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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홍보·마케팅, 페북에서 유튜브로 '대세전환'

기업 광고 최신 트렌드…유튜브 '강제노출' 매력, 수억 원짜리 계약도 쉽게 나와

2019.01.09(Wed) 16:00:39

[비즈한국] “아 기다리기 귀찮아.” 네이버나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본 사용자들 중 상당수가 겪은 감정이다. 콘텐츠 시청까지 번거롭게 하는 존재, 바로 ‘광고’다. 광고가 강제 노출되는 동영상에 불만을 표하는 댓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최근 광고 흐름에서 가장 ‘핫’하다. 

 

“광고 집행할 때 더 쉽게 결정이 이뤄집니다. 기업들이 TV 광고나 지면 광고는 전보다 더 주저하는데 온라인, 특히 유튜브 같은 영상 플랫폼 앞 광고의 경우 집행 금액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미디어랩사 관계자의 얘기로 최근 기업들 광고 트렌드를 묻자 대뜸 나온 답변이다. 그러면서 그는 유튜브에 대한 기업 홍보·마케팅팀의 예찬에 가까운 평가를 늘어놨다. 그가 꼽은 유튜브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강제노출’.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기 위해 짧게는 5초, 길게는 15초까지 강제로 사용자가 봐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한 금융기관은 2주가량 유튜브 광고를 노출하는 데 3억 원 이상의 광고비를 대뜸 내놓았다고 한다. 그만큼 이 시장은 최근 광고 흐름에서 가장 ‘핫’하다.


그는 “유튜브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무조건 광고 영상에 노출되지 않느냐”며 “최근 TV 광고의 경우 종합편성채널 등장과 케이블 매체 수 증가, 그로 인해 재미있는 프로그램 및 재방송이 급증하면서 중간광고를 기다리지 않고 시청 채널을 바로 돌리는 경우가 시청률 1분 단위 분석에 여실히 드러나는 데 반해 유튜브는 ‘봤다’는 게 정확한 수까지 확인돼 기업들이 매력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몇 명에게 노출됐는지 막연한 TV보다, 조회수가 확실하게 확인되는 유튜브의 특징을 높게 산다는 얘기다. 자연스레 온라인 동영상 광고에 특화된 ‘긴 광고’도 만들어진다. 5초나 15초 안에 사용자의 흥미를 사로잡아, 최대 2~3분 동안 광고를 보게 하려는 재미있는 광고들이 생기고 있다. 

 

또 다른 장점은 ‘타깃 설정이 좋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로그인을 해야 하는 페이스북 같은 곳보다는 정확한 광고 노출 타깃 설정이 어렵지만, 그럼에도 콘텐츠 내용에 맞게 광고를 붙일 수 있다. 사용자가 로그인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게임 관련 유튜브 콘텐츠의 경우 시청자가 10~30대 남성, 요리나 화장 관련 콘텐츠에는 20~30대 여성이 볼 것이라는 대략적 파악이 가능하다. 각각에 맞게 전자제품이나 게임 관련 광고, 화장품이나 쇼핑 관련 맞춤형 광고를 강제 시청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기도 하다. 

 

실제 최근 한 금융기관은 2주가량 유튜브 광고를 노출하는 데 3억 원 이상의 광고비를 대뜸 내놓았다. 제한된 광고비용 속에서 자연스레 TV 광고 집행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2018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지상파의 광고매출액은 약 1조 4121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13%나 감소했다. 한 기업 홍보팀 관계자는 “여전히 TV 광고 노출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인터넷, 특히 유튜브나 네이버, 아프리카TV 같은 동영상 앞에 붙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광고비 집행이 크게 늘고 있고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SNS 영역인 페이스북은 어떨까. 의외로 페이스북은 유튜브 정도로 환영받지 못한다는 평이다. SNS 마케팅 초창기만 하더라도 페이스북을 통해 광고를 많이 시도했지만, 사진이나 글을 올리는 것은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의 미디어랩사 관계자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한 제품 홍보나 광고는 그 자체가 상품이 아니라 다른 홍보 과정에서 사이드로 함께 해주는 개념이 지배적”이라며 “글이다 보니 영상보다 효과가 약하다고 본다. 자세히 읽었는지 등도 확인하기 어려워, 페이스북만을 위한 광고비 집행은 더더욱 줄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등 주요 포털에 배너를 띄우는 것 역시 페이스북과 비슷한 흐름인 것으로 알려졌다. 

 

TV 광고 등에 적극적이었던 한 금융기관 홍보실 관계자는 “올해 기업 홍보팀 중에 유튜브 광고 및 마케팅 계획을 넣지 않은 곳이 없을 것”이라며 “새롭게 떠오르는 유튜브 시장에 직접 영상을 찍어 올리는 아이디어가 잇따라 나오는 등 광고 및 마케팅 효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기업들의 가장 큰 관심”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차해인 저널리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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