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지난 5월 타계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생전 13년간 머물렀던 한남동 단독주택이 구광모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유족들에게 상속된 것으로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지난 11월 16일 ‘비즈한국’ 보도 이후 상속세 신고 기한에 맞춰 한남동 단독주택 등의 재산상속 및 등기가 이뤄진 것이다(관련기사 구광모 LG 회장 상속 마무리 수순, 90억대 한남동 저택은?).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고 구본무 회장 소유의 단독주택은 지난 11월 20일 부인 김영식 씨와 두 딸에게 상속됐다. 김영식 씨의 지분은 100분의 40, 두 딸 구연경 씨와 구연수 씨의 지분은 각 100분의 30씩이다. 2004년 구본무 전 회장의 양자로 입적한 장남 구광모 회장의 지분은 없다.
부인 김영식 씨와 두 딸에게 상속된 단독주택은 고 구본무 회장이 2003년 11월 용산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1682.9㎡(509.08평)의 대지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1998.13㎡, 604.43평)로 지어졌다. 용산구청은 2005년 6월 사용승인을 내줬으며, 구본무 회장 일가는 2005년 8월에 이 단독주택으로 이사했다. 개별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기준 90억 4000만 원이며, 현재 부인 김영식 씨와 차녀 구연수 씨가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회장과 장녀 구연경 씨는 결혼 후 출가했다.
다만 구본무 회장이 보유했던 LG와 LG CNS 지분은 구광모 회장에게 더 많이 상속됐다. 지난 2일 LG그룹에 따르면 구본무 전 회장의 LG 주식 11.3%(1945만 8169주) 가운데 8.8%(1512만 2169주)는 구광모 회장에게, 2.0%(346만 4000주)는 장녀 구연경 씨에게, 0.5%(87만 2000주)는 차녀 구연수 씨에게 상속됐다. 8일 LG CNS도 구 전 회장의 지분 1.12%(보통주 97만 2600주)가 구광모 회장에게 전부 상속됐다고 밝혔다. 고 구본무 회장의 집안 사정을 잘 아는 재계 관계자는 “다툼 없이 (주식과 부동산) 상속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광모 회장은 2011년 7월 삼성미술관 리움 인근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321.4㎡, 97.22평) 단독주택을 69억 원에, 2016년 2월 국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평가받는 한남더힐(연면적 241.052㎡, 72.92평)을 62억 8000만 원에 매입했다. 구연경 씨는 지난 2006년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이사와 결혼한 후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의 고급빌라(213.09㎡, 64.46평)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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