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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변재상 사장이 맡은 '혁신추진단'의 미션은?

대관업무 전담설…미래에셋대우 "대관 아니고 다양한 혁신 업무 수행"

2018.01.12(Fri) 18:44:15

[비즈한국]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지난 10년간 급성장해 금융투자업계 리딩 기업으로 올라섰다. 박현주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굴지의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우뚝 서는 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미래에셋그룹 주요 CEO(최고경영자)들의 자리변화가 생겨 미래에셋도 당국과 시장을 의식해 변화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미래에셋그룹의 핵심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년간 박현주 회장을 필두로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경영을 꾸려왔다. 여기에 합병 전 미래에셋증권 사장을 역임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법인영업 총괄사장이 올 초 미래에셋대우로 이동해 이목이 집중된다. 

 

변재상 사장이 미래에셋생명에서 미래에셋대우로 이동했다. 사진=미래에셋대우


변 사장은 미래에셋 채권본부장, 홍보담당 임원, 부문 대표를 거쳐 사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미래에셋그룹은 2017년 말 임원 승진인사에서 변재상 사장의 계열사 이동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그룹 내 영향력이 큰 변 사장인 만큼 보도자료를 내거나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아 그 배경에 의문이 증폭됐다.​ 

 

변 사장의 대외 공식 직함은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 사장’이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혁신추진단은 ‘혁신적 사업 추구를 지향하는 회사의 전반적 부문을 총괄하는 부서’다. 현재 혁신추진단은 주요 사업과 조직을 혁신하는 중이라며 구체적인 업무분장을 밝히지 않아 베일에 싸여 있다. 일각에서는 변 사장의 미션이 ‘대관·홍보 총괄’이란 얘기가 나온다.

 

미래에셋대우가 입주한 센터원 빌딩 전경. 사진=박정훈 기자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2017년 국정감사에서 자본 확충이 편법이라는 질타를 받으며 대관조직의 필요성을 느끼고 대관조직을 꾸리기 위해 내부에서 인원을 찾았다고 한다. 이때까지 국회업무 대부분을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처리해왔다고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그간 편법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편법이 아니라 경영적 판단”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이 같은 입장을 국감장에서도 유지해 여러 뒷말을 자아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덩치가 커지며 당국과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면 기업 운영에 여러 제약이 많겠지만 어느 정도는 수용하고 양보하는 액션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당초 목표와 달리 국감 후 여론이 개선되지 못하자 내부적으로 대관팀을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미래에셋대우의 한 관계자는 “대관팀을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인원을 섭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미래에셋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공정위 조사로 미래에셋대우가 사활을 걸고 준비해온 초대형 IB(투자은행) 단기금융업 인가가 보류되어 있다.​ 하지만 올 초 공정위가 개정된 ‘외부인 접촉 관리규정’을 시행해 기업 대관팀 등과의 대면·​비대면 접촉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런 난관을 뚫을 조직으로 혁신추진단이 만들어졌고, 그 수장에 ​​변재상 ​사장이 낙점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래에셋대우 측은 “변재상 사장이 대관업무를 총괄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며 “미래에셋대우는 투자와 혁신으로 글로벌 IB로 도약하려 한다. 변 사장은 그 중 혁신을 맡고 있으며 회사 전반의 주요 사업과 조직 등 다양한 혁신 업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금재은 기자 silo123@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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