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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포비아' 확산, 스타벅스 여자화장실 해프닝 전말

환풍기 몰카 신고에 경찰 출동, 조사결과 '나사'…스타벅스 "몰카 아니니 안심"

2018.08.02(Thu) 10:00:28

[비즈한국] ​여성들의 ‘몰카포비아(몰래카매라 공포증)’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와중에 지난 7월 31일 서울시 강북구에 위치한 한 스타벅스 매장 여자화장실에 몰카가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강북경찰서 관할의 한 스타벅스 매장 여자화장실에 몰카가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다.  사진=스타벅스 홈페이지

 

서울강북경찰서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7월 30일 오후 6시 40분경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화장실 천장에 설치된 환풍구 사진 두 장과 함께 ‘미친거 아니냐 진짜 X나 몰카 XX 환멸 진짜 첫 번째 사진이랑 두 번째 사진 차이 알겠음??? 참고로 두 번째 사진 쪽엔 변기 없음 XXX 문짝 근처만 보고 화장실 들렀는데 무심코 천장을 봤더니 진짜 XXX 나와서 쓰레기들 남이 볼 일 보는데 XX면 니 X 쌀 때 XX해 XXX들아’라는 내용의 트윗이 게시됐다. 

 

트위터 유저 햇***가 7월 30일 오후 6시경 트윗한 글.  사진=트위터 화면 캡처

 

트윗을 남긴 햇****는 나사가 전혀 박혀 있지 않은 환풍구 사진을 비교​하며 변기 위에 있는 환풍구에 몰카가 설치됐다고 추정했다. 삽시간에 논란이 확산됨과 동시에 몰카가 설치된 화장실의 위치를 묻는 질문이 쇄도하자 햇***는 트윗을 남긴 지 6시간 만에 몰카가 설치된 장소가 스타벅스의 한 매장 여자화장실임을 공개했다. 

 

이튿날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한 트위터 유저가 서울강북경찰서에 신고했고, 경찰이 스타벅스 매장으로 출동했다. 경찰 조사 결과, 환풍기 주변에 박힌 수십 개의 나사는 몰카가 아닌 환풍기를 고정시키기 위한 진짜 나사로 밝혀졌다. 스타벅스 여자화장실 몰카 논란은 이틀 만에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경찰 조사 결과, 환풍구 주변의 나사는 몰카가 아니라 환풍구를 고정시키기 위한 진짜 나사로 밝혀졌다.  사진=트위터 화면 캡처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다른 환풍구는 안쪽으로 나사가 박혔는데, 문제가 된 환풍구는 나사가 바깥에 박혀 오해를 불렀다”며 “진짜 나사로 밝혀져 다행이다. 아직 소셜미디어에서 문제의 사진이 공유되는 것으로 안다. 몰카가 아니니 안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최근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한국은 몰카국(The nation of MOLKAS)’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는데, 현재 이 글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 여행 온 적 있나? 그렇다면 당신이나 당신의 가족은 몰카에 찍혔을 것이다” “한국의 모든 화장실·침실에는 초소형 몰카가 설치돼 있다. 한국에 오지 말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나라 망신이라는 지적도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몰카 찾는 방법, 몰카 구멍 막는 방법 등의 글이 인기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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