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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조국 장관과 오너 연관지은 강용석 고소 앞과 뒤

한투 "정경심 도와준 직원, 조카도 친척도 아냐" vs 강용석 "뇌물 혐의로 고발 예정"

2019.09.27(Fri) 15:22:15

[비즈한국] 한국투자증권이 강용석 법무법인 넥스트로 대표변호사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한투증권은 강 변호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을 관리한 프라이빗뱅커(PB) 김 아무개 씨가 김남구 부회장의 조카이자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손자라고 주장한 내용이 허위라며 지난 24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한국투자증권이 강용성 법무법인 넥스트로 대표변호사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 사진=박은숙 기자

 

강 변호사는 앞서 23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인싸뉴스’를 통해 “정 교수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를 도와준 한투증권 직원이 김남구 부회장의 조카일 수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투증권이 강 변호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강 변호사가 오너 일가에 대한 칼날을 세우자 이에 대한 불필요한 관심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한다.

 

최근 한투증권은 검찰의 압수수색을 세 차례 받으면서 사정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장을 주관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오롱티슈진에 부적격 상장 기업 논란이 불거지면서 압수수색을 받았다. 또 ‘조국 관련 펀드’ 논란과 관련해 김 씨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를 도와준 정황이 드러나면서 영등포 PB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이런 상황에서 오너 일가 이름까지 거론되자,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불필요하게 수사망이 확대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한투증권의 고소에도 강 변호사는 여전히 김 씨와 한투증권 오너 일가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다. 강 변호사는 25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 씨가 김남구 부회장의 조카가 아니라는 한투증권의 반박에 대해 “김 씨가 김남구 부회장 조카는 아닌 걸로 보인다”면서도 친인척일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투증권 차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을 관리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강 변호사는 정경심 교수 계좌의 돈이 김 씨의 돈인지, 아니면 한투증권에서 전달된 것인지 자금 출처를 밝혀 정경유착 여부를 가려야 한다면서 한투증권을 뇌물 혐의로 고발할 뜻까지 내비쳤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검찰의 수사를 세 차례나 받는 등 사정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전경. 사진= 고성준 기자

 

한투증권 쪽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27일 비즈한국과의 통화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김 씨가) 김남구 부회장의 조카는커녕 먼 친척도 아니다”고 밝혔다.

 

비즈한국은 강용석 변호사의 입장에 변화가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넥스트로 법무법인에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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