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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영업이익률 52%' 거칠 것 없는 SK하이닉스 주총 24분

참석 주주 모든 안건 동의, 순조롭게 마무리…이석희 대표 "기존의 SK하이닉스 초월"

2019.03.22(Fri) 18:03:26

[비즈한국] 지난해 매출 40조 3246억 원, 영업이익 20조 5790억 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22일 오전 10시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제7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10시에 시작하는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서 출발해 9시 30분이 넘어 이천의 SK하이닉스 본사에 도착했다. 정문 경비는 ​500m 떨어진 방문객주차장으로 안내했다. 셔틀버스를 타고 본사 내 영빈관 대연회장​으로 이동했다. 신분증, 위임장을 확인한 후에야 주주총회가 열리는 대연회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내부엔 120여 명의 주주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날 주총 참석자는 180여 명이었다.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경충대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제71기 주주총회가 지난 22일 개최됐다.  사진=고성준 기자

 

오전 10시, SK하이닉스 ‘제71기 정기주주총회’가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SK하이닉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이 처음으로 의장을 맡았다. 그는 제무재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

 

SK하이닉스 주주는 30만 9684명, 발행주식수는 7억 2800만 2365주. 이 중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가진 주주가 30만 9682명, 주식수는 6억 8400만 1795주로 나타났다(2018년 12월 31일 기준). ‘제71기 정기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는 4720명(위임장에 의한 대리인 출석 포함), 이들이 소유한 주식은 5억 2962만 7642주(77.43%)로, SK하이닉스가 발행한 의결권 있는 주식총수 중 77.43%에 해당하는 주주가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원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장)의 감사보고가 끝나고, 이석희 의장은 영업보고에 나섰다. 이 의장은 “2018년 무역분쟁과 금리인상, 신흥국 경기 하락으로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한 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T업계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의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디바이스와 데이터센터의 고성능, 사양화가 빠르게 진행됐다​”며 “대형 IT업체들의 데이터센터향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모바일과 PC의 고사양화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유례없는 호황을 이어갔으며, SK하이닉스는 급증하는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연결 기준 연간 40조 4000억 원의 매출과 20조 800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이어 “지난 한 해 동안 SK하이닉스는 메모리 기술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한편 고성장, 고부가가치 메모리시장에 적극 대응했다. DRAM(디램)은 1×나노 제품 양산을 차질 없이 진행하였으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 DRAM의 비중을 확대해 제품 믹스를 최적화했다”며 “NAND(낸드)는 3D 기반의 고용량 수요 성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72단 기반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성장사업인 SSD 매출을 늘렸으며, 특히 72단 제품을 이용해 기업형 SSD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고도 밝혔다. 특히 청주 M15공장과 중국 우시 공장 확장 건설이 마무리됐으며, 이천 M16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말했다. 

 

SK하이닉스 제71기 주주총회에는 180여 명의 주주들이 참여했다.  사진=유시혁 기자

 

이 의장의 영업보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년간 반도체 역사상 유례없는 호황기에 이어 올해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메모리 수요가 둔화되는 등 어려운 사업환경이 전개되고 있다”며 “그럴수록 SK하이닉스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기술의 핵심 경쟁력인 미세화와 수율 램업(Ramp-up​) 속도 향상을 통해 원가 절감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신기술 도입과 함께 메모리 사용범위가 확대되며 새로운 제약사항과 요구가 생겨남에 따라 고객과의 다방면의 협력을 통해 기동력을 강화하겠다.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반도체 생태계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공유 인프라에 기반한 사업모델의 확대, 지속경영 등 그간 추진해온 사회적 가치의 결실을 가시화하도록 하겠다”며 “SK하이닉스는 2019년을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동안의 성취와 과거의 성공 경험에 기대지 않고, 기존의 SK하이닉스를 초월하는 혁신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으로 약속드린다”는 말로 영업보고를 마무리 지었다.  

 

다음 순서는 내부 회계제도 운영실태 보고였다. 이석희 의장은 “내부 회계관리 제도는 모범기준에 근거해 볼 때 중요성의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설계되어 운영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고, 주주총회에 참석한 180여 명의 주주들은 전원 동의의사를 표했다. 

 

SK하이닉스는 최대주주인 SK건설, SK 등과의 거래 내용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와 SK건설은 M16 프로젝트 건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은 거래 규모는 2조 5100억 원, 거래기간은 2018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였다. 지난해 600억 원이 집행됐으며, 거래 잔액은 2조 4500원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와 SK는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SK뉴타운 매매계약을 진행했다.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은 총 거래 규모는 3086억 원, 실제 매매대금과 동일하므로 남은 거래잔액은 없는 실정이다. 

 

SK하이닉스 주주총회는 주주들의 적극적인 동의에 순조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24분만에 폐회됐다.  사진=유시혁 기자

 

다음 순서로 안건심의가 진행됐다. 이 의장은 재무재표 승인을 안건으로 상정하면서 “2018년 사업연도 성과에 대한 주당 배당금은 1500원으로 예정됐다”며 “주주들의 이견이 없으면, 원안대로 승인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180여 명의 주주들은 전원 동의 의사를 표현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의 ‘제71기 재무제표’는 승인됐다. 

 

이어서 이 의장은 정관 변경, 사내의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분 승인 순서대로 안건을 상정해 나갔다. 그 누구도 질문을 하거나 반대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다. 

 

오종훈 DRAM 개발사업 담당이 사내이사로, 하영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선임됐으며, 이사의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120억 원으로 승인됐다. 또 이석희 대표는 17만 9763주를 부여받기로 승인됐다.

 

순조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SK하이닉스의 ‘제71회 주주총회’는 24분 만에 마무리됐다. 이석희 의장은 “참석해준 주주들에게 대단히 감사하다. 안녕히 돌아가길 바란다”고 ‘제71회 주주총회’가 폐회됐음을 선포했다. 마지막으로 “배당금은 4월 중 증권사 계좌를 통해 입금될 예정”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대연회장을 빠져나간 주주들 대다수는 SK하이닉스 건물로 들어갔고, SK하이닉스 직원이 아닌 주주들은 셔틀버스를 타고 방문객주차장으로 향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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