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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우먼의 꿈] 윤경희 "돈 모으는 건 다이어트와 같다"

여성의 노후 대비는 남성보다 불리…지출 통제, 장기 투자 제안

2018.09.15(Sat) 16:32:17

[비즈한국] 여자의 눈높이로 얘기하는 재테크 강연회 ‘리치우먼의 꿈’에서 윤경희 ‘중앙일보’​ 스타일팀 기자는 ‘월급쟁이 싱글녀가 당장 해야 하는 노후 대비 재테크’를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패션·뷰티·리빙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오래 근무한 윤경희 기자는 “혼자 월급쟁이로 살다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20대 때는 노후걱정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의를 시작했다.

여자의 눈높이로 얘기하는 재테크 강연회 ‘리치우먼의 꿈’에서 윤경희 중앙일보 기자는 ‘월급쟁이 싱글녀가 당장 해야 하는 노후 대비 재테크’를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사진=임준선 기자


윤 기자는 일본 여성학자인 우에노 지즈코의 저서 ‘화려한 싱글, 돌아온 싱글, 언젠간 싱글’에 언급된 ‘결혼을 했든 하지 않았든 언젠가는 싱글이 된다. 따라서 우리는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준비를 미리미리 해야한다’는 문구를 언급했다. 윤 기자는 “생각해보면 결혼했다가 돌아오는 사람이 너무 많고, 배우자가 사망해 혼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며 “자립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하고 나 혼자도 설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노후대비가 불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2015년 발표한 기대수명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의 평균 수명은 78.5세, 여성은 85.1세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평균 은퇴 나이는 54.6세, 여성은 49.7세다. 또 여성 노동자 월평균 임금은 남성의 63.2% 수준이다. 윤 기자는 “여성은 남성보다 10년 더 사는데 은퇴는 5년 빠르니 15년의 차이가 생긴다”며 “급여 수준도 낮기 때문에 내가 가진 자산으로 내 노후를 고민하면서 투자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전했다.​

윤 기자는 편안한 노후 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생활비(돈) △공간(집) △건강 △할 일 네 가지를 제시했다. 2016년 국민연금연구원은 노후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로 103만 원, 2017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53만 원이라고 계산했다. 윤 기자는 “노후를 고민만 할 게 아니라 노후에 편안히 살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고민하는 게 첫걸음이다”라고 전했다.

윤 기자는 편안한 노후 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생활비(돈) △공간(집) △건강 △할 일 네 가지를 제시했다. 사진=임준선 기자


월급쟁이의 돈 관리 원칙으로는 △지출 통제 △큰돈이 들어갈 일에 대비 △장기투자를 제시했다. 윤 기자는 “적은 월급을 모아서 저금하려면 지출을 통제해야 한다”며 “큰돈 들어갈 일에 대비해야 한다는 건 젊었을 땐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지만 40대가 되니까 그런 일이 자주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윤 기자는 “돈을 모으는 게 다이어트랑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이 먹고 많이 움직이지 않으면 몸이 불어난다”며 “수입이 고정적이라면 지출을 줄여야 돈이 늘어나는데 그렇지 않고 왜 돈이 모이지 않을까 이러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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