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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86억→1조 5223억' 감사보고서 속 스타벅스 상륙 20년

매출·영업이익·종업원수 분석…하락하던 영업이익률 최근 적극적 확장 경영으로 극복

2019.05.31(Fri) 17:14:07

[비즈한국] 1999년 7월 27일 한국 1호점을 오픈한 스타벅스가 국내 상륙 20주년을 앞두고 있다. 프리미엄 커피 시장을 개척하며 커피의 새로운 역사를 썼지만 그만큼 유명세도 치르며 커피 시장의 강자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비즈한국’은 20년에 걸친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스타벅스 성장의 비결을 분석했다.

 

1997년 9월 10일 설립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스타벅스 미국 법인인 스타벅스 커피 인터내셔널과 (주)이마트가 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초의 감사보고서는 2001년도 것부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와 있다. 2001년 감사보고서에 2000년 재무제표가 포함돼 있어 2000년부터 2018년까지 실적을 파악할 수 있다.

 

스타벅스가 국내 상륙한 지 20년을 앞두고 있다.​ 한국 첫 매장인 스타벅스 이대점 모습. 사진=우종국 기자
스타벅스가 국내 상륙한 지 20년을 맞고 있다.​ 국내 첫 매장인 스타벅스 이대점 모습. 사진=우종국 기자


# 매출: 공격적 확장 경영으로 20년 동안 매년 18% 이상의 고성장

 

2000년 스타벅스 매출은 86억 원이었다. 이듬해 191.5% 성장한 251억 원. 이후 매년 1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륙 10년째인 2009년 20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0년과 비교해 23.6배로 매출이 늘어난 셈이다. 

 

2009년 이후에도 매년 20~30%의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10년 동안인 2009~2018년 사이 연평균 성장률은 24.5%로,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은 18.4%, 가장 높은 증가율은 31.1%였다. 2010년 2416억 원이던 매출은 2016년 1조 28억 원으로 1조 원을 넘겼고, 2018년엔 1조 5223억 원에 이르렀다. 

 

2018년 매출은 2000년 매출의 176.3배.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이다. 2000년 이후 매출 증가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해는 2006년, 2010년 두 번뿐이다. 그마저도 18.4% 이하로는 내려가지지 않았다. 커피시장이 포화상태라고 여겨지는 최근에도 20% 이상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 영업이익: 하락하던 영업이익률 2016년부터 반전

 

매출이 20~30%대에서 고르게 성장한 것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다소 들쭉날쭉하다. 그러나 영업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가 된 경우는 2009년 한 번뿐이다. 2008년 하반기 ‘리먼사태’로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보인다. 증가율이 마이너스일 뿐, 2009년에도 16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2000년 4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05년 131억 원으로 100억 원을 넘겼고, 2010년 214억 원으로 200억 원을 넘었으며, 2013년 321억 원으로 300억 원을 넘겼고, 2014년 402억 원으로 400억 원을 돌파했다. 

 

2015년 471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16년 852억 원으로 껑충 뛰었고, 2017년 1174억 원으로 1000억 원을 넘겼다. 2018년 영업이익은 1428억 원. 2000년과 비교하면 324배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005년 14.4%로 정점을 찍고 매년 하락세를 그리다 2015년 6.0%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2016년 8.5%, 2017년 9.2%, 2018년 9.3%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016년부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아 이때부터 공격적인 확장 경영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영업이익률 상승 비결은 스마트폰 주문 시스템인 ‘사이렌오더’의 안착으로 인한 비용 절감, MD상품(텀블러 등)의 다양화로 수익원 확대, 지속적인 시즌 한정 메뉴 출시를 통한 평균 판매 단가 상승 등으로 분석된다. 이런 전략은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해야 하기에 타 브랜드가 따라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모든 매장을 직영하면서, 국내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지역 상생 제품 등 지속적인 현지화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IT 서비스와 빅 데이터 활용으로 고객 서비스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또한, 티바나와 콜드 브루, 나이트로 콜드 브루 등 고객 트렌드에 부합하는 새로운 음료를 출시해 오고 있으며, 리저브 바 매장을 통해 프리미엄 커피 경험을 확대해 나간 것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 종업원 수: 최근 4년 새 두 배로 늘어

 

전국 스타벅스 매장은 직영점으로 운영되며 매장에서 일하는 ‘파트너’ 직원들은 모두 정직원이다. 바리스타 시급은 최저임금보다 수백 원 많은 수준이지만, ‘4대 보험(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국민연금)’ 등 복지가 제공된다. 2001년 399명이던 종업원 수는 2005년 1911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고 이듬해인 2006년 2444명으로 2000명을 넘겼다.

 

2007년 감사보고서에는 직원 수가 ‘-’로 표시되어 있고, 2008년 699명, 2009년 656명, 2010년 656명, 2011년 875명으로 기재돼 오기로 추정된다. 

 

직원 수는 2012년 4742명, 2013년 5716명, 2014년 7233명, 2015년 8147명으로 급속히 늘었다. 2016년 1만 734명으로 1만 명을 넘겼고, 2017년 1만 3054명, 2018년 1만 4846명이 됐다. 2018년 종업원 수는 2014년의 두 배다. 매출 증가와 더불어 종업원 수의 급속한 증가를 감안하면 최근 몇 년 새 공격적인 매장 수 확장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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