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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를 사려면 '쏘나타 센슈어스'를 사야 하는 이유

1.6 터보 신형 엔진과 랙 타입 전동 스티어링 휠 적용…가격차는 78만~143만 원

2019.09.20(Fri) 18:02:56

[비즈한국] 현대자동차는 20일 쏘나타 1.6 터보 모델의 펫네임을 ‘쏘나타 센슈어스(Sonata Sensuous)’로 정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신형 쏘나타(코드명 DN8)가 3월 11일 판매를 개시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쏘나타는 △가솔린 2.0, △LPI 2.0,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4개 파워트레인으로 나올 것으로 예고됐다. 가솔린 2.0과 LPI 2.0은 3월, 하이브리드 모델은 7월 ​판매가 시작됐고, 이번에 가솔린 1.6 터보가 나온 것이다.

 

쏘나타 센슈어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쏘나타 센슈어스가 나오면서 ‘진정한 쏘나타의 DNA’는 쏘나타 센슈어스임을 알 수 있다. 3월 신형 쏘나타 출시 당시 유려한 디자인, 신형 플랫폼, 첨단 IT 기술 등이 각광을 받았으나 자동차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지적한 단점이 엔진 파워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소리만 커지고 차가 나가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미국에서 경쟁하는 쏘나타의 경쟁 차종으로 캠리(토요타)·알티마(닛산)·어코드(혼다)가 꼽히는데, 이들의 엔진 라인업은 대개 가솔린 2.5, 가솔린 3.5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쏘나타조차 가솔린 2.4, 가솔린 2.0 터보 엔진이다. 심지어 국내 판매 중인 쉐보레 말리부도 가솔린 1.35 터보, 가솔린 2.0 터보의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된다. 한국 브랜드가 한국에서 판매하는 차만 ‘중형 세단=가솔린 2.0 엔진’이라는 공식에 매여 있다.

 

게다가 현대차가 신형 아반떼, 신형 쏘나타에 적용한 ‘스마트스트림G’ 엔진은 파워보다 내구성과 연비를 강화한 엔진으로 동일한 배기량에서 기존 엔진에 비해 가속이 더디게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새로이 시장에 나온 쏘나타 센슈어스가 글로벌 기준에 비해서나, 중형차의 크기와 무게를 감안했을 때 걸맞은 파워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쏘나타 센슈어스의 앞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쏘나타 센슈어스의 엔진에는 현대차가 최근 개발한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CVVD(Continuously Varialble Valve Duration: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 기술은 기존의 연속 가변 밸브 타이밍(CVVT), 연속 가변 밸브 리프트(CVVL)에서는 조절이 불가능했던 밸브 열림 시간을 제어함으로써 상충관계인 엔진의 파워와 연비를 동시에 향상시키면서 배출가스까지 줄여준다. 

 

또한 고부하 영역에서 엔진 효율을 높이는 저압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LP EGR)을 국내 최초 적용했고, 엔진의 온도를 조절해 연비, 내구성, 가속 성능을 개선한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Integrated Thermal management System), 기존 터보 엔진의 분사 압력인 250바(bar)보다 40% 강력해진 350바의 직분사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운전자로서는 두 가지 점에서 이점이 있다. 앞서 언급한 엔진 파워가 한 가지이고, 두 번째는 파워 스티어링 휠의 모터가 칼럼 타입이 아닌 랙 타입이라는 점이다. 랙 타입은 모터와 바퀴가 가깝기 때문에 모터가 운전대와 가까운 칼럼 타입에 비해 직관적이다. 고급 수입차는 대부분 랙 타입이다. 현대차도 동일한 차종의 고급형 모델을 만들 때는 랙 타입을 적용한다. 

 

쏘나타 센슈어스의 뒷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추가로 앞 유리 및 1열 창문에 2중 접합 유리를 기본 적용해 정숙성을 높였다. 기존에 타던 중형차의 소음이 옆 사람과의 대화를 방해할 정도로 거슬렸다면, 2중 접합 유리의 차이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전면부의 디자인도 개선됐다. 가솔린 2.0 트림은 긴 크롬 바가 범퍼를 가로지르는데, 측면 공기흡입구가 옹색하게 붙어 있는 느낌이었다면, 쏘나타 센슈어스에는 크롬 바가 없이 공기흡입구가 공격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후면부의 경우, 트윈 머플러가 적용되진 않았지만 머플러 팁을 두 개로 나눠놓아 심미적으로 고성능처럼 보이도록 했다.

 

‘쏘나타를 사려면 쏘나타 센슈어스를 사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일반 쏘나타(가솔린 2.0)와의 가격차가 78~143만 원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트림인 ‘프리미엄’의 경우 쏘나타는 2592만 원, 쏘나타 센슈어스 2705만 원으로 113만 원 차이다. 트림별 사양은 동일하다. 

 

113만 원의 추가비용으로 앞서 언급한 엔진 파워, 랙 타입 전동 스티어링 휠, 앞 유리 및 1열 옆 유리에 2중 접합 유리, 디자인 고급화를 누릴 수 있다. ‘프리미엄 패밀리’, ‘프리미엄 밀레니얼’, ‘인스퍼레이션’의 상위 트림으로 가면 가격차는 78~79만 원으로 줄어든다. 

 


성능 개선 대비 가격차가 크지 않다 보니, 처음부터 쏘나타 센슈어스를 진정한 쏘나타로서 개발 목표를 정하고, 연간 매출 목표를 맞추기 위해 연초에 성급하게 쏘나타 가솔린 2.0을 내놓은 게 아닌가 싶은 의심이 들 정도다. 아반떼·쏘나타·그랜저와 같은 볼륨 모델 없이 연간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결론은, 쏘나타를 사려면 쏘나타 센슈어스를 사는 것이 이익이다. 심지어 연비도 더 좋다.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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