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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신세계] 'LED도 피부에 양보하세요' 앞썬아이앤씨 '이팩트' 리뷰

요즘 핫하다는 LED 테라피 직접 해보니…마스크 제품 대비 장단점 '뚜렷'

2019.09.06(Fri) 16:19:21

[비즈한국] 개인적으로 올해부터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유튜브는 구독자 반응이 댓글로 바로바로 돌아온다. 영상에 대한 감상평부터 “오늘 피곤해 보이시네요?”, “늙어 보여요!” 등 외모 평가까지 온갖 반응이 다 나온다. 얼굴은 애초에 포기했기 때문에 유튜브를 하면서도 외모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자꾸 그런 댓글이 달리니 뭔가 소심해지게 된다.

 

앞썬아이앤씨 이팩트는 마스크형 LED가 아닌 컴팩트형 LED 뷰티케어 제품이다. 사진=김정철 제공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톤업크림을 바르거나 조명에 신경을 쓰게 됐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LED 뷰티 케어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오늘 소개하는 앞썬아이앤씨의 ‘이팩트(e-PACT)’는 요즘 유행하는 LED 뷰티 케어 제품이지만 마스크형 제품은 아니다. 컴팩트 파우더처럼 생긴 작은 크기다. LED 뷰티케어 시장이 커지며 파생 상품이 등장했다고 보면 된다. 

 

처음 LED 마스크가 처음 나왔을 때 두 가지에 대해서 좀 놀랐는데, 어째서 LED만 비춰도 피부가 개선되는지와 왜 가격이 그리 비싼지다. 특히 가격은 좀 거품이 심하다. LED에 특수 기술이 들어 있기는 하지만 파장이 좀 다를 뿐 실제 LED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다. 직하형 LED TV는 보통 수천 개의 LED가 박혀 있는데 가격은 100만 원대에 불과하고 LED가 100개 이상 박힌 백라이트 키보드 가격은 3만 원에 판다. 

 

해외에 LED 뷰티 케어 제품들 가격대는 주로 10만~30만 원대 사이에 포진돼 있다. 국내는 시장진입 초기로 가격 거품이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팩트는 20만 원대의 가격으로 한결 부담이 적다. 참고로 제조사인 앞썬아이앤씨는 의료기기 전문 제조·수입사다. 

 

22개의 LED가 빛을 내며 피부를 케어한다. 앞면이 불투명 재질로 막혀 있어 눈이 부시지 않다. 사진은 1단계 케어인 블루 LED. 사진=김정철 제공

 

이팩트가 저렴한 이유는 있다. 우선 LED 개수다. 일반적으로 120개 정도가 박힌 LED 마스크와 달리 22개의 LED가 내장돼 있다. LED 개수가 적으니 원가가 저렴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LED 하나하나 가격은 몇백 원 수준이다. 연구개발비와 마케팅비를 뺀다면 실제 LED 개수 차이에 따른 원가 차이는 크지 않다. 또 다른 차이는 마스크 형태가 아니라 컴팩트 형태이기 때문이다. 컴팩트형은 눈 보호 장치나 화려한 마스크 디자인이 필요 없다. 

 

제품은 두 덩이로 이뤄져 있다. 충전 스테이션과 본체. 크기가 작고 무게도 170g으로 가볍다. 휴대가 간편해서 어디든 가지고 다닐 수 있고 화장대에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도 않는다. 한 번 이용 시 6분의 사용시간을 권장하는데 일주일간 충전 없이 사용해도 배터리가 남는다. 

 

충전할 때 포개어 놓으면 합체가 되며 충전이 된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사진=김정철 제공

  

본체 뒤편에는 손잡이가 달려 마치 컴팩트 파우더처럼 피부를 케어할 수 있다. 마감은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작동은 3단계다. 1단계는 블루 LED와 초음파를 발생시킨다. 진동하는 제품을 피부에 대고 골고루 문질러주면 된다. 

