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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인] 세 가지 측면으로 본 ‘라라랜드’

자기가 원하는 예술을 하고 싶던 감독의 자전적 스토리

2017.01.06(Fri) 09:29:11

‘라라랜드’를 사전 정보 없이 보고 왔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노래 부르는 남녀가 나와 연애하는 예쁜 영화다. 하지만 조금 복잡하게 말하기 시작하면 이 영화에 대해 할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결을 조금 나누어 ‘라라랜드’를 정의하자면 어떤 영화일까.

 

영화 ‘​라라랜드’​​ 스틸 컷.


대부분의 사람들이나 매체는 ‘화려한 색감의 미장센으로 엮어낸 웰메이드 뮤지컬 영화’​​라고 부를 것이다. 다른 혹자는 ‘세상 풍파에 시달리던 두 남녀의 연애담’​​이라고 칭할 수도 있을 것이고, 또 예술계 쪽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예술을 하고 싶던 감독의 자전적 스토리’​​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감독은 이 영화에서 지금 언급된 어떠한 주제나 감성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이 주제들을 배분한 혼종 영화를 만들어냈다. 그러면 이 세 가지 축에 대해서 하나하나 이야기해 볼까.

 

-이하 스포일러 주의-


1. 화려한 색감의 미장센으로 엮어낸 웰메이드 뮤지컬 영화

 

이 영화를 이렇게 정의하는 것은 대다수가 동의할 것이므로 첨언할 말이 많지 않다. 또 음악감독인 저스틴 허위츠가 만든 노래들은 아름다우며, 적재적소에 훌륭하게 사용된다는 것도 아무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감독은 영화 시작부터 작정하고 볼리우드식 군무 신을 선보이며 잘 짜인 동선과 복장과 안무로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도로에 죽 늘어진 각양각색의 차 지붕을 뛰어다니며 미국 각지에서 섭외된 뮤지컬 배우들이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화려한 안무를 펼치는 장면을 싫어할 관객은 별로 없을 것이다. 

 

영화 ‘​라라랜드’​​ 스틸 컷.


후렴구의 가사는 ‘It’​​​s another day of sun’​​. 글쎄, 어떻게 보면 구태의연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 군무 신 후렴으로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가사다. 결국 주제와는 크게 상관없는 이어지는 초반 뮤지컬 신도 마찬가지다. 파티에 ‘Some one in the crowd’​​를 찾기 위해 놀러 가자고 룸 메이트들과 떼로 춤을 추는 장면은 돌이켜보면 꼭 안 들어가도 된다. 그러니 이야기할 것이 많았던 감독은, 이 영화의 흥행도 신경 쓰며 ‘​음악 영화’​​​라는 틀을 씌우기 위해 처음부터 작정해서 접고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 장치는 관객에게 볼거리도 선사할 뿐더러 극 후반까지 전개에서 뮤지컬적 장면에 위화감을 덜고, 자신의 ‘​​뮤지컬 영화’​​​와 ‘​​고전 영화’​​​에 대한 오마주를 완성한다. 하지만 자신이 몰두하던 음악 장르가 아닌 탓인지, 미장센이 제법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전작 ‘위플래쉬’에서 보인 음악 외골수의 극도로 긴장감 넘치는 연출보다는 약간 평범하게 느껴진다(전작이 워낙 좋았다). 그러나 그 때문에 마지막 신이 돋보이는 결과를 가져다주는데, 이는 추후에 언급하기로 한다.

 

2. 세상 풍파에 시달리던 두 남녀의 연애담

 

이 영화에 나오는 두 남녀의 러브스토리는 자칫 진부할 수 있었다. 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로 이어지는 사랑의 사이클을 우리는 스크린에서 얼마나 많이 봐 왔는가. 겨울엔 두 남녀가 서로 알게 된다. 서로는 각자가 꼭 이루고 싶은 분야가 있지만, 서로 현실과 재능의 괴리에 부딪혀 좌절하고 있다. 마치 겨울처럼. 

 

봄이 오자 엇갈리던 그들은 서로를 우연처럼 마주하게 되고, 둘은 해 질 녘 풍광 좋은 언덕을 배경으로 ‘What a waste of a lovely night’라는 얼토당토 않는 제목의 밀당 듬뿍 들어간 노래를 나란히 앉아 부르면서 썸을 탄다. 

