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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매화' 콘셉트 광고 표절 논란

'수려한 진생에센스'가 늦게 선보여…LG생활건강 "오래 전부터 매화 이미지 활용"

2018.06.18(Mon) 05:00:53

[비즈한국]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최근 매화를 소재로 한 화장품을 출시했다. 그런데 동영상 광고 콘셉트가 놀라우리만치 유사해 논란이다. 

 

아모레퍼시픽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는 ​​지난 3월 24일 유튜브를 시작으로 ​​탤런트 송혜교를 모델로 발탁한 ​‘설린크림’ 동영상 광고를 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보다 두 달 뒤인 5월 14일 유튜브에서 ‘수려한’ 전속 모델 탤런트 한효주를 모델로 ‘진생에센스’ 광고를 시작했다. 

 

설화수 설린크림(위)과 수려한 진생에센스 동영상 광고 화면 캡처


문제는 30초 분량의 설화수 ‘설린크림’과 15초 분량의 수려한 ​‘진생에센스’ 동영상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활짝 개화하는 매화, 휘날리는 매화꽃 비, 웃는 메인 모델…. 또한 ‘매화의 항산화 작용으로 생기 어린 피부’​라는 내용의 광고 카피도 유사하며 광고 모델이 카피를 내레이션하는 것도 같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지면광고도 매화꽃이 떨어지는 매화나무 아래 클로즈업된 광고모델 얼굴과 제품으로 유사하다. 이에 복수의 아모레퍼시픽 대리점 관계자들은 두 달 가까이 늦게 동영상 광고를 선보인 LG생활건강이 광고 콘셉트를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한 아모레퍼시픽 대리점 관계자는 “설화수는 백화점에 납품되는 브랜드인 반면 LG생활건강의 수려한은 마트에 납품돼 유통 채널이 다르다. 그런데 광고를 보면 너무나 유사해 고객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아모레퍼시픽 대리점주들은 ‘수려한’이 로고 리뉴얼을 통해 빼어날 ‘수(秀)’​자를 강조한 로고를 사용하고 있는데 ‘설화수’가 사용해온 ‘수(秀)’​ 형태와 유사해졌다고도 지적했다.

 

설화수 한자 로고(왼쪽)와 리뉴얼한 수려한 로고. 사진=각 사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수려한 브랜드에 한국인은 물론 중국인도 좋아하는 매화를 오래전부터 모티브로 활용하면서 용기와 케이스에 이미지를 담아왔다”며 “대표 제품인 수려한 진생에센스를 2014년 출시한 이후 매화 이미지를 강조해왔다. 진생에센스 스페셜 에디션은 지난 3월 출시하면서 매화를 콘셉트로 하는 광고를 선보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설화수 설린크림과 진생에센스 지면광고는 지난 4월 거의 동시에​ 선보였다. 우리 영상 광고물은 진생에센스 지면광고에 맞춰 제작됐다. 우연의 일치로, 콘셉트는 유사하나 표절이란 주장은 가당치 않다”라고 덧붙였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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