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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티볼리의 '코나보다 높은 동급 최대토크' 경험해보니

쌍용자동차의 베스트셀러 모델…1.6 가솔린에서 1.5 터보 가솔린으로 변경

2019.06.20(Thu) 11:31:11

[비즈한국] 경쟁은 소비자들을 즐겁게 한다.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이 현대자동차 코나와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2강 구도로 압축되면서 상품성 개선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티볼리는 쌍용차 브랜드에서 유일하게 국내 자동차 판매 10위 이내에 드는 주력 모델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경쟁 모델인 코나보다 순위가 뒤처지고 있으나, SUV를 주력으로 하는 쌍용차로서는 이례적으로 현대기아차와 대등하게 경쟁하는 모델이다.

 

‘베리 뉴 티볼리’의 가장 큰 변화는 가솔린 버전이 1.6리터 자연흡기에서 새로 개발된 1.5리터 터보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사진=쌍용자동차


18일 쌍용자동차 ‘베리 뉴 티볼리(티볼리)’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티볼리의 주행성능을 알아볼 수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가솔린 버전이 1.6리터 자연흡기에서 새로 개발된 1.5리터 터보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현대차 코나가 1.6리터 터보 가솔린 모델을 판매하고 있어 주행성능에서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쌍용차가 내비친 셈이다. 

 

쌍용차는 “가솔린 1.5 터보엔진은 실주행 구간인 1500~4000RPM(Rotation Per Minute·분당 회전수)에서 플랫토크를 구현해 저속에서 중고속 영역까지 일정한 토크를 유지해 다양한 조건에서 평탄한 운동성을 보이고 누구나 운전하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는 베리 뉴 티볼리의 최대토크가 ‘동급 최고’임을 내세웠다. 사진=쌍용자동차


현대차 코나를 의식해서인지 쌍용차는 “가솔린 1.5 터보엔진의 1000cc당 최대토크는 17.7(kg·m)로 코나의 17.1보다 높아 동급 최고다. 디젤 1.6 터보엔진의 1000cc당 최대토크는 20.6으로 코나의 19.3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작은 차는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떨치려는 듯 신형 티볼리에는 고장력강이 79% 적용됐고, 초고장력강만을 따지면 전체의 40%가 사용돼 강성을 강화했다.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 에어백이 적용됐는데, 쌍용차에 따르면 ‘동급 유일’이다.

 

‘베리 뉴 티볼리’에는 ‘동급 유일’로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 에어백이 적용됐다. 사진=쌍용자동차


2열 편의성도 강화했다. 2열에도 열선이 적용됐는데, 가장 비싼 트림인 가솔린 V7(2355만 원) 또는 디젤 V7(2535만 원)에서만 선택 가능하다. 2열 리클라이닝 시트는 최대 32.5도까지 뒤로 젖혀져 2열 승객의 편의를 제공한다. 

 

외관 컬러는 그랜드 화이트(흰색), 사일런트 실버(연회색), 오렌지 팝(주황색), 댄디 블루(감색), 스페이스 블랙(검정색)의 5가지 색상에 추가로 플래티넘 그레이(진회색), 체리 레드(진빨강)가 신규 적용돼 총 7가지 컬러가 선택 가능해졌다. 천연가죽시트는 블랙, 버건디 투톤, 소프트 그레이의 3가지 색상이 선택 가능하지만 최고 트림(V7)에만 적용된다. 

 

외관상의 큰 변화는 없지만 소소하게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다. 헤드램프, 방향지시등, 안개등을 모두 LED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풀 LED 헤드램프는 가솔린 V5 트림(2193만 원), 디젤 V5 트림(2378만 원)부터 적용된다. 

 

현대자동차 코나와 경쟁하다 보니 티볼리의 상품성도 발전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시승구간은 서울 강동구의 복합 문화공간 스테이지 28에서 강원도 투썸 플레이스 춘천구봉산점까지 총 84km(편도) 구간에서 이뤄졌다. 시승한 모델은 1.5 가솔린 전륜구동 모델로 시내주행 및 고속도로에서 동력성능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레이싱이 아닌 일상적인 주행이라면 고속도로에서의 추월 등 급가속이 필요할 때 답답함이 없다. 

 

쌍용차의 베스트셀러 모델답게 매년 업그레이드가 이뤄져서인지 실내의 느낌은 타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다. 현대차 코나의 맞수로 경쟁하다 보니 트랙스(한국GM), QM3(르노삼성)보다 나아 보인다. 대형 터치스크린과 아날로그식 스위치가 조화롭게 구성되어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거나 공조장치를 다루는 데 불편함이 없다. 여성 구매자 비율이 높은 만큼 실내 수납에도 신경을 많이 쓴 점이 눈에 띈다.

 

전륜구동 모델 후륜에는 토션빔 서스펜션이, 사륜구동 모델 후륜에는 독립현가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승차감 또한 소형 SUV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편이다.

 

최신 트렌드에 맞게 주행안전 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차선 유지보조 시스템은 운전대를 놓고 있어도 차선 유지를 잘 해냈다. 다만 운전대에서 손을 떼면 15초 만에 경고음이 울리고, 30초 만에 기능이 해제된다. 속도가 높은 상태에서 급커브를 만날 경우 자주 이탈이 되어 보조적으로만 사용해야 했다. 

 

크루즈 콘트롤을 켜고 차선 유지보조 시스템을 켰지만,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해주는 기능이 없어 반자율 주행이라고는 할 수 없는 정도다. 긴급 제동보조 시스템만 적용돼 전방 추돌을 막아준다.

 

‘베리 뉴 티볼리’의 2열 시트는 최대 32.5도까지 젖혀지며, 2열 시트 열선도 적용됐다. 사진=쌍용자동차


‘베리 뉴 티볼리’는 최저 1678만 원(가솔린 V1 M/T)에서 구매 가능하며,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면 1838만 원(가솔린 V1 A/T)부터 구매 가능하다. 디젤 모델에선 수동 변속기를 선택할 수 없다. V1 트림에 추가로 인조가죽시트, 가죽 스티어링 휠, 화장거울 조명, 스마트키 시스템, 오토라이트 컨트롤, 우적감지 와이퍼, 1열 히팅시트가 적용된 가솔린 V3(2050만 원) 또는 디젤 V3(2240원) 트림을 선택하면 가장 무난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가솔린 버전엔 V5(2190만 원), V7(2355만 원) 트림이 있고, 디젤 버전엔 V5(2378만 원), V7(2535만 원) 트림이 제공된다. 

 

티볼리는 현대기아차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한국 시장에서 ‘메기’ 역할로 존재감을 보이는 모델이다. 소형 SUV 시장에서 코나와 티볼리의 경쟁은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흥미진진한 관람거리다. ​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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