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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한국×포스코] 권오준 회장 2기 체제 ‘스마트 포스코’ 전환 새로운 50년 준비

구조조정 완수, 리튬 추출·이차전지 소재 기술 신성장 동력 확보 주력

2017.03.16(Thu) 22:48:45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 의사를 표명한 후 지난 1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회장에 재선임돼 2기 체제를 시작했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해 연임 의사를 밝히는 이사회에서 “구조조정을 완수하고 비철강 분야에서 리튬 추출 기술, 이차전지 소재 기술 등 포스코 고유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할 일이 많으므로, 더욱 노력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10일 열린 주주총회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 이사회는 전원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를 즉시 설치해 권오준 회장의 경영성과를 평가하고 자격심사 절차에 돌입했다.

 

당초 4차로 예정되었던 ‘CEO후보추천위원회’회의는 5차에서 6차로 연장됐다. CEO 후보 추천 당일 오전 이사회를 앞두고 언론에서 권오준 회장에 대한 추가 의혹이 제기되어 한 차례 더 회의를 엶으로써 총 7차례 회의를 거쳐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증을 거쳤다.

 

특히 ‘CEO후보추천위원회’위원들은 3개조로 나눠 투자자, 근로자대표, 전직 CEO 등 사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권 회장의 경영활동에 대한 성과를 확인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3차 회의에서는 권 회장이 직접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미래 포트폴리오 전략을 발표하고, 권오준 회장이 제시한 경영비전에 대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올해 1월 25일 권 회장의 해명과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모두 종합한 후, 권 회장의 자질이나 성과가 우수할 뿐 아니라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이 근거가 없거나 회장직 수행에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고, 외부 법률 전문가도 포스코의 장기적인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더 강화시킬 적임자로 결론을 냈다.

 

당시 이명우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전원이 포스코의 중장기 성장 발전을 위하여 권 회장의 연임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내외부의 간섭없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 만큼 권 회장이나 포스코로서도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라고 했다.

 

# 권오준 회장, ‘포스코 더 그레이트’ 비전 제시

 

권오준 회장은 2014년 회장에 취임하며 ‘위대한 포스코를 창조하자’는 의미의 ‘POSCO the Great’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인류에게 제공하여 세계인으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될 것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윤리·화목·​창의·​일류 경영의 4대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철강본원경쟁력 강화, 사업구조 혁신 가속화, 신성장사업 가시적 성과 창출, 윤리기반의 경영인프라 구축을 4대 혁신 아젠다로 삼고 ‘혁신 POSCO’를 추진해왔다.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과 마케팅을 융합한 솔루션 마케팅을 적극 추진했다. 이에 따라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이 2014년 약 1000만 톤에서 2016년 1600만 톤 수준으로 50% 이상 누적 성장했다. 솔루션 마케팅 연계 판매량도 같은 기간 130만 톤에서 390만 톤으로 3배가량 늘었다. 또한 포스코 고유기술에 기반한 월드 퍼스트 제품의 판매량도 2015년 210만 톤에서 2016년 260만 톤 수준으로 증가했다.

 

사업구조 혁신을 가속화하며 취임 당시 세운 149건의 구조조정 목표를 차질없이 진행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6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5조 8000억 원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다.

 

취임 직전인 2013년 2조 2000억 원이던 영업이익을 지난 2016년 말 2조 6000억 원으로 19% 증가시켰고, 또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7.3%에서 10.8%로 늘어 5년 만에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재무건전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취임 이후 3년간 순차입금을 7조 1000억 원 줄임으로써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74.0%로 낮췄다. 특히 포스코 별도 부채비율은 17.4%로 창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결기준 차입금은 전년대비 2조 5152억 원 감소했다.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도 2014년 3.8배에서 2016년 2.9배로 개선시켰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평가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무디스가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Baa2’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BBB+’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포스코 주가 또한 52주간 꾸준히 신고가를 경신해 지난 1년 동안 약 60%의 상승했다.

 

신성장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했다. 전기차, 노트북, 휴대폰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기술 상용화에 성공해 독자 기술개발 7년 만인 올 2월 광양에 연산 2500톤 규모의 리튬추출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또한 용량, 수명 및 안정성이 대폭 개선된 이차전지 소재 ‘고용량 양극재, PG’를 양산, 공급에 성공하는 등 신성장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현재까지 니켈 80% 이상 고용량 양극재(NCM 방식)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포스코를 포함해 두 곳뿐이다.

 

윤리기반의 경영인프라를 구축해 윤리를 경영의 최우선에 두고 ‘금품수수, 횡령, 성윤리 위반, 정보조작’을 4대 비윤리행위로 정하고 이를 철저히 근절하기로 했다.

 

권오준 회장은 새로 주어진 3년의 임기 동안 스마트 포스코로 체제 전환을 통해 미래 50년을 준비 할 포부를 밝혔다.

 

철강사업은 기술·원가를 리딩하는 글로벌 1위 철강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생산부문에서 스마트 공장 적용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판매부문에서는 WP+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할 방침이다.

 

에너지와 소재분야의 차별화 역량을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 할 구상이다. 특히 리튬전지 전극소재, 자동차·항공용 경량소재,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창의와 협력의 조직문화를 진작해 스마트 체제로 성공적인 안착과 성과창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열린 포스코 주주총회 현장. 사진=포스코

 

# 경영쇄신 필요 자격심사를 거쳐 2014년 권오준 회장 첫 선임 

 

권오준 회장은 2013년 11월 15일 당시 정준양 회장이 퇴임 의사를 표명하면서 ‘승계심의회(Council)’​와 ‘CEO후보추천위원회’ 등을 통해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의 적임자로 최종 추천받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선임되었다. 포스코 이사회는 11월 25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CEO후보군 발굴을 위한 ‘승계심의회’를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승계심의회’는 사내외에서 후보군을 발굴하고 CEO 후보 대상자를 확정해 ‘CEO후보추천위원회’에 추천하는 역할을 한다. ‘승계심의회’는 당초 회사로부터 사내인사 21인을 추천받고, 이 중 포스코 임원 4명, 출자사 임원 9명을 검토 대상자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사외 전문기관에서 추천받은 사외인사 7인을 포함해 총 20명의 후보자를 심도있게 검토해 5명으로 대상자를 압축, 이사회에 ‘CEO후보자격심사대상자’로 제안했다. 당초 20명의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기까지 총 7차례의 회의를 거친 것이다.

 

포스코 이사회는 6인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를 소집해 후보자 5명에 대한 검증을 했고, 후보자들의 회사 경영계획 등에 대한 프리젠테이션과 심층 면접을 거쳐 CEO 후보를 2명으로 줄였다.

 

이어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회사경영 쇄신에 필요한 CEO 요구역량 평가와 심층 면접 등 공정하고 객관적인 자격심사를 거쳐 2014년 1월 16일 만장일치로 당시 권오준 사장을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고, 2014년 3월 1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제8대 포스코 회장으로 최종 선임됐다. 

 

후보면접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영어 인터뷰 등이 있었던 것으로 잘못 알려졌으나, 이는 미국인인 제임스비모스키 당시 사외이사가 영어를 사용했기 때문인데, 비모스키 사외이사가 참석하는 이사회에는 항상 통역직원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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