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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역사 디지털광고판 'G'의 정체 논란

서울교통공사, 특정 기업 홍보 여부 법률자문…대행사 "아무 의미 없어"

2017.06.23(Fri) 16:09:48

코리아네트웍스는 ​지하철 ​1·2·3·4호선 112개 역사에 총 500대의디지털미디어보드를 설치했다. 상단부 LCD패널을 통해 지스마트글로벌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하단부 LED글라스에 광고물 신고를 하지 않은 채 광고효과가 있는 문구를 내보낸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비즈한국DB


[비즈한국]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디지털미디어보드 광고대행사인 코리아네트웍스의 특정 기업 광고 특혜 여부에 대한 법률자문을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교통공사는 법률자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코리아네트웍스에 별도의 광고대행료를 청구할 계획이다. 

 

코리아네트웍스는 1년 2개월간 디지털미디어보드 하단부 LED글라스를 통해 지스마트글로벌의 로고로 추정되는 ‘G’ 문구를 노출해왔다. 서울교통공사의 법률자문 결과를 통해 ‘G’ 문구가 스마트글로벌의 로고로 밝혀질 경우 코리아네트웍스는 그동안 납부하지 않은 광고대행료를 서울교통공사 측에 지불해야 한다. 코리아네트웍스는 서울메트로와 디지털미디어보드 광고 대행 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디지털미디어보드 하단부의 LED글라스를 ‘시설물 안정 및 미관상 설치물’로 신고했다.

  

코리아네트웍스가 지스마트글로벌에 광고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건 ‘G’ 로고와 함께 디지털미디어보드 상단부 LCD패널을 통해 노출된 지스마트글로벌 동영상 광고 때문이다. 지스마트글로벌 동영상 광고와 기업 로고가 동시에 노출될 경우 광고 효과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광고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스마트글로벌을 제외한 타 기업의 경우 동영상 광고와 기업 로고가 함께 노출된 적은 없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코리아네트웍스 측에 지스마트글로벌 동영상 광고를 얼마나 노출했는지, ‘G’ 문구가 지스마트글로벌 로고가 맞는지 문의했으나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비즈한국’ 취재 이후 코리아네트웍스 측에 ‘G’ 문구에 대한 시정 조치 명령을 내렸으며, 코리아네트웍스는 즉각 다른 문구로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의 설명대로 코리아네트웍스는 디지털미디어보드 하단부 LED글라스에 노출된 ‘G’ 문구를 없애고, ‘안녕’, ‘놀러가자’ ‘넝담’, ‘한잔하자’, ‘ㅋㅋㅋ’ 등의 문구와 이모티콘으로 대체했다. 

 

윤태섭 코리아네트웍스 대표이사가 지스마트글로벌의 모회사인 지스마트에서 감사로 재직한 사실도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지스마트와 지스마트글로벌의 로고 ‘G’ 문자는 동일한 모양이다. 이뿐만 아니라 ‘g-smartkorea’ 문구가 들어간 ​코리아네트웍스의 홈페이지 주소에도 지스마트가 포함돼 있으며, 지스마트글로벌 보도자료도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었다. 

 

이에 대해 코리아네트웍스 관계자는 “디지털미디어보드 기기를 지스마트글로벌로부터 사들인 것 외에는 지스마트글로벌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하단부 LED글라스의 광고효과가 미비해 포스터 부착으로 활용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동안 노출된 ‘G’ 문구는 아무 의미가 없는 샘플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메트로와 코리아네트웍스는 지난해 4월 디지털 미디어보드 광고대행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미디어보드 설치기간인 6개월을 제외한 66개월의 계약 기간 동안 코리아네트웍스는 매달 1억 100만 원(연간 12억 1200만 원, 총 66억 6600만 원)의 광고대행료를 서울메트로에 지불해야 한다. 디지털미디어보드는 ​지하철 ​1·2·3·4호선 112개 역사에 총 500대가 설치돼 있다. ​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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