 

여자는 이미 남친이 있지만, 자신의 감성과 맞지 않는 남친을 즉석에서 걷어차고(여기서 걷어차이는 남친 형의 중국어 연기는 별미. 그 대사는 ‘​내가 있다 전화 걸게’다) 자신의 비주류 감성과 맞는 새로운 남친 될 사람을 찾아가서 미장센 때문에 꼭 다른 사람 영화 보고 있는 스크린을 한 번 가로막고 썸남을 찾아내서 옆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천문대에 가더니 하늘에 떠서 합성된 우주를 배경으로 사랑을 외친다(이 그래픽 어떻게 더 잘 만들 수 없었을까?).

 

여름엔 그들이 본격적으로 사랑한다. 모든 것이 만개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들은 현실적인 좌절에 부딪힌다. 예술에 대해 고집을 부렸던 둘은, 일은 잘 안 풀리고 돈은 쪼들리며 집에는 곰팡이 피고 각자 부모님께 서로를 둘러대기 벅차고 그냥 꿈만 크다.

 

영화 ‘​라라랜드’​​ 스틸 컷.


어느 날 남친은 사랑하는 여친을 위해서 현실과 타협하고 가을부터 급 슈퍼 밴드가 된다(진짜 급전개). 막상 한쪽이 더 잘나가니깐 옛날처럼 사랑할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 모든 로맨틱 영화처럼 바쁜 남친은 그 와중에서도 여친을 극진히 챙기지만, 각자 예술가이며 연인인 서로는 서로를 완벽히 이해하기 어렵다. 

 

다투던 도중 남자가 욱해서 ‘너 니가 더 잘나 보일라고 내가 이 밴드 하는 거 싫어하는 거지?’​​라고 말하는데, 이 대사를 듣고 심히 내 귀를 의심했다. 이는 남성의 원천적 찌질함과 자격지심을 드러내는 백미이며, 저걸 들으면 여친은 당연히 집에 간다(이 과정에서 남주가 혹여 싸다구라도 맞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결국 둘 사이는 위기에 달하지만, 역시 모든 로맨틱 영화처럼 남친은 일편단심이고, 결국 남친의 노력으로 여자는 일생일대의 배우로서 제대로 된 기회를 잡는다(여기서 이모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Audition’이라는 노래는 주제의식을 표현하기 위해 극도로 고심한 넘버로 보인다) 서로가 서로의 미래를 격려하며 희망찬 대화를 나누고 장면은 이제 겨울.

 

화면에 ‘Winter’라고 걸렸을 때 나는 영화평을 쓰지 않고 다른 글이나 적기로 작정했다. 3개월 후라면 기회를 잡은 여자는 파리에서 배우 생활을 만끽하고 남자는 계속 슈퍼밴드를 이끌어 나가는 해피엔딩을 보게 될 것이니까. 

 

또 이는 평범한 영화에서 숱하게 보였던 로맨스의 말로가 될 테고, 나는 여기서 더 할 말이 없었을 테니까. 하지만 감독은 준비된 필살기로 여기서 관객에게 일격을 날린다. 보란 듯이 ‘Winter’라고 걸려있던 장면을 치우더니, 영화의 시점은 갑자기 5년 후로 점프해버린다. ‘느네가 생각하는 전개가 아닐 것이다, 메롱’ 이런 느낌.

 

5년 후 여자는 대배우가 되어 있다. 관객들은 그 남자가 옆에 있을 것을 생각하고 찾게 되지만, 보통 5년이란 시간은 연인을 그렇게 곱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여자는 늙수그레한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고, 구중궁궐에서 딸을 키우면서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아주 우연히, 옛 연인과 조우한다. 모두가 극찬하는 ‘라라랜드’의 명장면은 여기서부터다.

 

영화 ‘​라라랜드’​​ 스틸 컷.


그해 가을의 계획대로 남자는 재즈바를 열어 운영하고 있고, 여자는 대배우가 되었다. 이미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된 옛 연인이 관객석에 앉아 있는 장면을 보자, 남자는 과거를 회상하며 피아노 앞에 앉아 그 옛날 음악을 연주하며 혹시나 그녀와 행복할 수 있었을 시간을 스크린에 순차적으로 풀어 놓는다. 

