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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지게차 임대업 공격적 확장 계획 철회

'비즈한국' 단독보도 이후…CJ대한통운 "자체물량 소화, 중소기업과 상생 위해"

2017.08.04(Fri) 15:57:36

[비즈한국] CJ대한통운이 공격적인 확장을 통해 중소업자들의 점유율이 높은 지게차 임대시장까지 석권하려 하다가 ‘비즈한국’의 보도 이후 그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즈한국’은 지난 7월 18일 CJ대한통운이 임대사업에 투입할 지게차 대수를 2016년 400대에서 2020년 7000대로 1750%나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관련기사 [단독] CJ대한통운, 지게차 임대사업 광폭 확대 중소업체 '패닉'​). 이러한 사실은 CJ대한통운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한국복합물류의 내부자료 ‘지게차 렌탈(임대) 사업 운영계획’과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 ​

 

CJ대한통운이 운영하는 지게차가 항만에서 컨테이너를 운반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블로그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계획대로 지게차 임대업에 7000대를 투입하면 엄청난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시장에 혼선이 불기피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임대업계 1위 로지스 풀 2500대, 한진그룹 계열 한국공항은 1300대에 머무는데 CJ대한통운은 이보다 각각 2.8배, 5,38배를 더 투입한다는 계획이었다. 

 

시장에서 지게차 임대료는 월 50만~80만 원에 형성돼 있다. CJ대한통운이 현재 임대료대로 7000대를 임대할 경우 연간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당시 복수의 중소 지게차 임대업자들은 “CJ대한통운이 막대한 지게차 물량을 가지고 시장에 뛰어들면 포화상태인 시장은 더욱 혼탁해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이 회사는 진출 초기 물량 확보를 위해 임대료 덤핑을 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중소업자들의 도산이 속출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결국 CJ대한통운은 지게차 임대사업 확장 계획을 접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게차 임대사업 사업성을 따져 보니 전망이 별로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임대사업 진출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당사는 올해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연결 재무제표기준 매출 10조 원, 오는 2025년 매출 20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늘어난 지게차 운영대수는 자체물량을 소화해내는 데 쓰일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당사는 중소기업과 중소상공인과 상생에 주력하고 있다. 실례로 지난 5월 당사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노란우산공제 가입 96만 5000여 소상공인들이 최대 50% 저렴하게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아울러 이달 대한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회원사 16만 5000여 중소기업들에게 택배 요금 할인 등 저렴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지게차 임대업종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의 결정을 환영한다. 지게차 임대업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은 아니지만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특화돼 있다. CJ대한통운의 철회 결정은 이런 점을 감안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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