풍자한지라 애들보다 어른들이 더 뜨끔하게 웃을 법한 코너다. 이 영상 초반에 등장하는 회장의 이혼한 조카 부부 또한 1987년 대통령 선거를 풍자한 것이라고. 보너스로, 그 시절 스타였던 ‘풀잎사랑’ 최성수의 노래와 연기도 감상할 수 있다.

 

#자이언트 펭TV의 ‘이육대 1부-번개맨, 뿡뿡이, 펭수까지 EBS 인기 스타 총출동!’


 

최근 EBS의 ‘자이언트 펭TV’를 즐겨 보는 사람들이 많다. 뽀로로를 위협하는 셀럽으로 거듭나고 있는 EBS의 펭귄 캐릭터 펭수 때문이다. 초등학생 대상이었지만 어른들에게 더 인기라는 펭수는 요즘 쏟아지는 언론사와의 인터뷰, 각종 행사 섭외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중. 하지만 EBS 연습생에 불과(?)한 펭수보다 눈길을 끈 건 이 영상에 등장하는 EBS의 여러 인기 캐릭터들. 특히 ‘꼰대’가 되어버린 ‘모여라 딩동댕’의 뚝딱이(1994년 입사)와 ‘방귀대장 뿡뿡이’의 뿡뿡이(2000년 입사)는 지금의 20, 30대에게 추억의 존재일 것이다. ‘이육대’ 영상을 계기로 뚝딱이는 뚝딱이 아빠와 함께 EBS 옥상에서 펭수를 만나며 물 들어오는 지금, 열심히 노를 저을 것임을 천명했을 정도니까.

 

#KBS예능: 깔깔티비의 ‘1박2일 레전드 순삭-전 스탭 야외취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건!’



지금의 나영석 PD를 있게 한 ‘1박2일’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때 활약했던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등은 지금도 나영석 PD와 함께 ‘신서유기’를 촬영하며 역사를 쌓고 있는 중이니까. 레전드 에피소드가 넘치는 ‘1박2일’이지만 그중에서도 나영석 PD의 섣부른 내기로 인해 벌어지는 참사 중 가장 레전드 편은 단연 전남 영암에서의 전 스태프 야외 취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건일 것이다.

 

연기자 팀과 스태프 팀으로 나누어 탁구, 족구, 단체 줄넘기라는 잠자리배 3종 경기를 벌이는데, 당연히 스태프 팀이 이길 것이란 기대를 꺾고 연기자 팀이 우승하며 80여 명의 스태프 전원이 비 오는 밤에 야외 취침을 강행하게 되는 과정이 담겼다. 조명 받침대로 천막을 들어올리며 어떻게든 자려고 악전고투하는 스태프 팀의 모습이 빅재미. 아무것도 모른 채 이 상황을 맞은 당시 신입인 유호진 PD의 망연자실한 표정도 압권이다.

정수진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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