 

서로가 맨 처음으로 엇갈렸던 장면을 재현하다가 갑자기 입을 맞추는 장면부터, 면접에서 성공하고 파리로 간 그녀에게 마음을 보내는 장면, 이어지는 사랑의 환희와 감정이 다양한 색감의 군무로 표현되어 지나치고, 같은 집에 살며 매일 입을 맞추고 로맨틱하게 사랑을 이어 나가는 장면, 결국 남자는 시간을 되감고 또 되감아 자신을 현재 눈앞에 있는 옛 연인 옆에 앉혀 입을 맞추게 된다.

 

이렇게 한 곡의 연주로 남자는 자신이 지나쳤던 인연을 그리워해보지만, 결국 그녀 옆에 있는 것은 다른 남자다. 암전에서 현실로 돌아오고, 무대 위에 자신은 과거를 그리워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겪었던 모든 연애는 실제로 이렇게 진행되지 않았는가. 

 

남녀는 서로를 떠나보낸 후, 미처 알지 못했던 당신의 일부분과 이루지 못했던 미래를 전부 떠올려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 돌아갈 시간. 각자는 서로 눈을 맞추며 행복을 빌고, 그와 그녀는 이제 영원히 각자의 삶 속으로 흩어지게 된다.

 

마지막 사유의 표현 방식은 아름다웠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실재했던 지난 연애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만약’이란 것은 아름답다. 또, ​‘만약’​이란 공상에 빠지는 행위도 아름답다. 사람은 늘 상대방이 떠난 후 그 시절이 다시는 못 올 순간이었음을 깨닫게 되고, 그 상대방을 진정으로 사랑했다면 남은 사람은 그 시절을 내내 곱씹고 반추하며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화두를 던지는 마지막 장치가 없었더라면 ‘라라랜드’는 평작으로 남을 뻔했다.


3. ​자기가 원하는 예술을 하고 싶던 감독의 자전적 스토리

 

이 파트는 괜한 첨언이 될 수 있겠지만, 음악을 하던 사람으로서 내 눈에 너무나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 작성한다. 실은 이 시점으로 영화를 엄청 재미있게 보았고, 감독이 이쪽에서 말하고 싶던 바가 너무너무 많았노라 말할 수 있다.

 

초반 라이언 고슬링이 분한 캐릭터는 정통 재즈 한 가지에만 몰두한 데다가 자존심마저 센 전형적인 ‘Nerd’를 보여준다(엠마 스톤은 원래 배우로 배우 지망생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연기자로 분한 연기가 어색하지 않지만, 라이언 고슬링은 아무리 몰두해도 프로 뮤지션의 퀄리티를 낼 수 없었음은 조금 아쉽다. 가창력도 평이하고, 연주가 좋기는 하지만 극중에서 존 레전드가 꼭 음악을 같이 하자고 조를 정도라고 보기에는 약간…). 

 

이 캐릭터가 많은 부분 웃음을 주는데, 처음 바에 출근해서 사장과 자기가 원하는 곡 한 곡만 해달라고 조르다가, 안 된다고 하니깐 내가 받아들인 거라고 자존심 세운다. 그는 울상이 된 표정을 짓다가 간신히 쪽팔리는 음악을 연주한다. 

 

영화 ‘​라라랜드’​​ 스틸 컷.


실제 정통 재즈 뮤지션의 자아가 있는 사람에게 그런 정박 노래를 연주하라고 하면 엄청나게 굴욕적일 텐데, 그 당장 벌거벗은 것 같은 표정 연기를 너무 잘하길래 영화관에서 그 타이밍에 나 혼자 웃었다(그 자기 손에서 악마가 뻗어나가고 있는 기분이 이해되어서…. 심지어 이 노래를 연주하니 팁을 준다. 더 굴욕). 

 

덧붙여 이 뮤지션을 쫓아내는 사장 역할은 J K 시몬스(전작 ‘위플래쉬’의 교수)​인데, 이 남자는 완고하고 자기 일에 성공한 대머리 유대인을 연기하는 데 특화된 듯하다(나는 놀랍게도 이스라엘에 있는 한 이탈리안 식당에서 일한 적이 있었고, 당시 Boss가 정말 J K 시몬스와 똑같이 생겼는데, 말투 하며 사고방식까지 정말 딱 일치한다. 심지어 그 동네 부유하고 완고한 유대인은 대부분 그렇게 생겼다).

