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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대웅바이오·대웅재단 이사 사퇴 안했다

대웅바이오 순이익 대웅제약보다 높아…윤 회장 개인회사 인성정보 이사직도 유지

2018.09.03(Mon) 10:25:05

[비즈한국] 지난 8월 28일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대웅제약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윤 회장은 “앞으로 대웅제약은 공동대표(전승호·윤재춘)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임직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대웅제약을 아끼고 성원해주신 분들께 심리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윤 회장을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폭언 관련 보도가 나오기 직전 미국으로 출국하고 사과문도 이메일로만 발송해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는다. 윤 회장은 “대웅제약과 그 지주회사인 대웅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 회사를 떠나겠다”고 했지만 네이버의 비영리재단인 커넥트재단 이사장직은 사임하지 않았다. 윤 회장이 ‘모든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는 하지 않았지만 여론은 싸늘할 수밖에 없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윤 회장은 대웅바이오 사내이사직과 대웅재단 이사장직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비즈한국DB


‘비즈한국’ 취재 결과 윤 회장은 대웅바이오 사내이사직과 대웅재단 이사장​직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바이오는 대웅이 지분 100%를 가진 대웅제약 계열사로 지난해 매출 2467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 당기순이익 397억 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9603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0억 원, 354억 원. 대웅바이오의 매출 규모는 대웅제약에 비해 떨어지지만 순이익은 대웅제약을 뛰어넘는 알짜 계열사다. 표면적으로는 양병국 대웅바이오 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끌고 있지만 윤 회장도 대웅바이오 경영에 관여하는 것이다.

 

대웅제약 사옥. 사진=고성준 기자


대웅재단은 장학사업 및 교육사업을 지원하는 곳으로 윤 회장과 윤 회장의 모친 장봉애 대웅경영개발원 회장이 공동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등 재계에 알려진 인물들이 대웅재단 이사로 있는 것도 눈에 띈다. 대웅재단은 대웅의 지분 9.98%를 갖고 있다. 윤 회장(11.61%)에 이은 2대주주다. 또 대웅제약의 지분도 8.62%를 갖고 있어 대웅제약그룹 계열사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곳이다. 등기임원은 사퇴했지만 대웅과 대웅제약에 대한 영향력은 유지하는 셈이다.

 

대웅제약그룹과 별개로 윤 회장은 인성정보, 블루넷, 인성TSS, 이지메디컴, 디엔컴퍼니 등 여러 회사의 최대주주다. 이들 회사는 대웅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어 윤 회장의 지배력을 굳건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윤 회장은 인성정보 사내이사를 맡으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고, 역시 사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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