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비즈한국 BIZ.HANKOOK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풍수@비즈] 조선시대 최고 명당 터에 자리한 ‘신세계백화점’

북악산·응봉·남산·청계천으로 둘러싸인 안정적인 지형…대기업으로 무난히 성장

2017.04.19(Wed) 14:43:07

신세계백화점 본점 터는 조선시대 때부터 최고의 양택명당으로 통했다. 이곳에서만 열두 명의 정승이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회룡고조형의 풍수로 큰 어려움 없이 대기업으로 성장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삼성, 현대의 위상에 이르기에는 모자란 감이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비즈한국] 일제강점기, 지금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있던 자리에는 미쓰코시백화점 경성점이 있었다. 해방 이후 동화백화점으로, 삼성그룹이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신세계백화점으로 바뀌었다. 삼성그룹이 분리경영을 추진하면서 고 이병철 전 회장의 다섯 번째 딸인 이명희 현 회장이 경영을 맡게 됐다. 이후 신세계는 조선호텔을 인수하고 이마트를 설립하면서 현재 33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재계 순위 10위에 올랐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자리한 충무로1가에는 조선시대 영의정 출신 정광필 대감의 집터가 있다. 신세계백화점 신관이 이 터의 혈장(穴場)에 해당된다. 정 대감의 집터는 조선시대 최고의 양택명당으로 통했다. 이 터에서 정태화, 정원용 등 열두 명의 조선시대 정승이 태어났다.

 

신세계백화점 터를 풍수지리학적으로 풀이하면 회룡고조형(回龍顧祖形)이다. 한양(서울의 사대문 이내)을 기준으로 보면 한반도의 태조산인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이 금강산으로 내려오다 분수령에서 서남쪽으로 분맥(分脈)해 금화산, 오갑산, 불정산을 지나고, 삼각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주맥(主脈)이 경복궁의 주산인 북악산을 일으켜 힘을 모은 뒤 한양의 주궁(主宮)인 경복궁의 터를 짓는다. 이어 북악산에서 이어지는 하나의 산줄기가 인왕산을 지나 서울의 안산(案山)인 남산을 만들어 경복궁, 창덕궁 등의 기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신세계백화점 터에서 바라볼 때 남산은 주산(主山), 북악산과 응봉은 조산(祖山)이다. 이와 같은 터를 회룡고조형이라 한다. 할아버지의 품에서 보호받는 손주처럼 편안하고 안정적인 곳이다.

 

신세계백화점 터에서 바라볼 때 남산은 주산(主山), 북악산과 응봉은 조산(祖山)이다. 남산이 아버지, 북안산과 응봉이 할아버지 격이다. 이렇게 몸을 돌려 자신이 지나온 용맥의 산을 바라보며 만들어지는 형태를 회룡고조형이라 한다. 할아버지 품에서 보호받는 손주처럼 편안하고 안정적이며, 주위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아 큰 어려움 없이도 성공을 이룰 수 있는 터다. 

 

​신세계그룹은 ​회룡고조형의 영향에 힘입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남산에서 내려오는 물과 남대문 쪽에서 내려오는 물이 신세계백화점의 앞마당에서 합수해, 서울의 명당수인 청계천으로 합쳐지니 재운이 왕성하고, 조산(할아버지 산인 북악산과 응봉)이 돌봐주니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다만, 회룡고조형의 특성상 삼성이나 현대의 위상에 이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신세계그룹의 어두운 외벽 색상은 아쉬움이 남는다. 밝은 색상으로 변경하면 좋을 것 같다. 이마트 본사의 풍수도 신세계그룹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마트 본사가 있는 성수동은 한강과 중랑천을 낀 행주형(行舟形) 터다. 서해를 지나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마트와 궁합이 잘 맞는다. 다만 아직은 때가 무르익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writer@bizhankook.com


[핫클릭]

· [풍수@비즈] 명당 대우조선해양, 쐐기형 골바람 맞으니 악재
· [풍수@비즈] 용산·삼성동·안양, 가는 곳마다 불안한 기운의 LS 사옥
· [풍수@비즈] 재물 기운 넘치는 태평로 부영, 삼성생명빌딩과 ‘민감’
· [풍수@비즈] 종로 명당의 대림, 여의도 이전은 심사숙고해야
· [풍수@비즈] 재물운 가득한 두산…소비재 유통에 주력해야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