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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신세계] 우리집 와이파이가 답답할 땐 '링크시스 벨롭 AC2600' 리뷰

최대 280㎡까지 커버 가능…비싸지만 노드 추가로 손쉽게 확장

2019.08.02(Fri) 17:11:54

[비즈한국] 컴퓨팅 환경이 노트북 위주로 재편되면서 무선랜을 쓰지 않는 집을 찾기 힘들 정도다. 그런데 무선랜을 쓰다 보면 불만이 있다. 보통 TV 근처에 무선랜 공유기를 설치하기 마련인데 집이 조금 크다면 무선랜이 닿지 않는 곳이 꽤 된다.

 

사무실이나 카페 같은 상업공간도 마찬가지다. 어느 자리는 무선랜이 잘 잡히지만 어느 자리는 잘 잡히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다. 요즘 세상에서 인터넷이 안 될 때만큼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또 있을까? 링크시스 벨롭 AC2600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호화 사양의 듀얼밴드 무선랜 공유기다. 

 

AC2600 모델은 두 개의 노드로 구성되어 최대 85평을 커버할 수 있는 모델이다. 사진=김정철 제공

 

모델과 커버리지 영역에 따라 1개, 2개, 3개 구성으로 나뉘어 있다. 이 공유기는 ‘노드’라고 부른다. 리뷰용 제품은 두 개 구성이다. 즉, 두 개의 노드로 방 2~3개 정도를 커버하며 약 280㎡(85평)를 커버 가능한 스펙이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 중에 많은 분이 85평 이하의 집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더 고급 사양을 사지 않아도 되니 참 다행이다. 

 

일단 디자인은 아주 만족스럽다. 무선랜 공유기들은 납작한 형태에 안테나가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깔끔한 흰색 육면체 스타일이다. 크기도 작아서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일반적인 대화면 스마트폰보다 크기가 작다.

 

전면에 ‘LINKSYS’라는 브랜드 로고가 지나치게 자신감 있게 보이는 것만 제외한다면 아주 만족스러운 디자인이다. 안테나가 겉에 보이지 않더라도 안테나가 없는 게 아니다. 3개의 내장형 수직 안테나가 들어 있다. 

 

마스터와 슬레이브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둘 중에 하나에 랜만 연결하면 마스터 역할을 한다. 다만 USB나 확장 포트는 없다. 사진=김정철 제공

 

두 개의 노드는 동일한 디자인에 포트 구성도 동일하다. 따라서 두 개 중에 어떤 제품을 메인(마스터)으로 사용해도 상관없다. 메인 노드에만 유선랜 포트를 꽂아주고 스마트폰 앱으로 설정을 해주면 된다. 나머지 하나의 노드는 신호가 가장 약한 곳에 두고 전원만 꽂아 두면 끝이다.

 

작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를 헤치지 않아 마음에 든다. 다만 상단은 통풍구가 있어 먼지가 내부로 들어가기 쉽다. 사진=김정철 제공

 

다른 무선랜 공유기들은 대부분 기본 설정을 하려면 컴퓨터를 켜야 한다. 그래서 별로 어려운 설정이 아님에도 꽤 어려워 보인다. 또 초보자들은 설정에 어려움을 겪어 전문가를 부르거나 아는 사람을 찾아 헤매야 했다. 그러나 링크시스 벨롭은 스마트폰으로 설정이 가능하므로 정말 편리하다. 블루투스 스피커 설정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이사가 잦고 네트워크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정말 반가운 제품이다. 다만 앱 설정은 생각보다 단계가 많다. 조금 더 단계를 줄이거나 단순화해도 좋을 듯하다. 

 

벤치비를 통해 링크시스 벨롭 설치 전에 무선랜 속도 측정을 해봤다.

 

일반 공유기에서 속도를 측정한 결과. 사진=김정철 제공

 

우선 기본 5G-WIFI 무선랜 공유기의 속도는 다운로드 248(Mbps), 업로드 161(Mbps)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벨롭을 설치한 후에 속도를 재봤다. 

 

벨롭을 설치한 후 속도를 측정한 결과. 사진=김정철 제공


다운로드 309(Mbps), 업로드 273(Mbps)로 속도가 크게 향상된다. 

 

이번에는 노드를 추가해서 와이파이 음영지역에서 속도를 측정해봤다. 평소에는 거의 끊길 만한 지역이다.

 

노드를 추가해 과거 음영지역이던 곳에서 속도를 측정한 결과. 사진=김정철 제공


다운로드 297(Mbps), 업로드 239(Mbps)로 오차 범위 내의 일정한 속도를 보인다. 확실한 속도 향상이 보인다. 

 

일반적으로 무선랜 공유기를 설치한 후에 음영지역이 발생하면 증폭기를 설치하거나 추가적으로 공유기를 하나 더 설치해야 한다. 그런데 증폭기를 설치할 경우는 속도가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고, 추가적으로 공유기를 설치할 경우는 와이파이 신호가 아예 달라지기 때문에 신호 전환 시 잠깐 인터넷이 끊기고 재연결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게다가 애매하게 느린 와이파이 신호를 계속 붙잡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링크시스 벨롭은 ‘메시 와이파이 시스템’이라는 기술로 무선랜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는다. 노드만 추가하면 커버리지가 넓어지면서도 항상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다. 이런 시스템은 가정에서도 유리하지만 특히 회사나 상업공간에서도 편리하다. 비싼 네트워크 공사할 필요 없이 여러 개의 노드만 추가하면 네트워크의 전환 없이 빠른 속도의 인터넷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앱으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한 홈 IoT 기능도 있다. 앱만 실행하면 현재 액세스 된 기기가 어떤 것인지 확인할 수 있고 자녀가 지나치게 무선랜을 오래 사용하고 있다면 제한을 걸 수도 있다. 또한 우선순위의 장치를 3개까지 지정할 수 있어 최상의 액세스 상태를 유지할 3개의 장치에 우선 할당할 수 있다. 

 

사실 가격은 우리가 평소에 쓰는 무선랜 공유기에 비해 비싼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원룸이나 작은 집에서는 크게 필요 없는 제품이다. 그러나 운 좋게 집이 아주 넓고 무선랜 속도나 끊김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들이라면 충분히 투자할 만한 제품이다. 어쨌든 무선랜 속도 스트레스가 완전히 사라지니 인생이 조금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김정철 IT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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