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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세계가 주목한 국산 지상무기, 'DX코리아 2018' 직관기

횟수 거듭하며 세계적 전시회로 발돋움…군 수요 줄어들며 수출 각오 보여줘

2018.09.17(Mon) 05:00:44

[비즈한국]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지난 9월 12일 개막한 국내 대표 지상무기 전시회 ‘DX 코리아 2018 방위산업전’이 방문자수 10만 명을 기록하며 16일 막을 내렸다. 올해로 3회를 맞은 DX 코리아는 횟수를 거듭해가면서 세계적인 지상무기 전시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는 해외 군사전문 매체들은 물론 해외 군 관계자들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기아자동차는 ‘DX 코리아 2018 방위산업전’에서 소형전술차량 4종, ¼톤 통신장비 탑재차, 그리고 수출 주력차종 2종인 1¼톤 카고와 1¼톤 구급차를 전시했다. 사진=김대영 제공


이번 전시회는 이전과 달리 화력 및 기동시범에 신경을 특히 많이 썼다. 개막식 전날 이루어진 미디어데이에서 화력 및 기동시범이 이루어졌는데, 기존 육군 지상장비에 더불어 최근 배치가 시작된 소형 전술차량과 차륜형 장갑차가 등장했다. 이 밖에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은 현대로템의 지뢰제거용 장애물 개척전차도 선보였다.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기동시범장에서도 이들 장비들은 성능을 선보였다. 기동시범을 준비한 육군 제30사단 관계자에 따르면 장비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실전적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시나리오 구성에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기동시범을 본 해외 군사 전문 매체 기자들은 어떤 전시회보다 가장 다이내믹하고 화려한 시범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기동시범장에서 시범을 선보이는 현대로템의 지뢰제거용 장애물 개척전차. 사진=김대영 제공


화력시범은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실시됐다. 육군의 K-1A1과 K-2 전차가 전차포 사격을 실시했으며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가 등장해 강력한 육군 항공전력을 뽐냈다. 수출을 노리고 개발된 사막형 K-2 전차도 눈길을 끌었다. K-2 전차를 기반으로 개발된 사막형 모델은 사막기후에 대비해 에어콘 기능이 향상되었으며 파라솔이 추가되었다. 

 

전차에 웬 파라솔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동지역의 경우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기에 이런 파라솔이 전차 운용에 큰 도움이 된다. K-2 전차는 중동 및 유럽에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사막형 K-2 전차는 지난 7월 중동 현지의 한 군 시험장에서 기동 및 사격시험을 벌여 현지 군 관계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사막형 K-2 전차는 지난 7월 중동 모 국가의 시험장에서 기동 및 사격시험을 벌여 현지 군 관계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사진=김대영 제공


국내 대표 방산업체로 도약하고 있는 한화는 한국형 다연장 로켓포 체계인 천무를 개량한 천무-Ⅱ를 선보였다. 천무-Ⅱ의 핵심은 기존 운용중인 230mm급 유도탄을 400mm급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거리가 수십km에서 100km 이상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업체 차원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우리 군에서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 국산 지상무기의 수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K-9 자주포는 유럽에서도 환영받고 있으며, 천무는 중동 모 국가에 발사대 10여 문에 탄약까지 총 7000억 원대의 수출이 이루어졌다. 또한 국산 대전차 미사일인 현궁도 최근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군이 사용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천무-Ⅱ의 핵심은 기존 운용중인 230mm급 유도탄을 400mm급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사진=김대영 제공


이러한 흐름은 DX 코리아 2018 방위산업전에도 이어졌다. 괄목할 만한 수출계약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중동, 동남아, 남미 국가들의 군 관계자들이 전시회를 찾았다. 전시회 기간에 국방부가 주최하는 국제 다자안보협의체 서울안보대화와 연계되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외국군 관계자들이 관람했다. 

 

국산 지상무기는 그동안 탄탄한 국내 군 수요를 바탕으로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군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많은 방산업체들이 근심에 빠져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DX 코리아 2018 방위산업전은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국내 방산업체들의 새로운 각오를 보여준 전시회였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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