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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만트럭' 덤프 결함 논란에 수리비까지 떠넘겼다?

자동차소비자연맹 "요소수 문제 등 확인…유상수리비 돌려줘라", 만트럭 "부품 교환 해결"

2018.04.27(Fri) 18:35:06

[비즈한국] 독일 폭스바겐그룹 계열 만(MAN)트럭버스코리아가 시판하는 25.5톤 대형 덤프트럭에서 설계 또는 제작상의 결함 문제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만트럭은 결함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 소비자들에게 수리비용까지 전가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거세다. 

 

만트럭버스코리아의 덤프트럭. 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만트럭코리아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은 만트럭 25.5톤 대형 덤프트럭에서 요소수가 비정상적으로 과소 소모되는 결함을 소비자로부터 접수받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요소수란 연료와 별도로 차량에 장착되는 촉매제로 질소산화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세계 각국은 트럭, 버스 등 대형 상용차에 요소수를 촉매로 사용토록 하고 있다. 요소수가 과소 소모되면 출력 저하와 함께 연료 소모 역시 증가한다. 

 

아울러 자동차소비자연맹은 요소수 과소 소모 결함 수리를 위해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면 에코(ECO) 주행의 불가능, 주행 중 기어가 ‘​중립(N)’​으로 빠지고 브레이크까지 작동하지 않는 중대 결함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만트럭 25.5톤 대형 덤프트럭의 냉각수 고무호스에 구멍이 나 호스와 함께 엔진 헤드까지 망가졌다는 결함을 접수받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소비자연맹은 이 차량의 냉각수 고무호스가 인접 볼트와의 마찰로 구멍 났고 신품 호스로 교환해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대형 덤프트럭은 결함으로 차를 세워 놓거나 정비소에 입고하면 소유자나 운전자에게 당장 운휴 손실이 발생하지만 만트럭이 운휴 손실을 보상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주 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은 “중대 결함이나 원초적 설계 결함 및 제작 결함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솔직하게 시인하고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며 “만트럭은 결함의 은폐나 축소에만 급급했다. 일부 피해 소비자들에게는 수리비용을 전가하기도 했다”고 질타했다.

 

이정주 회장은 “피해 소비자들이 연맹에 신고한 이후 만트럭이 무상 수리로 전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앞서 유상 수리를 받은 소비자들에게는 당연히 수리비용을 돌려주어야 한다”며 “수리비용을 정비소에서 부담한 사례도 있었다. 일부 부품의 재고가 없어 기다리는 소비자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한국’은 만트럭의 구체적인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문의했으나 연락을 닿지 않았다. 다만 일부 피해 소비자에게 만트럭 측이 “고객이 제시한 동영상과 주장만으로는 정확한 전후 상황 파악이 어렵다. 관련 부품을 교환해 해결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주 회장은 “만 덤프트럭의 냉각수 고무호스 천공 결함, 요소수 비정상 과소 소모, PTM 오동작의 결함 원인을 다시 공개 질의한다.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과 해결방안을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만트럭 25.5톤 덤프트럭의 냉각수 누수와 파워트렁크모듈(PTM) 오작동 현상에 대해 기술분석조사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환경부는 만트럭에 사실 관계 등을 확인한 후 신속히 적정한 조치를 취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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