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비즈한국 BIZ.HANKOOK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글로벌

[리얼 실리콘밸리] 그게 가능해? 구글이라면! '스타디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모두 구글 서버가 담당…'크롬'만 있으면 어디서든 게임 가능

2019.04.01(Mon) 14:02:20

[비즈한국] 좋은 사양의 컴퓨터를 사야 하는 이유? 게임이 가장 컸습니다. 다른 모든 프로그램이 평준화되는 요즘에도 고사양 게임을 돌리기 위해 컴퓨터를 사는 사람들이 많지요. 이런 풍토가 이제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구글이 지난 19일 발표한 ‘스타디아(Stadia)’ 때문입니다. 무엇이기에 게임 산업을 바꾼다는 걸까요?

 

스타디아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다운로드도 설치도 필요 없습니다. 원하는 게임을 선택하면 바로 그 게임을 해볼 수 있습니다. 게임에 스트리밍을 도입한 거지요.

 

스타디아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다. 사진=스타디아 트위터 캡처


충격적인 사실은, 이 서비스는 컴퓨터 성능을 초월한다는 겁니다. 컴퓨터가 직접 실행하는 게 아닌, 게임 실황을 유튜브 영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설치뿐 아니라 게임 사양조차 넘어서, 크롬만 있으면 어떤 게임이든 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기종도 초월해, PC, 태블릿, 모바일 등 어디서든 끊김 없이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게임업계는 술렁였습니다. 스타디아가 훌륭하게 안착한다면, 유저는 최신 기기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최신 소프트웨어 또한 구입하기보다 스트리밍을 통해 자유롭게 게임을 해보게 되겠지요. 수익 모델이 완전히 뒤바뀌는 셈입니다(관련기사 구글 스타디아를 지켜보는 게임 산업의 딜레마).

 

이런 방식이 실현되기 어려울 거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처음이 아닙니다. 대부분 약간의 랙, 약간의 시간차가 게임을 방해해 크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FP S(First-Person Shooter, 1인칭 슈팅 게임) 등 스피드가 생명인 게임은 어렵다는 평이 많았지요. 

 

다만 뛰어난 기술력의 구글이라면 실현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많습니다. 결국 새로운 아이디어라기보다 실행력이 생명인데요. 이 부분을 구글이 얼마나 잘 해결했을지는 게임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올 여름 확인할 수 있을 듯합니다.

 

스타디아가 훌륭하게 안착한다면, 유저는 최신 기기를 살 필요가 없다. 사진=스타디아 트위터 캡처​

 

이전 기사에서 썼듯(관련기사 [리얼 실리콘밸리] 스팀, 게임 대신 ‘장터’를 만들다) 스팀은 게임 구매 경험을 뒤바꾸면서 게임 업계를 뒤흔들었습니다. 할인 이벤트, 편한 구매 및 게임 저장 등을 앞세워서 게임을 CD로 사는 게 아닌, 온라인에서 다운받는 콘텐츠로 뒤바꾼 거죠.

 

스타디아는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갑니다. ‘월정액’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게임을 마음껏 해보는 제품으로 바꾸겠다는 야심을 보여줍니다. 월정액만 내면 PC 사양도, 게임 구매 여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즐기면 됩니다.

 

심지어 스타디아는 스트리밍까지도 바꾸려 합니다. 유튜브가 기본이기에, 언제든 유튜브를 켜서 자신의 게임을 스트리밍 할 수 있습니다. 게임 스트리밍 시장을 장악해 가는 트위치에 대항하려는 유튜브의 의도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국내 매체 ‘디스이즈게임’이 소개하는 ‘스타디아’

 

게임은 현재 가장 큰 콘텐츠 사업입니다. 음악, 영화 등 다른 어떤 분야보다 규모가 크지요. 게임 콘텐츠가 인터넷 동영상 콘텐츠를 장악하는 등 게임업계의 힘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스타디아는 이렇게 중요한 게임 산업계를 뒤집어 보려는 구글의 회심의 카드로 보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실현 방법은 아니지요. 만약 구글이 정말 게임을 음원처럼 ‘스트리밍 콘텐츠’로 바꾼다면, 파급효과는 어마무시할 겁니다. 누구나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게임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게임 플랫폼, 스타디아였습니다.

김은우 NHN에듀 콘텐츠 담당 writer@bizhankook.com


[핫클릭]

· KT 부정채용 수사 검찰 '막강 신무기' 장착하나
· [현장] 이경규 간 '도시어부 핫스폿' 왕돌초, 이젠 못 간다니…
· 새 외감법에 '감사보고서 대란' 중소기업 한숨
· 구글 스타디아를 지켜보는 게임 산업의 딜레마
· [리얼 실리콘밸리] '스타크래프트 그 자체' 마이크 모하임과 블리자드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