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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건설산업비전포럼 "글로벌 M&A는 피할 수 없는 대안"

‘해외건설 경쟁력 강화전략’ 세미나…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기조연설에서 역설

2017.05.18(Thu) 17:12:26

[비즈한국] “포화상태인 국내 건설시장의 활로 모색을 위해 국내 건설업계의 글로벌 인수·합병(M&A)은 피할 수 없는 대안이다. 작은 규모 M&A부터 시작해 충분한 경험을 쌓은 대형 M&A를 시도해야 한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건설산업비전포럼(공동대표 김종훈, 권도엽, 이현수, 이상호)이 개최한 ‘글로벌 M&A를 통한 해외건설 경쟁력 강화전략’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 18일 건설산업비전포럼이 개최한 ‘글로벌 M&A를 통한 해외건설 경쟁력 강화전략’ 세미나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건설산업비전포럼


김 회장은 이날 ‘글로벌 M&A와 국내기업의 도전’이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해외 건설 시장에 확장성이 매우 커 국내 건설업계가 눈을 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지난해 세계 각 지역별 주요 74개국 건설시장 규모가 9조 6400억 달러로 추산했으며 오는 2026년에 18조 49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회장은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건설 시장에 대한 효과적인 공략을 위해 해외건설 기업들과 M&A는 훌륭한 대안이 되고 있다”며 “해외 대형 건설사들의 사사는 M&A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 대형 건설사들은 활발한 M&A 활동을 통한 성장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글로벌 M&A로 인한 성공적인 효과를 거론해보면 우선 수평적 관계에 있는 기업 간 결합일 경우 해당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게 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상호 보완 관계의 기업들이 결합하면 핵심 인력 확보도 가능해진다. 새로운 지역이나 유망 산업에 진출할 때 해당 시장에 자리를 잡은 기업을 인수할 경우 시장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나 설비에 대한 투자를 줄여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글로벌은 국내 건설기업이 해외시장 진출을 고민할 때부터 선도적으로 글로벌 M&A와 현지화 전략을 수행해온 곳으로 평가받는다. 김 회장은 “한미글로벌은 건설사업관리 업체(PM/CM)의 한계를 느끼고 신도시 규모의 PM/CM, 도시설계 능력 확보가 절실했었다”며 “그 대안으로 M&A나 전략적 제휴업체 선정에 눈을 돌렸다. 선정 전에 면밀히 분석했고 분석을 마친 후 장기와 단기로 나눠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미글로벌의 대표적인 글로벌 M&A 사례는 우선 지난 2011년 미국의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 오택(OTAK)이 꼽힌다. 오택 인수는 한국 건설기업에 취약했던 건설 엔지니어링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 건설정책 수혜기업으로 주목받는 DAY CPM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손자회사’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현재 한미글로벌은 해외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난 4월 현재 50여 개국 해외 시장에 진출해 279건의 프로젝트 수행했다.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건설산업비전포럼 개최 세미나 현장. 사진=건설산업비전포럼


김 회장에 이어 백인규 딜로이트 안진 전무가 ‘글로벌 M&A 전략’으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백 전무는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 건설기업 M&A 인수 사례로 한미글로벌과 함께 GS건설 사례를 꼽았다. 그는 “GS건설은 2012년 세계적인 수처리플랜트 업체인 스페인의 이니마(Inima) 인수해 해당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2015년 브라질의 상하수도처리 전문업체인 사마르(Samar)를 GS Inima를 통해 인수해 브라질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삼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백 전무는 글로벌 M&A 전후의 바람직한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M&A 전에는 현지 문화와 시장에 대한 충분한 사전조사와 함께 특히 현지의 세법, 노동법 등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문화, 언어 등에 익숙한 현지 전문가를 찾아 적극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M&A 이후에는 피인수기업의 핵심자산과 인력에 대한 충분한 배려와 함께 고유한 기업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며 “최고경영진의 피인수기업과 빈번한 소통 외에도 현지 전문로부터 계속 도움을 받는 것도 필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세미나는 권도엽 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대표(전 국토해양부 장관)를 좌장으로 김세호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건설교통부 차관), 이상기 GS건설 인프라부문 대표, 권용복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박형근 충북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를 패널로 심층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 참석자들은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서 저가수주경쟁과 단순도급사업에 편중된 수주 구조를 개혁하지 못해 많은 손실을 보고 있는 현실을 공유했다. 또한 토론 참석자들은 부실사업 수주로 인한 공사대금 미 청구 등 해외건설 수행 역량과 경쟁력도 부족하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이들은 국내 건설업계가 건설경기 침체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해외건설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하며 글로벌 M&A 동향과 성공 노하우를 적극 공유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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