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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가 이끄는 '재단법인 대한국인'에 MB 인맥 대거 포진

이사·감사 9명 중 6명이 MB 정부 ‘국가브랜드위원회’ 출신…재단 직원 "아는 바 없다"

2017.09.15(Fri) 19:33:50

[비즈한국] ‘한국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국가정보원의 돈을 받았다고 추정되는 2011년 서 교수가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댓글부대 팀장’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서 교수는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잘 아는 국정원 직원이 허위보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검찰의 수사로 서 교수의 이름이 적힌 영수증이 발견되자 “국정원 영수증 서명은 댓글과 관련된 것이 아니며, 이명박 정부 때가 아닌 2007년 노무현 정부 시절”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한국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사진 오른쪽 끝)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비즈한국 DB


이후 서 교수의 행적을 둘러싸고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국정원 수사 태스크포스팀에서 밝힌 서 교수가 돈을 받은 시기는 2011년 9월부터 10월까지이며, 공교롭게도 당시 서 교수는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성신여대에서 객원교수로 근무하던 서 교수는 같은 해 정식 전임교수로 임용됐다.

 

서 교수가 2011년 위원으로 활동한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는 2009년 1월 22일 공식출범했다. 국가브랜드 제고 활동을 총괄,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이 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이 임명됐으며, 2대 위원장에는 이명박 정부 출범을 준비한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신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 임명됐다. 

 

2009년 신설 및 운영에만 8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국가브랜드위원회는 2013년 1월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 폐지되기 전까지 330억 원의 예산을 지출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1년 9월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는 2200만 원의 업무추진비의 사용 목적을 밝히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2012년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4년간 단 3건의 안건만을 심의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구성돼 혈세 낭비만 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국가브랜드위원회의 흔적은 서 교수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단법인 ‘대한국인’에서도 찾을 수 있다. 재단법인 대한국인은 각계 인사들이 나라 사랑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1월 설립됐으며, 서 교수는 2016년 1월 22일 열린 첫 이사회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비즈한국’이 확인한 재단법인 대한국인의 등기사항전부증명서 등 자료에 따르면 서 교수와 이배용 전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이사 및 감사 9명 가운데 6명이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현재 대한국인 홈페이지에 공시된 2016년 기부금 지출 내역에서는 사단법인 ‘국가브랜드연구원’과 ‘Fund-raising campain(campaign의 오타로 보임) 캠퍼스프로그램’ 사업을 진행하며 8918만 원을 지출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단법인 ‘국가브랜드연구원’은 공식 홈페이지 및 활동내역 등이 없어 흔적을 찾기 어려웠으며, 등기사항전부증명서를 확인한 결과 이배용 전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 출신 재단법인 대한국인 이사 및 감사의 5명의 이름을 다시 발견할 수 있었다. 다만 사단법인 국가브랜드연구원의 등기부에는 서 교수의 이름이 없었다. 

 

재단법인 ‘대한국인’​ 홈페이지에 공시된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 사단법인 ‘국가브랜드연구원’과 ‘Fund-raising campain 캠퍼스프로그램’ 사업을 진행하며 8918만여 원을 지출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사단법인 ‘국가브랜드연구원’, 재단법인 ‘대한국인’ 이사단 간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재단법인 대한국인에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받은 직원은 “여기서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가브랜드연구소의 등기사항전부증명서에 명시된 주사무소 주소지는 비어있는 사무실이었다. 국가브랜드연구원의 주소지 건물 관계자들은 “국가브랜드연구원이라는 단체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그 층에 비어있는 사무실 한 곳은 한 업체에서 사용하다 한 달가량 전에 빠진 것”이라고 전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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