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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비즈] 세아그룹 사옥, 재운 넉넉한 터지만 건물이…

신촌 일대는 대통령 4명 배출한 길지, 하체부실 건물·조형물 등 안 좋아

2018.11.30(Fri) 17:50:58

[비즈한국] 3세 경영을 준비하는 세아그룹은 상장사인 세아제강, 세아홀딩스, 세아특수강과 비상장사인 세아메탈, 세아창원특수강, 해덕기업, 세아알앤아이, 세아이앤티, 세아네트웍스, 세아엠앤에스 등 2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는 대기업이다. 

 

세아그룹은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통합사옥 ‘세아타워’가 있다. 일반적으로 서울 사대문 안이나 강남, 여의도 일대에 사옥을 둔 타 대기업과 달라서 관심을 끈다. 풍수적 길흉은 어떠할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세아그룹 사옥.  사진=세아그룹 홈페이지

 

예로부터 신촌 일대는 왕기가 서린 길지로 여겨졌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의 수도 개성을 버리고 조선의 수도를 한양으로 정할 때 당시 우의정을 지낸 하륜(河倫)은 신촌 일대에 궁궐을 지을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한다. 태조실록에는 하륜이 “무악(현 신촌 일대)의 국세가 비록 낮고 좁기는 하지만 계림(서라벌)과 평양에 비해 궁궐을 지을 터가 넓고,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고, 한강이 가까워 조운이 통해 물자수송에 유리하고, 내외로 산과 물이 감싸고 있으니…”라는 말이 적혀 있다. 

 

결국 조선의 궁궐인 경복궁은 사대문 안으로 최종 결정됐지만, 하륜이 추천한 신촌 일대가 풍수적 길지로 떠오르며 조선 왕조는 신촌 일대에 연희궁을 설치했다. 그때부터 이어진 무악의 기운에 신촌 일대에서 4명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나왔으며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서강대 등 유수 명문대가 자리하게 됐다. 

 

세아그룹 사옥이 있는 서교동은 서울의 외백호에 해당된다. 풍수에서는 백호방에 해당하는 서쪽의 기운을 무(武=재물), 청룡에 해당하는 동쪽의 기운을 문(文=인물)의 기운으로 본다. 서쪽에 위치한 연세대가 경상 계열에 강하고, 동쪽에 위치한 고려대가 법정 계열에 강세를 보인 것도 풍수적 기운에 합당하다 하겠다.

 

풍수적 관점에서 서울 전역을 살펴보면 신촌 일대가 백호방에 해당되지만, 안산을 주산으로 하는 무악의 지세로 보면 연세대가 자리한 곳이 중심지인 혈이 된다. 또 동쪽 노고산에서 와우산으로 이어져 세아그룹의 사옥이 있는 곳까지 이르는 산줄기는 청룡이 해당된다. 반면 서쪽 연희동과 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백호를 이뤄 그 품 안에 명당을 안고, 밖으로 한강과 양천구, 영등포 일대가 외명당이 되어 커다란 국세를 이룬다.

 

세아그룹은 한강과 가까운 곳에 사옥을 뒀으며, 장풍국의 청룡 끝자락에 해당된다. 이곳은 주산인 안산이 삼각산과 북악산처럼 큰 기운을 품고 있다면 정면의 한강물과 균형이 맞겠지만, 안산에서 내려오는 내룡의 기세가 한강물의 큰 기운과 음양의 조화를 이루기에는 조금 약하다. 또 한강물이 서교동을 둥글게 금성환포(金星環抱)하는 모양새여야 좋았을 법한데, 용산을 지난 한강물은 직선으로 건해방(乾亥方)인 서해바다로 곧게 흘러 나가니 서북풍의 찬바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세아그룹 사옥이 산의 기운에 비해 물의 기운이 강하다 보니 음양의 조화를 이루지 못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이 터는 흑룡이 큰물을 만나므로, 잠시나마 승천의 꿈을 꿀 수 있겠다. 하지만 무리하게 승천하고자 하면 풍랑에 휩쓸려 고난을 겪는 터다. 과욕을 부리면 위험한 터이기도 하다. 그러니 세아그룹은 무리한 투자를 삼가야 할 것이다.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재운이 넉넉하고, 조운이 좋아 해외 진출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세아그룹 사옥을 손볼 필요도 있어 보인다. 몸체에 비해 하체가 부실한 건물 형태를 띠고 있다. 건물의 아래 부분이 좁으면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진다. 거주자나 입주 기업은 세심한 관리와 주의를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세아그룹 사옥 정면의 삼각형 형태의 조형물은 주위를 위협하는 살기 역할을 한다. 내부적으로는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임직원의 불화나 암투, 노사 갈등이 일어날 수 있고, 대외적으로는 과도한 경쟁이나 압력 등으로 불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겠다. 주위 주상복합건물 모서리에 튀어나온 칼날 같은 설치물도 좋은 모양은 아니다.​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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