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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천하' 17개 광역지자체장 관용차량 전수조사

10곳 당선 후 새차 뽑아, 평균 교체 주기 4년, 평균 구입비 5664만 원

2019.08.20(Tue) 19:59:18

[비즈한국]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 임기가 시작된 지 1년 1개월이 지났다. 임기 첫해인 2018년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53.4%에서 올해 51.4%로 2%포인트(p) 줄었다. 재정자립도는 지자체의 전체 재원에서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 수입(자주재원)이 차지하는 비율로,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 필요한 자금을 얼마나 스스로 조달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세종시(3.5%p 상승)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소폭 하락했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은 어떤 차량을 이용하고 있을까? ‘비즈한국’이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시·도지사에게 배정된 관용(공용)차량을 전수 조사했다.

 

시·도지사 관용차량을 바꾼 지자체의 교체 주기는 평균 4년. 경기도가 2017년 취득한 기존 도지사 차량을 1년 4개월 만에 새 차로 바꿔 가장 주기가 짧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18년 10월 관용차에서 내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 지자체는 관용차량의 관리와 운행 기준을 행정규칙으로 정해 운용 중이다. 통상 대통령령인 행정안전부 공용차량 관리 규정을 따르지만 내용은 지자체별로 차이가 있다. 행안부 규정에 따르면 장·차관 등 행정기관장의 전용 승용차는 최단운행연한(내용연수)과 최단주행거리(12만km 이상)를 초과하거나 최초 등록한 날로부터 10년이 경과한 경우 교체할 수 있다. 조달청고시에 따르면 일반승용차의 내용연수는 9년이다. 주행거리 20만km를 초과했을 때 1년, 30만km를 초과했을 때 각각 2년을 단축해 적용한다. 이 밖에 차량 파손으로 인한 수리비나 정부 정책등을 고려해 차량을 바꿀 수 있다. 

 

# 10개 지자체, 평균 교체 주기 4년, 구입비 5664만 원  

 

광역지자체장에 배정된 관용차량은 모두 국산 승용차다. 제조사별로 기아자동차 10대, 현대자동차 6대, 쌍용자동차 1대다. 기아 대형 승용차 카니발 시리즈가 9대로 가장 많았고, 현대 대형 승용차 제네시스 시리즈 3대, 현대 소형 전기차 코나일렉트릭 2대, 기아 중형 전기차 니로EV, 현대 대형승용차 에쿠스, 쌍용 대형승용차 체어맨W가 각각 1대로 나타났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단체장 관용차량을 새로 구입한 광역 지자체는 10곳. 각 시·도 공용차량 관리부서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특별시장(2018년 12월) 오거돈 부산광역시장(2018.06.) 권영진 대구광역시장(2019.05.) 허태정 대전광역시장(2018.07.)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2018.07.) 이재명 경기도지사(2018.06.) 이시종 충북도지사(2018.11.) 이철우 경북도지사(2019.01.)  김경수 경남도지사(2018.09.) 원희룡 제주도지사(2019.04.)가 당선 이후 단체장 차량을 새로 바꿨다. 

 

올 1월 25일 제8차 지방분권특별위원회에 모인 광역지자체장들. 왼쪽부터 허태정 대전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제공

 

시·​도지사 관용차량을 바꾼 지자체의 교체 주기는 평균 4년이었다. 경기도가 2017년 취득한 기존 도지사 차량을 1년 4개월 만에 새 차로 바꿔 가장 주기가 짧았다. 경북 1년 5개월, 제주 2년, 대구 2년 8개월, 경남 3년 6개월, 대전 4년, 세종 5년 4개월, 서울 6년 7개월, 부산 7년 2개월, 충북 7년 9개월로 뒤를 이었다. 

 

이 중 시·​도지사 배정 차량을 새로 산 6개 광역지자체의 평균 구입비는 5664만 원이다. 부산이 에쿠스 2011년식을 제네시스 EQ900 2018년식으로 교체하는 데 8781만 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충북 7140만 원(그랜저3.0 2011년식→ 제네시스 2019년식), 서울 5035만 원(그랜드카니발 2012년식→코나일렉트릭 2019년식), 대구 5030만 원(아이오닉일렉트릭 2016년식→코나일렉트릭 2018년식), 제주 4483만 원(아이오닉일렉트릭 2017년식→니로EV 2019년식), 경기 3556만 원(카니발(경유) 2017년식→카니발(휘발유) 2018년) 순으로 구입비가 높았다.

 

 

교체한 차량을 임대한 나머지 4개 광역지자체의 월 평균 임대료는 138만 원으로 나타났다. 경북이 카니발리무진 2018년식(기존 제네시스EQ900 2017년식) 임대료로 179만 원을 써 가장 많았다. 세종 140만 5000원(카니발 2013년식→카니발 2019년식), 경남 139만 1500원(카니발하이리무진 2015년식→카니발하이리무진 2018년식), 대전 94만 9000원(에쿠스 2014년식→카니발 리무진 2019년식)이 그 뒤를 이었다.

 

# 전임(연임) 시 차량 그대로 사용한 곳은 7곳

 

전임(혹은 연임) 시·​도지사 차량을 이용하는 단체장은 7명이다. 연임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민선 6기 재임 시절인 2014년 10월 6911만 원에 구입한 체어맨W가 가장 오래된 관용차량으로 나타났다. 

 

연임한 송하진 전라북도지사의 에쿠스(2015년 1월, 8687만 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의 카니발(2016년 3월, 4042만 원),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의 올뉴카니발(2016년 3월, 3322만 원), 양승조 충청남도지사의 올뉴카니발(2016년 4월, 3860만 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의 제네시스EQ900(2016년 11월, 8007만 원),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의 카니발하이리무진(2016년 11월, 임대료 월 123만 3000원)이 그 뒤를 이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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