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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준용 아내 장지은 "교대 강연하다 교재 요청에 제작 납품"

교재 납품 초교에서 계약서 원본 및 계약 과정 확인…"장 씨가 대리인으로 계약 진행"

2019.08.13(Tue) 19:32:41

[비즈한국] 미디어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37)가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에 코딩교육 프로그램 융합 교재를 납품해왔다는 ‘비즈한국’의 보도([단독]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초중고교 소프트웨어 교재 납품 사업)를 두고 지난 7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그 과정에 납득 못할 일이 있는지 없는지는 확인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문준용 씨는 9일 자신의 SNS에 “납득 못할 일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 해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미디어아티스트로 활동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 사진=연합뉴스


‘비즈한국’은 문준용 씨가 설립한 ‘에프엑스FACTORY(팩토리)’가 전국 초·중·고교에 코딩교육 프로그램 융합 교재를 납품하는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2일 경기도 소재 A 초등학교를 찾았다. 앞서 ‘비즈한국’은 경기도 소재 A 초등학교와 에프엑스FACTORY 간에 2017년 4월 체결된 ‘소프트웨어 선도학교 운영 물품 구입 계약’ 문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A 초등학교 최 아무개 교장은 ​외부 유출 금지를 전제로 ​2017년 4월 에프엑스FACTORY가 제공한 견적서 원본을 ‘비즈한국’에 보여줬다. 견적서는 ‘소프트웨어 선도학교 운영 물품 구입 계약’ 문서에 적힌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른 건 사무실 주소가 도로명주소인 ‘경남 양산시 매곡1길 1XX’ 대신 옛 주소인 ‘경남 양산시 매곡동 3X번지’라 기재됐고, 계약 내용에 교재의 수량이 표기된 점 정도였다. 견적서에 따르면 에프엑스FACTORY가 A 초등학교에 납품한 코딩교육 프로그램 융합 교재의 수량은 50개, 1개당 2만 4244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최 교장은 “에프엑스FACTORY 대표가 현직 대통령 아들인 문준용 씨인 줄 몰랐다. 최근 곽상도 의원실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계약 과정을 문의해온 후에야 알게 됐다. 에프엑스FACTORY와 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다. 자세한 건 당시 계약을 진행했던 교사에게 직접 들어보라”며 에프엑스FACTORY와 코딩 교육 프로그램 융합 교재 납품 계약을 진행한 B 교사와 전화를 연결해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준용 씨가 전국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에 코딩교육 프로그램 융합 교재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납득 못할 일이 있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채널 ‘신의한수’​ 화면 캡처


B 교사는 납품 과정에 문제 될 게 전혀 없다는 입장이었다. B 교사는 “지방의 한 교육대학교 대학원을 다니던 2016년 12월로 기억한다. 한 강사가 진행하는 에듀테인먼트 관련 강좌를 듣는데,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에게 가르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이 끝난 후 강사에게 수업자료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고, 교재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을 받았다”면서 “이듬해 3월, 2017년 1학기가 시작된 후 정식 절차를 밟았고, 한 달 후 에프엑스FACTORY와 코딩 교육 프로그램 융합 교재 납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납품받은 코딩교육 프로그램 융합 교재는 종이에 회로가 연결된 컴퓨팅 자료다. 정규 수업이 아닌 동아리 수업자료로 활용하고자 50개만 납품받았다”​며 “지방세법(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시행령 제25조)에 의거한 정상적인 수의계약이다. 당시 그 강사가 계약 대리인으로 나서 에프엑스FACTORY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계약 대리인으로 나선 강사’​는 문준용 씨와 2014년 2월 결혼한 문재인 대통령의 며느리 장지은 씨였다. B 교사가 에듀테인먼트 관련 강좌를 수강하던 2016년 12월에는 지방의 한 교육대학교 대학원 강사였다. 

  

장지은 씨는 13일 ‘비즈한국’과의 전화통화에서 “남편 문준용 씨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코딩교육 프로그램 융합 교재를 납품할 목적으로 에프엑스FACTORY를 설립한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하지만 우리 부부는 대학교에서 교사를 상대로 많은 강연을 해왔고, 아직도 하고 있다. 수업 내용이 좋은데 재료를 수급하기 힘들다는 교사들이 많았다. 이에 기존에 설립한 개인사업자 에프엑스FACTORY를 통해 교재를 만들고, 교사를 통해 학교에 납품하다보니 괜한 오해를 샀다. 에프엑스FACTORY는 남편 문준용 씨가 미디어아트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운영하는 개인사업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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