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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이슈] 법원·검찰이 권력의 시녀에서 벗어나려면?

할아버지 품에 안긴 손주 '회룡고조형' 권력 눈치 볼 수밖에 없는 위치

2017.09.26(Tue) 11:20:43

[비즈한국] ​우리나라는 ​행정, 입법, 사법을 분리하는 삼권분립주의를 시행한다. 국민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삼권을 서로 견제하고 감시하도록 한 것이다. 오늘 김명수 대법원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여야의 힘겨루기 끝에 어렵게 국회 인준을 받은 그가 사법부 수장 역할을 소신 있게 수행해 나갈 수 있을까. 

 

와우형의 명당 터인 서초동에 자리한 대법원은 할아버지의 품 안에 있는 손자 격인 회룡고조형이다. 하지만 할아버지(조산, 권력을 상징)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권력의 시녀’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사법부는 앞으로도 계속 비판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박정훈 기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법부가 권력의 시녀(또는 하수인)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과연 이번에는 사법부의 대표 기관인 법원과 검찰이 권력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명수 대법원장 취임 이후 대법원과 대검찰청의 미래를 풍수지리학적 관점에서 전망했다. 

 

대법원과 대검찰청은 서초동에 있다. 서초동은 와우형(臥牛形)​의 명당으로 알려진 우면산의 품 안에 있는 마을이다. 우면산은 소가 잠을 자는 모습의 산, 서초는 소의 먹이인 풀을 뜻한다. 풍수 물형론(物形論)에서는 와우형의 터는 소의 먹이인 적초안(積草案·풀더미)이 있어야 명당이 완성되는 것으로 본다. 그래서 지명을 서리풀(霜草里)이라 했다.  

 

대법원 뒷산 서리풀공원이 소의 먹이를 쌓은 풀더미에 해당된다. 뒷산이 적초안인 셈이다. 풀을 배불리 먹고 잠을 자는 소이니 부러울 것이 없다. 잠자리 앞에 항상 풀더미가 쌓여 있으니 무슨 걱정이 있을 것인가. 서초동이 복 받은 땅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관악산을 거쳐 우면산으로 내려오는 힘찬 지맥(地脈)이 하나 있다. 분맥(分脈)한 지맥이 북쪽으로 내려오다가 한강을 만나고, 몸을 백팔십도 돌려 자신의 뿌리가 되는 조산(祖山)인 우면산을 바라본다. 바로 이곳에 대법원과 대검찰청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런 형태를 풍수지리학에서는 회룡고조형(回龍顧祖形)이라 풀이한다. 

 

회룡고조형은 할아버지의 품에 안긴 손자를 의미하는 말이다. 윗사람의 보호를 받아 매우 편안하고 안락한 자리, 즉 귀한 명당이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눈 밖에 나지 않도록 항상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다. 자신보다 크게 높은 조산(祖山·우면산)을 뛰어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대법원의 판사들과 대검찰청의 검사들이 권력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대법원장이 바뀌어도, 개혁을 부르짖어도 검찰과 법원이 변함없는 태도를 보여온 이유가 회룡고조형에 터를 잡았기 때문이다.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권력을 견제하거나 맞서 싸우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대법원과 대검찰청이 권력의 시녀(또는 하수인)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이전하는 수밖에 없다. 회룡고조형이나 조안(朝案)이 높아 위압을 당하는 터가 아닌 당당한 주산(主山)을 가진 명당 터로 자리를 옮겨야 할 것이다.​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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