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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 빅데이터 연구 계열사 '넘버웍스' 청산

인수합병·분사로 계열사 늘었지만 청산도 적잖아…카카오 "전반적인 자회사 정리 과정"

2018.12.18(Tue) 15:33:43

[비즈한국] 지난 9월, 카카오가 계열사 넘버웍스를 청산한 사실을 ‘비즈한국’이 최초로 확인했다. 넘버웍스는 2015년 5월 설립된 빅데이터 분석 업체로 카카오가 2016년 5월 약 65억 원에 인수했다. 넘버웍스를 설립한 하용호 전 넘버웍스 대표는 현재 카카오 비즈개발서비스담당으로 근무 중이다. 하 전 대표는 올해 상반기 7억 8000만 원의 급여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하용호 전 대표는 올해 3월 대표직에서 사임했고, 유 아무개 씨가 후임 대표로 취임했다. 한 달 후인 4월, 넘버웍스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해산을 결의했다. 사실상 이때부터 청산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반적인 자회사 정리 과정에서 청산된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오피스 입구. 사진=고성준 기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넘버웍스는 2016년 4557만 원, 2017년 4794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자산도 2016년 8054만 원에서 2017년 2526만 원으로 줄었다. 적자폭이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실적이나 자산만으로 넘버웍스의 가치를 평가할 수는 없다. IT기업 특성상 카카오와 빅데이터는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최근 택시 업계가 반대해 이슈가 된 카카오 카풀 서비스 역시 빅데이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현재 카카오의 빅데이터 연구는 카카오 내부 부서 등에서 담당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9월 말 기준 8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카카오의 계열사는 70개, 2017년 말 81개에서 지속적으로 계열사가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이 우량 스타트업 인수·합병(M&A)과 분사 등을 통한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가 인수 후 청산한 법인도 적지 않다. 2017년에도 카카오는 과거 인수한 로티플, 써니로프트, 씽크리얼스 등의 업체들을 청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사는 “인수 후 피인수 기업 직원들이 카카오 법인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게 되면 기존 법인이 크게 의미가 없어져 법인을 청산하는 사례가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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