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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비즈] 효성은 물 마시는 말, ‘맹수’를 조심해

바로 옆 롯데시티호텔은 말을 노리는 사자나 악어…공격 범위 밖으로 빨리 달아나야

2017.01.25(Wed) 11:26:57

경남 의령의 정암(鼎巖)​에는 반경 30리에서 세 명의 큰 부자가 난다는 전설이 있다.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효성 조홍제 회장이 모두 이 곳 출신이다.  사진=신석우 제공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의 정암루 아래 남강에는 정암(鼎巖)이라는 한 바위가 솟아 있다. 솥을 닮았다 하여 솥바위로도 불린다. 의령군에서 부자(富者)가 많이 난다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이 바위에서 비롯됐다. 예로부터 정암을 중심으로 반경 30리(약 12km) 안에서 세 명의 큰 부자가 난다는 말이 있다.

 

전설의 힘이 통한 것일까. 실제로 정암 반경 30리에서 태어난 세 인물이 큰 부자가 됐다. 우선 의령군 정곡면에서 고 이병철 전 삼성 회장이 태어났다. 그리고 11km 정도 떨어진 진주시 진수면에서 고 구인회 LG 회장이, 8km 정도 떨어진 함암군 군북면에서 고 조홍제 효성 회장이 태어났다. 

 

세 사람은 의령 일대 갑부 집안 출신이다. 선대 때부터 학연, 지연, 혈연으로 얽히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 회장과 구 회장은 지수초등학교 동문, 구 회장과 조 회장은 중앙고보 동문이다. 

 

본론으로 돌아가 효성그룹 사옥의 풍수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자. 효성그룹 사옥이 있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은 마포나루를 바라보는 곳이다. 용산과 더불어 한강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교통의 요지로, 흥선대원군의 별장과 묘가 있는 국태공원이 있던 곳이다. 

 

효성그룹 사옥의 풍수를 보면 맹수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목마른 말과 같다.  사진=비즈한국DB

 

효성그룹 사옥은 조산(祖山)인 북한산에서 인왕산 무악재를 거쳐, 주산인 안산(鞍山) 아래에 터를 잡았다. 안산(鞍山)은 서울의 외백호에 해당하는 산인데, 안산을 지난 기맥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북아현동에서 용산으로 나가는 산줄기와 공덕동으로 산줄기가 분기(分岐)하여 효성그룹 사옥이 있는 공덕동 로터리까지 뻗어오다 물을 만나 멈추어 자리를 만들었다.

 

안산(鞍山)은 그 형상이 말안장처럼 생겼다하여 불리는 이름으로 풍수에서는 말과 관련된 형태의 산이 물을 만나 멈추어 자리를 만드는 명당을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이라 한다. 말을 타는 귀한 인물(현 시대에 비유하면 최고급 승용차를 타는 사람)이 나며 재운이 크게 발복하는 좋은 곳으로 본다. 현대의 풍수에서는 도로를 물과 같이 재물로 보는데 공덕동 로터리는 사방에서 흘러온 물이 흘러와 로터리에 모이는 형상으로 옛말에 ‘혈 앞으로 사방의 물이 모여들면 재물이 나라를 상대할 만하다’ 하였다.

 

여의도에서 공덕동 로터리로 가다보면 황금색의 쌍둥이 건물이 로터리의 주인인 양 우뚝 서 있다. 롯데에서 새로 지은 호텔이다. 이 화려하고 우람한 건물의 오른쪽에 20여 층의 효성그룹 본사의 건물이 위치하고 있는데 작은 빌딩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공덕동 로터리는 사통팔달로 도로가 뚫려 있어 서울의 중심가로 진입하기에도 유리하고 경제 중심인 여의도, 교육문화의 중심인 신촌, 홍대 등 어디로든 통하기 편리한 교통의 요지이다. 1993년에 준공한 18층 규모의 효성그룹 사옥은 롯데시티호텔이 들어서기 전에는 다른 대기업 본사 사옥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이 거리의 주인으로 안정된 모습을 하고 우뚝 서 있었다. 

 

그러한 장소에 세워진 효성그룹 사옥은 지기가 왕성한 복지이자 서울의 중심인 4대문 안의 명당이긴 하나, 새로운 기운이 도래한 강남의 재운에는 미치지 못해 점점 우리나라 기업의 중심에서 멀어져 갈 것으로 보인다. 나름대로 신소재 등의 첨단산업과 기술로 위상을 지켜가고 있었는데 롯데에서 건설한 거대한 트윈타워의 기운에 눌려 사세가 심하게 위축되지는 않을까 염려된다. 롯데마포빌딩 건축을 시작하면서부터 내부적으로 병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시간이 갈수록 위중함이 더해져 수술까지 해야 할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현재 효성그룹 사옥을 풍수적으로 평가를 한다면 매우 비관적이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효성그룹의 사옥이 물을 마시는 목마른 말이라면, 롯데에서 건설한 트윈빌딩인 롯데시티호텔은 물 마시는 말을 노리는 사자나 악어에 비유할 수 있다. 그의 공격 범위 밖으로 빨리 달아나야 살아날 수가 있을 것이다.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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