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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고용율·실업률 개선됐지만 '고용의 질'은?

30·40대 취업자 감소, '나홀로' 자영업자 늘고 주당 평균 취업시간 줄어

2019.09.11(Wed) 18:01:28

[비즈한국] 11일 통계청은 ‘2019년 8월 고용동향’을 통해 15~64세 고용률이 67.0%로 0.5%포인트(p) 상승(이하 전년 동월 대비), 실업률은 3.0%로 1.0%p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취업자는 2735만 8000명으로 45만 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관에서 열린 2019 농림축산식품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한 취업준비생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월간 고용률 및 실업률은 계절적 요인이 있으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한다. 이는 월간 물가상승률도 마찬가지다. 8월 고용동향만 보면 고용률은 오르고 실업률이 감소해 반가운 소식이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기뻐할 수만은 없는 요인들이 있다. 

 

# 취업자 늘었지만 ‘경제의 허리’인 30·40대 취업자는 감소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39만 1000명, 50대에서 13만 3000명, 20대에서 7만 1000명 각각 증가했지만, 40대에서 12만 7000명, 30대에서 9000명 각각 감소했다. 노동능력과 숙련도가 뛰어나고 가장 왕성하게 일할 나이이자 경제인구의 허리인 40대, 30대 취업자가 줄어든 것이다.

 

고용률은 60세 이상, 30대, 50대, 20대에서 상승했으나, 40대에선 하락했다. 30대의 경우 취업자수는 줄었지만 고용률이 늘어난 것은 분모인 30대 경제활동인구가 줄었기 때문이다. 구직을 포기하거나 단순히 쉬는 경우 경제활동인구에서 제외된다.

 

고용률을 성별로 보면 남자는 20대, 60세 이상, 30대에서 상승했고, 여자는 50대, 60세 이상, 30대에서 상승했다. 남녀 모두 40대에선 하락했다.

 

# ‘나홀로’ 자영업자 늘고, 직원 고용한 자영업자 크게 줄어

 

직업별 취업자의 증감을 보면, ‘서비스종사자’가 5.8%, ‘단순노무종사자’가 2.2%, ‘농림어업숙련종사자’가 4.1%, ‘기능원 및 관련기능종사자’가 2.3% 증가했다. 반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0.2%, ‘사무종사자’는 0.7%, ‘판매종사자’는 0.4%,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는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무직 및 제조업 등 ‘질 좋은 일자리’의 쇠퇴 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의 증감을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6%, 일용근로자는 1.7% 증가했다. 반면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2.4%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0%, 무급가족종사자는 3.7% 감소했다. 직원 없이 홀로 일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직원을 두는 자영업자는 줄고 있어, 자영업자가 만드는 일자리가 줄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 늘어난 취업자 절반이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8월 취업자 증가분 45만 2000명을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8만 4000명 증가했으나,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8만 2000명 늘었다. 늘어난 취업자 중 절반가량이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였다. 

 

전체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7.8시간으로 0.6시간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42.6시간에서 1.0시간 감소, 제조업은 39.0시간에서 0.7시간 감소, 건설업은 37.1시간에서 0.5시간 감소했다.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업종에서 주당 평균 취업시간 감소를 확인할 수 있다.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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