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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가맹점이 대구에? '스타벅스 감삼점'의 비밀

2004년 11월 사업자등록 10년간 운영 추정…스타벅스 "가맹점 없어, 이름만 쓴 듯"

2018.07.26(Thu) 17:58:11

[비즈한국] 전국에 1204개 매장​(7월 26일 기준)​이 있는 국내 1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직영점만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서류상으로 2004년 대구에 ‘스타벅스 감삼점’이 개인명의로 설립돼 10년 동안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가 세계 최초로 가맹점을 내준 것일까.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전국 1204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실제 스타벅스 매장에 스타벅스 감삼점 문구를 합성한 것으로, 이 매장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다.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페이스북


국세청과 한국기업데이터에 따르면 김 아무개 씨는 2004년 11월 대구광역시 달서구 장기로에 ‘스타벅스 감삼점’을 설립했다. 개인사업자인 김 씨는 ‘스타벅스 감삼점’의 업종을 ‘음료소매업’으로 분류하여 서대구세무서에 영업 신고했으며, 사업자등록번호(503-16-835**)도 부여받았다. ‘비즈한국’이 국세청에 문의해본 결과 ‘스타벅스 감삼점’은 2013년 12월 폐업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기업데이터에서 ‘스타벅스’를 검색하면 스타벅스코리아 외에도 다양한 사업장을 발견할 수 있다. 스타벅스 감삼점도 그 중 하나다. 사진=한국기업데이터 캡처


이에 대해 대구시 서대구세무서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해 김 씨가 설립한 ‘스타벅스 감삼점’에 관한 정보를 일체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현금영수증 등록 신청을 하지 않은 점을 미뤄 정상적인 스타벅스 매장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구시 달서구청 관계자도 “달서구 와룡로에는 ‘대구감삼DT’점과 ‘대구죽전역’점이 있다”며 “장기로에도 스타벅스 매장이 있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스타벅스 감삼점’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설립 이래 단 한 번도 가맹 매장을 출점해준 적이 없다”면서 “김 씨가 ‘스타벅스’ 이름만 내세워 사업자등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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