 

여자를 처음 만난 풀 파티에서 일명 ‘오불이’를 하고 있던 장면도 엄청 웃긴다. 처음 나오는 ‘Take on me’는 우리나라에서 나미의 ‘빙글빙글’쯤 될 텐데, 대충 연주하면 다들 신나하지만 현대 건반 주자가 연주하기는 참으로 고역인 음악이다. 이 곡은 무려 연주해본 적도 있다. 

 

영혼 없이 연주하던 남자에게 여자가 멋모르고 가서 다음으로 신청하는 음악은 ‘I ran’인데, 이건 우리나라로 치면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쯤 되려나. 썩은 표정으로 신청곡을 치던 남자는 분노에 차서 이 ‘음알못’을 비난한다(너 커피 마는 주제에 나한테 충고하냐!). 그러면서도 오불이 리더가 연주하러 가자고 하자 자신은 명령받은 게 아니라 권유받았다고 자존심을 세운다. 이 ‘음알못’이 초반 갈등의 연유로 나오는데, 아마 감독 자신의 경험이리라. 

 

사랑에 막 빠질 때도 여자가 자신은 솔직히 재즈가 싫다고 하니, 남자는 눈을 똥그랗게 뜨더니 아주 난색을 표명하며 자신이 잘 아는 재즈 바로 데려간다. 여기서 여자가 케니 지, 엘리베이터 송, 편한 음악을 운운할 때 라이언 고슬링의 표정을 잘 봐야 한다. 그건 정말 정통 재즈 Nerd가 음알못 여친을 무시할 때 짓는 표정이다. 이 표정, 정확히 감독이 시켰다.

 

결국 썸 타고 재즈를 사랑하게 된 여자와(역시 사랑에 빠진 사람은 상대방이 좋아하는 게 좋아질 수밖에 없다) 희희낙락하는 와중에 갑자기 존 레전드가 나타나는데 너무너무 놀랐다. 아무리 라이언 고슬링이라고 해도 존 레전드가 음악을 같이 하자는데 ‘쟤는 정통 뮤지션이 아니야’ 하며 거절한다. 놀라운 장면이다. 존 레전드는 이름과는 다르게 스크린에서 발연기를 선보이는데, 그래도 ‘Start a fire’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왜 존 레전드가 이 영화에 나와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마치 ‘비긴 어게인’의 애덤 리바인처럼.

 

이윽고 세상과 타협한 라이언 고슬링은 슈퍼밴드 ‘메신저스’에 합류한다(세상에 네이밍하곤…). 합주실에서 재즈를 하다가 갑자기 존 레전드가 일렉트로닉 비트를 트는데, 건반 앞에 앉은 라이언 고슬링의 그 난감한 표정도 참으로 진짜다. 이딴 음악에 내가 건반을 보태라고? 이런 표정. 이것도 정말로 진짜다.

 

영화 ‘​라라랜드’​​ 스틸 컷.


후반에 현실과 타협한 뮤지션은 연인에게 자기 스스로 음악적 변화의 당위성을 대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이미 감독의 감정이입은 멀어져 있고, 캐릭터는 대본의 얼개와 상업적인 방향에 맞춰 변한 상태이다. 하지만 이 초반부의 라이언 고슬링으로, 하버드에서 재즈드럼 덕후였던 감독의 심경과 용돈벌이하던 대학 생활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언더 뮤지션과 오버 뮤지션의 경계, 상업적인 데뷔와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한 고민도 지극히 예술가들이 맞닥뜨리는 현실을 보인다. 데뷔작인 ‘위플래쉬’보다 이 극본을 먼저 썼다니, 더더욱 분명하다. 하여간 이 축에서 나는 제법 큰 재미를 느꼈다.

 

결론

 

‘라라랜드’는 LA에서 벌어지는 흔한 연애담으로 끝날 수 있었지만, 제작진이 해낸 플러스 알파와 오메가의 노력으로, 감독의 욕심과 투자자의 욕심과 관객의 욕심까지 적절히 배분해낸 수작이 되었다. 잘 생각해보면 영화 구석구석 그리 흠잡을 곳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최고의 영화라고 부르기는 조금 어렵겠지만, 그래도 수작이라는 정의는 아깝지 않을 것 같다.​

남궁인 응급의학과 의사 · ‘만약은 없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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