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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인맥 풀’ 의심 성정문화재단 후원자들 ‘리스트 내려라’ 항의 빗발

리스트 오른 유명 정·재계 인물들 “난 최순실과 무관” 해명

2016.12.30(Fri) 14:47:51

지난 22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5차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우병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 최순실 씨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거론된 이화여대 여성최고지도자과정​알프스(ALPS·Advanced Leadership Program Society)와 성정문화재단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비즈한국’은 지난 23일 ‘[명단 단독공개] 우병우 처·처제·장모 속한 성정문화재단은 어떤 곳?’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성정문화재단 후원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5차 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5차 청문회에는 그동안 출석을 회피해오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모습을 드러내 이목이 집중됐다. 청문회 도중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 최순실 씨의 인연에 문제제기를 하며 성정문화재단이라는 이름을 언급했다.

 

윤 의원은 “성정문화재단을 아느냐”며 “경기도의 작은 문화재단인데, 김장자 씨와 증인(우 전 수석)의 배우자 이민정 씨, 증인의 처제 이민주 기흥CC 실장이 성정문화재단 특별회원이다”라고 추궁했다. 성정문화재단을 이화여대 알프스와 함께 김장자 회장이 고위층 여성들과 최순실 씨를 연결하는 인적 풀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우 전 수석은 “그것은 잘 모른다. 처음 들어본다”고 답했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성정문화재단은 예능인재 발굴·육성 및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순수 민간단체로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재단 후원자 모임인 ‘성정태극후원회’의 회원은 400명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우 전 수석의 장모 김 회장뿐만 아니라 배우자 이민정 씨, 처제 이민주 기흥CC 실장이 포함돼 있었고, ‘친박’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장호성 단국대 총장(통합대한체육회 회장 출마),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 등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연루 의혹이 있는 이들의 이름이 다수 보였다.

 

이 밖에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양귀애 전 대한전선 명예회장, 박경실 파고다교육그룹 회장,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가 있었다. 방송인 중에는 중견연기자 강부자·이묵원 부부와 뮤지컬배우 박해미, 개그맨 박수홍 등이 회원으로 올라 있다.

 

성정문화재단 사무국, 아트홀, 아트 갤러리(왼쪽부터). 사진=성정문화재단 홈페이지 캡처


이들은 최순실 사태로 새삼 구설에 오른 것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재단 후원 요청이 들어와 돈을 한 번 낸 적은 있지만, 후원회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지도 몰랐다는 것이다. 

 

회사 대표가 명단에 올라 있는 기업 고위 관계자는 “재단 이사장이 대표를 몇 번 찾아와 후원을 부탁하기에 100만 원을 단 한 번 후원했다고 한다”며 “성정문화재단 행사에 참여하거나, 별도로 챙기지는 않았다. 성정태극후원회 명단에 본인 이름이 올라가 있는지도 몰랐다. 이번 일로 뒤늦게 확인하고 재단 측에 항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재단 측도 “첫 후원금 100만 원을 내면 더 이상 후원을 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성정문화재단이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후원한 정·재계 유명인사들의 이름을 모두 올려놓은 것 아니겠냐”라고 귀띔했다. 현재 성정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는 회원 명단을 공식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앞서의 기업 대표처럼 뒤늦게 구설에 휘말린 후원자들이 항의를 하자 비공개로 바꾼 것으로 보였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이번 최순실 사태로 재단이 많이 알려져 명단에 있는 분들이 부담스러워 하시더라. 그래서 명단은 홈페이지에서 내렸다”며 “우리 재단은 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이 문화 융성을 위해 후원하는 모임인데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너무 확대해석하는 것 같다”고 억울해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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