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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의 한국GM 출자 2100억여 원이 '0원' 된 까닭 다시 주목

한국GM 심각한 부실에 추가 손실 막기 위해 손상차손 회계처리

2018.03.02(Fri) 22:42:15

[비즈한국] 산업은행이 한국GM 지분을 인수하는데 들인 투자금을 모두 날리는 대신 추가 손실을 막는 회계처리 방식을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업무보고 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산은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손상차손 방식을 통해 한국GM 지분을 인수하는데 들인 투자금 2100억여 원을 0원으로 처리했다. 손상차손이란 자산 가치의 급격한 하락 등으로 미래의 경제적 자산 가치가 장부상 가격보다 현저하게 낮을 경우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하는 회계처리 방식이다. 

 

산은은 2002년 대우자동차를 GM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출자에 참여했다. 2009년 10월 한국GM의 일방적인 유상증자 단행으로 산은 지분은 28%에서 17%로 낮아졌다. 처리에 따라 산은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없어졌다 하더라도 지분을 처분하지 않는 이상 17% 보유 지분율은 유지된다. 

 

산은이 이러한 회계처리를 한 이유는 한국GM의 막대한 적자 때문이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누적적자가 3조 원에 달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국GM은 납입자본금과 잉여금을 더한 자본총계마저 마이너스 상태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회계처리를 하지 않는 이상 막대한 추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산은 관계자는 “손상차손 방식은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것이다. 한국GM에 대한 재무평가를 통해 손상차손 회계처리를 했다. 지분 인수를 위해 출자한 금액 이상으로 손실을 볼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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