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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브랜드 스토리] 클리브랜드골프는 '웨지 거장' 클리브랜드 게 아니다

아마추어 위한 웨지에서 출발해 프로도 인정 '대박'…2008년 일본업체에 매각

2018.01.29(Mon) 11:38:16

[비즈한국] 골프용품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많다. 기업이 골프사업에 진출하며 브랜드가 만들어진 경우도 있지만 한 명의 기술자에 의해 탄생한 브랜드가 대다수다. 웨지의 거장인 로저 클리브랜드 역시 자신의 이름을 붙여 ‘클리브랜드골프’라는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돈”이라는 골프계의 격언이 있다. 클리브랜드의 생각은 달랐다. 아마추어 골퍼의 수준을 고려했을 때 그린 주변에서 플레이를 잘해야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미국골프협회(USGA)에 따르면 150야드 거리에서 아이언샷을 했을 때 프로의 그린 미스 확률은 25% 수준인데 반해 아마추어는 6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린 주변에서 홀 근처에 붙이는 어프로치샷에 능해야 스코어를 잃지 않는다는 뜻이다. 클리브랜드는 어프로치샷을 더 잘 할 수 있는 웨지 개발에 주력했다.

 

# 웨지의 거장, 로저 클리브랜드


클리브랜드 창업자인 로저 클리브랜드는 588 웨지로 세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사진=캘러웨이골프 블로그


클리브랜드는 1979년 클리브랜드골프를 설립했다.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에 자리를 잡고, 자신이 디자인한 클럽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클래식 클럽을, 이후 쇼트게임에 특화된 웨지를 선보이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클리브랜드는 솔 디자인, 로프트, 바운스 등은 골퍼가 스윙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도록 다양화했다. 임팩트 때 볼을 최대한 페이스에 압착시켜 스핀 양을 늘리는 ‘집 그루브’는 클리브랜드골프의 대표 기술로 꼽힌다.

 

웨지가 뛰어나다는 소문이 퍼지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클리브랜드골프 웨지를 사용하는 선수가 크게 늘었다. 프로들을 추종하는 아마추어가 구매에 동참하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이후 해외지사가 설립되며 클리브랜드골프는 뻗어나갔고, 세계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높였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웨지인 클리브랜드골프의 588 웨지.  사진=클리브랜드 홈페이지

 

클리브랜드골프의 세계적인 인기 중심에 선 모델이 588 웨지다. 클리브랜드골프가 1988년 출시한 다섯 번째 웨지라라는 뜻이다. 세계 최다 판매 웨지 기록을 달성한 588 웨지는 2010년 이후 리메이크되고 있다. RTX 시리즈가 588 웨지를 계승한 모델이다.

 

# 젝시오, 스릭슨과 한솥밥을 먹다


그래엄 맥도웰, 키건 브래들리, 마쓰야마 히데키, 박인비 등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클리브랜드골프 클럽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클리브랜드골프 홈페이지


2008년은 세계경제가 급격히 위축된 해였다. 미국의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비롯된 금융위기는 세계시장을 침체에 빠뜨렸다. 클리브랜드골프는 2008년 일본의 SRI스포츠에 매각됐고, SRI스포츠의 계열사인 던롭스포츠에 편입됐다. 

 

SRI스포츠는 던롭, 젝시오, 스릭슨에 이어 클리브랜드골프까지 소유한 일본 최고의 골프 회사로 급부상했다. 클리브랜드골프는 SRI스포츠에 인수된 이후에도 여전히 넘버원 웨지의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그래엄 맥도웰, 키건 브래들리, 마쓰야마 히데키, 박인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클리브랜드골프의 클럽을 사용한다. 

 

한편 588 웨지를 탄생시키며 웨지의 거장으로 통한 클리브랜드골프의 창업자 로저 클리브랜드는 회사가 매각된 이후 캘러웨이골프에 스카우트됐다. 현재 로저 클리브랜드는 캘러웨이골프의 수석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 

류시환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기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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