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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소형무장 및 민수헬기 생산 현장 직관기

문재인 정부 첫 국산 항공기…수리온만 가득하던 '헬기동' 절반가량이 소형헬기 조립장으로

2018.12.31(Mon) 12:03:20

[비즈한국] 지난 18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KAI(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는 소형무장헬기 시제 1호기 출고 기념식이 열렸다. 김조원 KAI 사장과 서주석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방위사업청, 육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에어버스헬리콥터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문재인 정부 첫 국산 항공기 출고를 축하했다. 이에 앞서 살펴본 소형무장 및 민수헬기 생산현장을 소개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1사업장에서 조립중인 수리온 헬기 모습. 사진=KAI


12월 초 동장군에도 불구하고 사천의 날씨는 따뜻했다. 또한 사천은 우리나라에서 초미세먼지가 가장 적은 도시이기도 하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관계자의 안내로 회사로 들어갔다.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제1사업장. 항공기 및 기체부품을 만드는 공장으로, T-50 초음속 훈련기와 수리온을 생산하고 있다. 현장에는 이라크와 태국으로 수출될 T-50 초음속 훈련기들과 수리온 헬기의 조립이 진행 중이었다. 

 

뒤이어 방문한 곳은 일명 ‘헬기동’으로 불리는 헬기사업장. 과거 방문했을 때는 사업장 내에 출고를 기다리는 수리온 헬기들이 가득했다. 그러나 지금은 공장의 절반가량을 소형무장 및 민수헬기 조립장으로 쓰고 있었다. 마침 소형무장헬기 시제 1호기와 소형민수헬기 조립이 진행 중이었다. 

 

제1사업장에서는 수리온 헬기 외에 이라크와 태국으로 수출될 T-50 초음속 훈련기의 생산도 진행 중이었다. 사진=KAI


소형무장 및 민수헬기 개발사업은 KAI와 에어버스헬리콥터 간 국제공동개발형태로 진행되며 소형민수헬기를 우선 개발한다. 이후 이를 기반으로 사격통제, 무장, 임무생존장비를 통합해서 소형무장헬기를 개발한다. 소형민수헬기는 에어버스헬리콥터가 개발한 EC155B1 헬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다소 복잡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개발방식을 채택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과거 수리온의 경우 방위사업청의 군용 항공기 형식증명 획득 및 감항인증은 받았으나, 국토교통부 및 국제공인 형식증명 및 표준감항증명을 받지 않고 개발되었다. 이 때문에 군과 경찰을 제외한 민수용 판매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소형무장 및 민수헬기 개발 사업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소형민수헬기를 우선 개발해 유럽감항당국의 형식인증을 받는 것으로 정했다. 

 

소형무장헬기 동체 앞부분에는 주야간에 상관없이 먼 곳의 목표물을 탐지 공격할 수 있는 표적획득지시장비와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20mm 기관포를 장착하고 있다. 사진=KAI


소형무장헬기는 소형민수헬기와 달리 외관뿐만 아니라 기체 내부도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소형무장헬기 동체 앞부분에는 주야간에 상관없이 먼 곳의 목표물을 탐지 공격할 수 있는 표적획득지시장비와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20mm 기관포를 장착하고 있다. 소형민수헬기는 조종석 뒤에 승객과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반면 소형무장헬기는 이 공간에 기관포탄과 각종 항공전자장비가 탑재되어 승객과 화물을 실을 수 없다. 

 

이 밖에 소형무장헬기에 장착되는 대전차 미사일과 각종 항공전자장비도 국산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KAI는 중형급 수리온에 이어 소형무장 및 민수헬기 개발로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국내외 군, 민수헬기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10여 년간 경찰, 소방, 산림 등 수리온과 소형민수헬기 정부 소요 헬기 규모는 300여 대로 전망되고 있다. 

사천=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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