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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몽헌 장남, ‘현대그룹 비선실세’ 회사에 등기이사 올랐다

정영선 씨, 황두연의 ISMG코리아 사내이사 등재…현대그룹은 ISMG와 지분, 채무보증 등 얽혀

2017.02.02(Thu) 16:26:28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남 정영선 씨(31)가 ‘현대그룹 비선실세’로 알려진 황두연 전 ISMG코리아 대표의 회사에 올 초 등기이사(사내이사)로 취임한 사실을 ‘비즈한국’이 단독 확인됐다.

 

지난 2003년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의 위로를 받는 정영선 씨(왼쪽).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종합광고대행사 ISMG코리아는 지난해 11월 ‘브랜드스톰마케팅앤커뮤니케이션그룹(브랜드스톰)’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ISMG코리아는 현대증권 및 현대상선 등 현대그룹의 광고를 담당해왔다. 황두연 전 대표는 지난 6월 ISMG코리아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렇지만 부인 윤수연 씨와 함께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브랜드스톰 법인등기부에 눈에 띄는 이름이 하나 등장했다. 지난 1월 6일 사내이사로 취임한 정영선 씨다. 정 씨는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정 씨는 그간 미국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누나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나 정영이 현대유엔아이 차장과는 달리 현대그룹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그런 그가 현대그룹 계열사도 아닌 광고대행사 브랜드스톰의 이사직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현대그룹은 그동안 황 전 대표를 둘러싼 ‘비선실세’ ‘불법 경영개입’ 등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황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어왔다.

 

그럼에도 현대그룹은 과거부터 ISMG코리아와 지분, 채무보증 등이 얽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벌은 지난 2009년 4월 ISMG코리아 주식 10만 1040주를 취득, 지분율 40%를 확보했다. 취득금액은 35억 3640만 원으로, 당시 현대글로벌 자기자본(159억여 원)의 22.23%에 해당하는 액수였다.

 

또한 현대글로벌은 같은날 ISMG코리아가 은행으로부터 100억 원의 채무를 지는 것에 대해 130억 원 상당의 채무보증도 선다. 현대글로벌 자기자본 대비 81.73%에 이르는 액수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현대유엔아이도 2011년과 2012년 각각 65억 원과 60억 원의 채무보증을 해줬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이 ISMG코리아에 채무보증한 액수는 총 255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정황을 봤을 때 현대그룹과 ISMG코리아는 단순히 광고대행 의뢰만 하는 사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이 와중에 현정은 회장 장남이 사내이사에 등재된 것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정 씨가 브랜드스톰 사내이사로 취임한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현대글로벌이 브랜드스톰의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다. 지분 때문에 사내이사로 들어간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며 “정 씨가 현대그룹에 입사하거나 그룹 내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한편 황 전 대표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해 박영수 특검팀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변호사로 일하던 2013년 황 전 대표의 100억 원대 횡령 사건 수임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탈세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청와대에 들어가서도 황 전 대표 사건 재판과 관련해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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