 

빛은 블루, 그린, 레드의 3단계이며 1, 2단계는 LED의 발광과 함께 진동도 겸한다. 사진은 2단계인 그린 LED. 사진=김정철 제공

  

2단계는 그린 LED와 초음파다. 역시 진동하는 제품을 피부에 대고 문지르면 된다. 3단계는 레드 LED와 고주파, 미세전류가 흐른다. 고주파와 미세전류는 진동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른 LED 마스크류와 다른 점은 진동과 고주파 등을 발생시킨다는 점이다. 단계별로 2분 정도씩 사용하고 총 6분 정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권장시간을 넘기면 과도한 노출로 인해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니 권장시간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LED가 정말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될까? LED 뷰티케어 제품은 LED 광자가 세포조직을 자극해 세포의 대사활동을 촉진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LED 빛의 색깔이나 파장 형태에 따라 피부에 미치는 효과는 다를 수 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지가 10년 남짓하기 때문에 효과를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보수적으로 구매하는 게 현명하다. 따라서 효능도 단정하기는 힘들다. 

 

마지막 3단계는 피부 미백을 위한 레드 LED다. 단계별로 2분씩 총 6분간 케어할 것을 권장한다. 사진=김정철 제공

 

이론적으로 밝혀진 LED 효능은 색상에 따라 다르다. 블루 LED는 살균 효과와 염증 감소, 그린 LED는 피부 진정, 레드 LED는 미백 효과 등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빛의 양이나 빈도, 피부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힘들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약 2주간 사용하면서 피부톤이 밝아졌다는 아내의 의견을 몇 번 들었다. 

 

그런데 이런 기기를 사용하기 전에 공통적인 준비사항이 있다. 깨끗이 세안을 하고 수딩젤이나 세럼을 바른 후에 기기를 이용해야 한다. 따라서 피부의 개선이 깨끗한 세안과 수딩젤 때문인지 LED의 효과인지는 정확히 가늠하기 힘들다. 앞으로도 LED의 양이나 파형, 색상 등에 대한 연구가 더 진척돼야 확실한 효능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손으로 직접 문질러줘야 하기 때문에 빠지는 곳이 없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대신 다른 일도 할 수 있고 TV도 볼 수 있다. 사진=김정철 제공

 

고주파 진동 기능과 초음파 기능이 포함된 것은 확실히 장점이다. 피부에 진동을 가하면 피부 붓기가 줄어들거나 탄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마사지도 비슷한 원리니 이건 어느 정도 경험을 통한 지식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뷰티 기기나 건강 기능 제품들은 실제 제품 효과와 함께 생활습관이나 기타 환경도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그 효능을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앞썬아이앤씨 이팩트는 그런 점에서 시험적으로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LED 케어 제품을 눈에 장시간 비추면 위험한데 이 제품은 자신이 직접 문지르는 제품이므로 눈이 LED에 장시간 노출될 가능성이 적다. 가격도 한결 저렴하고 크기도 작아 부담이 적다. 

 

단점도 있다. 크기가 작고 사용자가 직접 피부에 문질러야 하기 때문에 가만히 누워만 있으면 되는 LED 마스크에 비해 사용이 좀 불편하다. 또 빠지는 곳 없이 골고루 문질러야 하는 것도 사용자의 몫이다.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헬스케어 제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에도 헬스케어 기능이 들어가고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등이 불티나게 팔린다. 이제는 건강뿐 아니라 젊음을 유지하는 뷰티케어 제품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헬조선이라고 자조하는 사람도 많지만 젊고 오래 살고 싶어하는 욕망을 보니 한국이 의외로 살 만한 곳이라는 생각도 든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젊어진다고 하니 긍정적인 마음으로 따뜻한 LED 빛을 쬐어보자.​

 

필자 김정철은? IT기기 리뷰 크리에이터. 유튜브 채널 ‘기즈모’를 운영 중이다. ‘팝코넷’을 창업하고 ‘얼리어답터’ ‘더기어’ 편집장도 지냈다. IT기기 애호가 사이에서는 기술을 주제로 하는 ‘기즈모 블로그’ 운영자로 더 유명하다. 여행에도 관심이 많아 ‘제주도 절대가이드’를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지만, 돈은 별로 벌지 못했다. 기술에 대한 높은 식견을 위트 있는 필치로 풀어내며 노익장을 과시 중.

김정철 대중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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