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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페이' 초대 CEO 김병철 돌연 사임, Hdac 운명은?

올 초에도 4차산업 혁명 앞장 서겠다더니…현대페이 "경영 효율화 위한 것"

2018.09.27(Thu) 15:08:02

[비즈한국] 지난 8월 31일 김병철 전 현대페이 대표가 사임하고 현대페이 기타비상무이사였던 윤부영 대표가 취임한 사실을 ‘비즈한국’이 처음 확인했다. 현대페이는 현대BS&C의 자회사로 일명 ‘현대코인’으로 불리는 암호화폐(가상화폐) Hdac​(에이치닥)을 개발한 회사다.

 

현대가 3세이자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남편으로 유명한 정대선 현대BS&C 사장은 2016년 말 현대페이를 설립, Hdac​을 개발해 암호화폐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Hdac​은 정대선 사장이 지난해 스위스에 설립한 회사 ‘에이치닥테크놀로지(Hdac Technology AG)’를 통해 ICO(암호화폐 공개)를 진행했다. 지난 5월 Hdac​을 전문적으로 채굴하는 사설 채굴 사이트가 해킹당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병철 전 현대페이 대표. 사진=현대페이


현대페이의 초대 대표는 현대BS&C 상무 출신인 김병철 씨가 맡았다. 김 전 대표는 올 초 신년사에서 “Hdac​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4차산업의 핵심기술분야를 이끌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며 “지난해 전체 임직원들이 회사 초석을 다지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면 올해는 이를 발판으로 미래 4차산업의 핵심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블록체인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Hdac​을 소개하는 김병철 전 대표. 사진=유튜브 Hdac Tech. AG 채널


6월 김 전 대표는 공식 소통채널인 ‘Hdac​ 가치포털’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전 대표는 “Hdac​ 프라이빗 플랫폼을 활용한 헤리어트(HerIoT·사물인터넷 스마트홈 솔루션) 스마트홈 구현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IoT 콘트랙트(IoT Contract)를 연말까지 공개해 명실상부한 차세대 블록체인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병철 전 대표는 공식 소통채널인 ‘Hdac​ 가치포털’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Hdac Tech. AG 채널​


새롭게 현대페이 대표로 취임한 윤부영 대표는 올해 3월 정대선 사장이 스위스 본사 대표로 있는 에이치닥테크놀로지 한국 영업소 대표에 취임했다. 올해 7월에는 현대페이 기타비상무이사에 취임했지만 현대페이 대표에 취임하면서 기타비상무이사직은 한 달 만에 내려놓았다.​

 

의욕 넘치던 김병철 전 대표가 사임하고 에이치닥테크놀로지 CTA(최고기술자문)로 이동해 업계 관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임 사유가 임기 만료에 따른 것도 아니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전 CEO가 바뀌는 것은 그리 좋은 징후는 아니다.

 

현대페이 관계자는 “최근 업무 효율을 위해 현대페이의 블록체인 관련 인력들은 에이치닥테크놀로지로 이동했고 현대페이는 핀테크에만 집중하기로 했다”며 “두 명의 대표를 두는 것보다 효율성을 위해 한 명의 대표가 맡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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