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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튜브] 신화 에릭, aguTV의 '최적화된 짜장라면 레시피 비법 공개'

'삼시세끼'서 셰프 면모 드러낸 에릭의 유튜브 도전…5개 영상으로 6만 8000명 구독자 확보

2019.01.25(Fri) 13:49:10

[비즈한국] 분당 400시간의 영상이 업로드 되는 유튜브, 모든 영상이 ‘꿀잼’일 수는 없다. ‘올댓튜브’에서는 드넓은 유튜브 세상에서 꼭 챙겨볼 만한 영상을 선별해 적절한 설명을 곁들여 소개한다.

 

유튜브 세계에 최장수 아이돌그룹 신화의 리더 에릭(문정혁)이 떴다! 작년 12월 31일 ‘aguTV’ 채널을 개설하며 첫 티저 영상을 올린 에릭은 게임 대신 유튜브를 취미로 삼아 초보자를 위한 요리 꿀팁과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1월 24일 기준) 티저를 포함 5개의 영상을 업로드했는데, 벌써 6만 8000명이 넘는 구독자 수를 기록하며 ‘신화창조’(신화의 팬클럽)의 파워를 여실히 느끼게 한다.

 

결정적 대사(11:01) – “아, 망했다. 후레이크 스프를 안 넣었어. 후레이크 스프, 후레이크 스프, 후레이크 스프!!” 영상=aguTV eric 유튜브 채널

 

물론 신화창조가 아니어도, 에릭을 좋아하지 않아도, ‘aguTV’는 부담없이 볼 만한 채널이다. 우리는 이미 ‘삼시세끼’를 통해 에릭이란 사람이 섬에 던져 놓아도 생선을 잡고 회를 뜨고 매운탕을 기가 막히게 끓일 수 있는 남자란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까.

첫 요리 레시피로 최적화된 라면 레시피 비법을 공개하더니, 두 번째 레시피로는 한국인이라면 일요일마다 요리사로 빙의되어 끓여줘야 할 것 같은 궁극의 아이템 짜장라면 레시피 비법을 공개했다. 짜장라면으로 중국집 간짜장 맛을 낼 수 있단다. 애써 짜장면을 외면하는 어머니에게 끓여드릴 수 있는 가성비 쩌는 레시피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유튜브에서 짜장라면을 검색하면 어마무시한 짜장라면 먹방과 쿡방이 업로드되어 있다. 그렇지만 ‘aguTV’의 유튜버는 에릭이다. 뭐든 열심히, 진지하게 하는 이 남자가 선물 받은 셰프복을 입고 중식도를 번뜩이며 허세 가득한 몸놀림으로 짜장라면 봉지를 휘날리며 짜장라면을 끓이는 모습, 어쩐지 넋을 놓고 보게 된다고. 중간중간 갑자기 삽입되는 아파트 안내 방송이라든가, 깨알같이 끼어드는 반려견에게 호통을 치는 모습, 꺼진 카메라에 당황하는 모습도 포인트. 

필자 정수진은? 영화를 좋아해 영화잡지 ‘무비위크’에서 일했고, 여행이 즐거워 여행잡지 ‘KTX매거진’을 다녔지만 변함없는 애정의 대상은 드라마였다.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홈페이지에서 인물 소개 읽는 것이 취미이며, 마감 때마다 옛날 드라마에 꽂히는 바람에 망하는 마감 인생을 12년간 보냈다. 최근에는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유튜브에 있다는 걸 깨달은 후 신대륙을 탐험하는 모험가처럼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중이다.

정수진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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