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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중공업, 아시안컵 후원사 왜 빠졌나

아시아축구연맹 후원 중단…현대중공업 "회사 어려워져", 삼성전자 "공식 답변 어려워"

2018.12.26(Wed) 16:34:46

[비즈한국] 내년 1월 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019년 아시안컵이 열린다. 아시안컵은 4년마다 개최되는 아시아 축구 국가 대항전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한다. 아시아 축구 최강 국가를 가리는 대회이기에 아시아 축구팬의 큰 관심을 받는다.

 

아시안컵의 후원사는 후원 수준에 따라 공식스폰서와 공식서포터로 나뉜다. 2019 아시안컵의 공식스폰서에는 카타르 베인미디어그룹, 독일 콘티넨탈AG, UAE 에미레이트항공, UAE환전센터, 일본 KDDI, 세존카드, 도요타가 이름을 올렸고, 공식서포터로는 미국 코카콜라, 스위스 태그호이어, UAE 샤라프DG, 일본 아사히신문, 훼미리마트, 마키타, 몰텐, 니콘이 참여했다. 한국 기업은 보이지 않는다.

 

17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아시안컵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달리기를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기업이 그간 아시안컵에 관심을 보이지 않은 건 아니다. 전 대회인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삼성전자가 공식스폰서로, 현대중공업이 공식서포터로 참여했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두 회사는 각각 공식스폰서, 공식서포터였다. 현대중공업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출신인 정몽준 현대중공업지주 최대주주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첼시 FC를 후원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적이었다. 올해 8월 개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적지 않은 국내 기업들이 후원을 포기했지만 삼성전자는 현지법인을 통해 공식스폰서로 참여했다. (관련기사 ‘인천’보다 확 줄어든 기업들의 아시안게임 후원, 왜?)

 

아시안컵이 UAE에서 열리다 보니 UAE 기업들의 후원 참여가 눈에 띄지만 콘티넨탈AG, 도요타, 태그호이어, 니콘 등 국내에 잘 알려진 글로벌 기업들도 후원에 나섰다. 글로벌 기업들과 일본 기업 다수가 후원에 참여하기에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이 아시안컵 후원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이유에 궁금증이 따른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불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시안컵 대회를 개별적으로 후원한 게 아니라 AFC를 후원하면서 간접적으로 아시안컵도 후원하게 돼 공식서포터에 이름을 올렸던 것”이라며 “회사 경영이 어려워져 2016년부터 AFC 후원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아시안컵 후원사에서 빠진 건 맞지만 빠진 이유에 대한 답변은 받기 어렵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2016년 전후로 삼성전자가 AFC 후원을 중단한 것으로 아는데 이후 관련 대회 후원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년은 프로야구팀 삼성 라이온즈가 제일기획으로 넘어가는 등 삼성그룹 산하 스포츠단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던 시기였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3일 아시안컵을 위해 UAE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UAE 아부다비에 훈련캠프를 차린 후 현지 적응에 나설 계획이다. 대표팀은 1월 7일 필리핀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2일 키르기스스탄, 16일 중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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