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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비즈] 명당 중의 명당, 이병철 삼성 창업주 묘에 '흉'이 보인다

명당이지만 길중의 흉 있어…호수 물 빠지면 자녀형제간 불화 발생할 수도

2017.10.11(Wed) 15:17:16

[비즈한국] 1987년 작고한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묘소는 에버랜드 안에 있다. 조산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과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에 걸쳐 있는 석성산이다. 백두대간의 허리인 속리산에서 분맥한 한남금북정맥을 지나, 칠현산에서 분맥해 북으로 뻗은 한남정맥이 백운산에서 구봉산, 그리고 부아산을 거쳐 대단과협(大斷過峽)을 형성하는데, 이때 일어난 산이 바로 대소혈(大小穴)의 소조산(小祖山)인 후(後) 석성산이다.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1910~1987)의 묘소는 에버랜드 안에 있다. 배산임수 명당에 자리잡긴 하나, 풍수무전미라는 옛말처럼 완벽하지는 않다.  사진=비즈한국DB

 

석성산은 북두칠성의 2성인 탐랑(貪狼)과 7성인 파군(破軍)에 해당된다. 여기서 세 개의 맥이 갈라져 각기 다른 모습으로 행룡(行龍)하는데, 한 맥은 마성의 음택(陰宅)을 만들고 또 다른 큰 줄기는 동백으로 나아가 남양 홍씨의 큰 자리를 깊숙한 곳에 숨겨 놓았다.

 

소조산의 일맥인 병오룡(丙午龍)이 정미룡(丁未龍)으로 절절기복(節節起伏)하며 변화를 일으키고, 수절(數節)의 기복굴곡후 건해룡(起伏屈曲後 乾亥龍)으로 전전(輾轉)하여 가실(稼室)로 평지낙맥(平地落脈)하니 경주이공(慶州李公)의 음택이다. 만고풍상(萬古風霜)의 풍파를 헤지고 큰 뜻을 이룬 자가 영면(永眠)할 자리로 용진혈적(龍眞穴的)한 대지는 아니나, 편안한 복지(福地)로 손색이 없다. 

 

풍수에서 혈은 매우 중요하다. 풍수의 목적이 혈을 찾는 데 있다고 할 정도다. 이 회장 묘소의 혈은 미약하나마 유혈(乳穴)의 형태다. 유혈에서는 보기 드물게 미와(微窩)의 혈심(穴心)도 가져 기가 응집했음이 틀림없다. 아쉬운 점은 순전의 포전(鋪氈)이 밋밋해 옹골찬 기의 결집이 부족하고, 아래로 한 맥이 빠져 나가는 것이 보여 맥침이 분명치 않다.

 

현무(玄武)에서 개장한 좌청룡과 우백호는 혈의 좌우를 정답게 감싼다. 수구에서 상호교쇄(相互交鎖)했고, 용호배아(龍虎拜啊)해 신하가 좌우에 도열하므로 봉조(鳳詔)하는 격이니 귀한 용호(龍虎)다. 수구를 지키는 좌청룡이 수려하고 유정하니 인정이 흥왕(興旺)하고 재복 또한 튼튼하다. 안산(案山)은 일자문성(一字文星)으로 단정하고, 중앙의 금성(金星) 창고는 영리한 늙은 쥐가 먹이를 찾아 내려오는 형상으로 식록(食祿)이 곤곤할 것이다. 

 

고 이병철 회장의 묘소의 동남방에 수구가 있어 자녀 형제들간의 불화가 염려된다. 묘소 앞 호수의 물이 빠지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사진=신석우 풍수지리학자 제공

 

풍수에서 물은 수관재물(水菅財物)이라 하여 귀하게 여긴다. 보국내 내명당(保局內 內明堂)은 구곡수(九曲水)가 당전취합(堂前聚合)해 호수를 만들고, 우득한 우선수(右旋水)가 좌방(左方)으로 흘러들어 손사방(巽巳方)으로 돌아 나가니 길하다. 외명당은 평탄하고 광활하여 용만마(用萬馬)를 하겠으니 부가 무진하겠다. 

 

혈의 우측 술건방(戌乾方)에서 취득한 물과 좌우용호에서 나온 혈육수(血肉水)는 인공저수지이긴 하나, 묘 앞에서 호수를 만들고 경안천이 금성수를 이뤄 외명당을 휘돌아 소수(消水)하니 오래도록 발복하겠다. 

 

예로부터 풍수에서는 ‘형리겸찰(형상과 이기를 같이 살핌)해야 실수가 없다’고 했다. 또 풍수무전미라는 말이 있다. 이기적 관점에서 풍수를 들여다보면 완벽한 땅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이병철 회장의 묘소 또한 배산임수의 지형지세에 합국을 이뤄 정재가 왕성하긴 하나, 완벽한 명당은 아니다. 

 

이기적으로 추단해보면 이병철 회장의 묘소에 길중에 흉이 보인다. 손궁(巽宮)은 8운(運​) 중 목(木​)이 두 개가 나타난다. 이는 목극토(木剋土)로 상극할 뿐만 아니라, 투우살(鬪牛殺)​이 있어 나무가 땅을 파는 격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다만 주변 산세가 특별하게 귀하니 투우살로 인하여 결정적으로 큰 피해를 입지는 않겠다. 그래도 대비는 해야 한다. 형기적으로 산수가 반배(反背)하거나 참암(巉巖)하면 흉사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남방에 수구가 있으니 자녀 형제간의 불화가 염려된다. 묘소 앞 호수의 물이 빠지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물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다. ​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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