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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를 갤럭시S8에선 '최고 화질'로 볼 수 없는 까닭

'옥자' HDR 규격 '돌비비전'만 지원하는데 삼성은 다른 방식

2017.06.30(Fri) 15:11:57

[비즈한국]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자 넷플릭스 동시 개봉으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영화 ‘옥자’를 삼성 ​갤럭시S8과 삼성 스마트TV에서는 완벽한 화질로 감상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HDR(High Dynamic Range)​ 규격이 서로 맞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 스마트TV와 갤럭시S8은 HDR 기능을 지원한다. HDR은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의 명암비를 더욱 높여주는 기술로 마치 맨눈으로 보는 것 같은 생생함을 더한다. 4K 해상도와 함께 초고화질 시대를 열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HDR 규격이 두 가지라는 점이다. 하나는 ‘HDR10’이고 다른 하나는 ‘돌비비전’이다. 전반적인 호환성은 오픈소스 기반의 HDR10이 우수하지만 기술적인 사양만 높고 보면 돌비비전이 더 앞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넷플릭스 영화 ‘옥자’는 돌비비전 방식의 HDR 규격으로 촬영돼 삼성 스마트TV 및 갤럭시S8​에서 HDR 화질로 감상할 수 없다. 사진=돌비 제공

 

삼성전자에서 나온 UHD 스마트TV 및 갤럭시S8은 HDR10만 지원한다. 반면 LG전자의 경우 HDR10과 돌비비전 모두를 지원한다. 따라서 돌비비전만 지원하고 있는 옥자는 삼성 TV 및 스마트폰에서 HDR 경험을 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갤럭시S8은 HDR10을 지원하는 넷플릭스 콘텐츠에서도 HDR 영상을 볼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령 드라마 시리즈 ‘마르코폴로’의 경우 HDR10으로 제작됐지만, 갤럭시S8이 출시된 지 두 달이 넘도록 삼성전자와 넷플릭스간 협의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LG전자가 넷플릭스와 협력을 통해​ G6 출시와 동시에 HDR을 지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위는 LG G6, 아래는 갤럭시S8에서 넷플릭스에 접속한 화면. 넷플릭스는 접속한 기기를 자동으로 판별해 지원되는 기능을 재생시간 옆에 로고로 표시한다. G6는 HDR 규격인 ‘돌비비전’을 지원하는 반면, 갤럭시S8은 기존 ‘고해상도(HD)’만 지원한다고 표시돼 있다. 사진=넷플릭스 화면 캡처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S8 발표 당시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UHD 얼라이언스로부터 ‘모바일 HDR 프리미엄’ 인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의 드라마 시리즈 ‘아이언피스트’를 예로 들었다. 하지만 ‘아이언피스트’조차도 지금까지 갤럭시S8에서 HDR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옥자에서 넷플릭스 최초로 지원하는 입체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는 2017년형 LG전자 OLED TV 라인업에만 적용돼 있다. 다만 이를 지원하지 않는 삼성 스마트TV와 LG전자 스마트TV 사용자도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사운드바 혹은 스피커를 구매하면 돌비 애트모스 기능을 만끽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 관계자는 “다양한 제조사와 협의 중이며 보다 더 많은 기기를 가까운 시일 내에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 사실 확인 중”​이라는 답변만 했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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