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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파워 신차품질조사 석권한 현대·기아차 '아직 배고파야 해'

제네시스·기아차·현대차 나란히 금·은·동…차량신뢰도 매력도 등도 올려야

2018.06.22(Fri) 14:35:42

[비즈한국] 현대자동차 계열 3개 브랜드가 미국 JD파워의 ‘2018 신차품질조사(IQS·Initial Quality Study)’에서 최초로 1~3위를 석권했다. 20일(현지시간) JD파워에 따르면 올해 신차품질조사에서 전체 31개 브랜드 중 제네시스가 1위, 기아자동차가 2위, 현대자동차가 3위를 차지했다. 

 

미국 최고 권위의 소비자조사회사인 JD파워가 발표한 2018 신차품질조사에서 현대자동차 계열 브랜드(제네시스,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가 1~3위를 석권했다. 사진=JD파워


지난해와 비교하면, 제네시스는 2017년 처음 순위 대상이 되자마자 1위를 차지했고, 기아차는 2015년 전체 1위에 오른 뒤 4년 연속 일반 브랜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전년 4위에서 3위로 올랐다. 제네시스, 기아차, 현대차 뒤를 포르쉐(4위), 포드(5위), 쉐보레(6위), 링컨(8위), 렉서스(9위), 램(10위) 등이 잇고 있다. 

 

# 신차품질조사(IQS)-IT 강국 한국에 유리

 

2018 신차품질조사는 2018년 연식 차량의 90일 이상 소유자 7만 5712명을 대상으로 233개의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불만족 건수가 적을수록 순위가 높다. 

 

현대차 계열 브랜드가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IT(정보기술) 강국 한국답게 자동차에 들어가는 IT 기술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신차품질조사는 소유기간이 짧기 때문에 내구성보다는 다양한 기능들의 만족도가 순위를 좌우한다. 

 

JD파워 2018 신차품질조사(IQS) 결과. 자료=JD파워


현대차는 내비게이션과 오디오를 통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UI(유저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고 고객 편의적으로 구성돼 있다. 터치 감촉이나 인식률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계기판 클러스터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의 화질도 뛰어난 편이다. 현대차는 인포테인먼트 전용 서체를 개발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최근 현대차가 신차에 속속 적용하는 주행보조시스템도 수준급이다. JD파워 발표에 따르면 인포테인먼트(오디오·커뮤니케이션·엔터테인먼트·내비게이션)에서의 결함은 확연히 주는 대신 주행보조시스템에서의 결함이 급속이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차는 JD파워가 발표하는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차량신뢰도조사(VDS), 차량매력도조사(APEAL), 고객서비스지수(CSI)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사진=JD파워 홈페이지


현대차 계열 브랜드가 신차품질조사를 석권하는 것도 수긍할 만한 결과다. 다만 아직 ‘차량신뢰도조사(VDS·Vehicle Dependability Study)’ ‘차량매력도조사(APEAL·Automotive Performance Execution and Layout)’ ‘고객서비스지수(CSI·Customer Service Index)’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 차량신뢰도조사(VDS)-2년 뒤 제네시스 기대

 

2018 차량신뢰도조사는 2015년 연식 차량의 3년 이상 소유자 3만 689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신차품질조사에서의 소유기간 ‘90일 이상’에 비해 차량을 알 수 있는 기간이 충분히 길다. 올해 2월 발표된 차량신뢰도조사에서 기아차는 렉서스, 포르쉐, 뷰익, 인피니티에 이어 5위, 현대차는 쉐보레와 함께 공동 6위였다. 

 

JD파워의 차량신뢰도조사(VDS)에서는 2년 뒤 제네시스 브랜드의 결과가 기대된다. 자료=JD파워


차량신뢰도조사에서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가장 많은 문제로 지적됐다. 그 중에서도 음성인식 기능과 블루투스 연결 기능이 가장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현대·기아차가 강점을 가지는 분야로, 최근 신차품질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수년 내 차량신뢰도조사에서도 현대차 계열 브랜드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부터 신차품질조사에 반영됐기 때문에 2년 뒤 차량신뢰도조사에 반영될 예정이다. 

 

# 차량매력도조사(APEAL)-제네시스 분리 후 현대차 하락세

 

차량매력도조사는 동력성능, 고급감, 디자인을 통틀어 선호도를 매기는 것이다. 신차품질조사, 차량신뢰도조사만큼 단시간에 순위를 올리기가 쉽지 않다. 현대·기아차는 2016년까지는 차량매력도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6년 순위는 34개 브랜드 중 기아차 14위, 현대차 22위였다. 

 

제네시스가 별도 브랜드로 분리돼 처음 순위 대상이 된 2017 차량매력도조사에서 제네시스는 단숨에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기아차는 32개 브랜드 중 22위, 현대차는 26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현대차는 점수에 기여했던 제네시스가 별도 브랜드로 독립하면서 순위가 더 내려갔다. 

 

JD파워 2017 차량매력도조사(APEAL)에서 제네시스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자료=JD파워


차량매력도조사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일반 브랜드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일반 브랜드에 비해 성능, 승차감, 디자인이 당연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2017년 조사에서 32개 브랜드 중 상위 9개가 프리미엄 브랜드다. 

 

일반 브랜드로만 순위를 매겨도 기아차는 전체 19개 브랜드 중 9위, 현대차는 13위로 중위권 이하다. 일반 브랜드 상위는 미니, 혼다, 포드, 크라이슬러, 램, 닛산, 쉐보레, 폭스바겐이 1~8위를 차지하고 있다.  

 

# 고객서비스지수(CSI)-미국 현지 브랜드 강세

 

고객서비스지수는 서비스센터에 대한 만족도 조사다. 올해 3월 발표된 2018 고객서비스지수는 2015년 연식부터 2017년 연식까지의 차량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고객서비스지수는 다른 지수와 달리 프리미엄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를 합산한 순위를 발표하지는 않는다. 제네시스는 아직 고객서비스지수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JD파워 2018 고객서비스지수(CSI)는 현지 브랜드가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JD파워


일반 브랜드의 고객서비스지수에서 기아차는 19개 브랜드 중 7위, 현대차는 11위로 중위권이었다. 일반 브랜드 상위권은 뷰익, 쉐보레, 미니, GMC, 폭스바겐, 도요타가 1~7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브랜드가 1·2·4위를 차지하고, 도요타·폭스바겐이 뒤를 잇는다. 서비스센터는 판매량이 많을수록 편의성이 커지기 때문에 단기간에 순위가 오르기는 어렵다. 국내에서 수입차의 애프터서비스가 국산차만큼 편리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JD파워의 주요 차량 조사 순위에서 한국 브랜드의 선전은 반길 일이다. 신차품질조사, 차량신뢰도조사에 이어 차량매력도조사, 고객서비스지수에서도 현대자동차 계열 3개 브랜드가 향후 좋은 성적을 올릴지 기대가 모아진다.​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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