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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비즈] 명당 기운의 변방 한화, 반복적 내우외환

약점을 보완하면 회사 운영의 리스크를 막을 수 있어

2016.12.29(Thu) 14:58:29

한화그룹 사옥을 풍수지리로 풀이해보면 터가 좋지 않다. 하지만 리더와 직원들의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이 약점을 잘 보완해주고 있다.  사진=최준필 기자

 

한화그룹은 다이너마이트로 돈을 벌면서 사세를 키운 기업이다. 현암 김종희 회장은 지난 1952년 한국화약주식회사를 설립해 국내 최초로 다이너마이트를 제조·생산했다. 당시 그의 별명이 ‘다이너마이트 김’이었으며, 국내 화학 산업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늘날의 한화그룹은 화약, 석유, 화학뿐만 아니라 금융, 무역, 레저산업에도 역량을 기울이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서울은 한북정맥의 마지막 용진처에 만들어진 대혈로, 조선왕조 500년 도읍지의 바탕이 된 대명당으로 보는 게 풍수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서울은 북쪽 북악산(主山), 동쪽 낙산(靑龍), 서쪽 인왕산(白虎), 남쪽 목멱산(朝案山)이 중심부를 감싸고 있는데, 이를 사신사(四神砂)라 한다. 이렇게 사신사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혈(穴)을 보호하는 곳을 풍수적으로 좋은 곳이라 한다.

 

서울은 조산(祖山)인 삼각산(북한산)에서 용맥이 출발해 보현봉을 일으키고, 이곳에서 1차로 기운을 순화하면서 중심으로 내려온 용맥이 말바위 능선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흘러간다. 그리고 경복궁과 청와대의 주산인 북악산과 백호인 인왕산을 만들고 동쪽으로 뻗어간 산줄기가 낙산을 지나 동대문까지 이어지며 청룡을 만든다. 여기에 인왕산을 지나온 한줄기 기맥이 남대문을 지나면서 몸을 일으켜 서울의 안산인 남산(목멱산)으로 마무리한다. 이렇게 이루어진 서울에서 명당수인 청계천의 남쪽 지역, 지금의 을지로입구역 인근의 평지가 재운의 기운이 넘치는 명당으로 꼽을 수 있는 곳이다. 대부분의 은행 본점과 탄탄한 기업들이 이곳에 집중되어 있는 점도 이런 연유라 할 수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한화그룹 본사의 터를 살펴보도록 하자. 한화그룹의 본사는 중구 장교동 1번지에 위치해 있다. 재물명당의 중심은 아니지만, 크게 보면 그 범위 안에 들어있는 곳으로 변장의 기복이 있기는 하나 사옥의 터로서는 좋은 곳이다. 명당 기운의 변방에 위치하게 되면 터의 기운이 불안정해 일정기간을 두고 반복적으로 내우외환에 시달리게 된다. 이런 경우 건물의 형태나 주위환경에 따라서 그 작용과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재계의 꼭대기에 올라서려면 터의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삼성이나 SK처럼 기맥의 기운을 독차지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야 할 것이다. 지금 터가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완벽한 곳이 아닐 뿐이다. 

 

한화그룹 사옥 터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대표적인 예가 서울불꽃축제다.  사진=최준필 기자

 

이번에는 건물의 형태를 살펴보자. 청계천 쪽에서 건물을 정면으로 바라보면 건물이 비스듬히 서있는 느낌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봐도 기울어진 형태다. 불량학생의 이미지가 상상되는 것은 필자만의 착각일까? 일반적으로 방정한 형태의 건물이 사업에 안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했다. 약점을 지닌 터에 건물이 안정적으로 버티고 서 있으면 나름대로 결점을 커버할 수 있다. 하지만 한화그룹 사옥은 미약하긴 하지만 단점을 가진 터에 위치해 있고, 비스듬한 형태로 인해 회사 운영에 리스크가 생길 수밖에 없다. 

 

한화그룹에 이로운 점도 엿볼 수 있다.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인해 회사가 피해를 입게 됐을 때 리더의 역할에 따라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어 보인다. 특히 직원들의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회사의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서울불꽃축제다. 처음 이 행사를 알게 됐을 때 외국계 기업, 혹은 외국 회사에서 주최한 행사인 줄 알았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멋진 불꽃의 향연을 기획하고 연출할 수 있는 회사가 한화그룹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여의도에 위치한 63빌딩의 터와 형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의도의 지형은 행주형(行舟形, 물 위를 떠가는 배 형상)이다. 배가 화물(재물)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므로, 풍수지리학에서는 행주형의 터를 재운이 넘치는 곳이라 해석한다. 홍콩과 맨해튼이 대표적인 예다. 여의도가 우리나라 금융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것도 이 터의 기운과 연관이 높다. 한화그룹의 63빌딩은 돛이라 할 수 있다. 강한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순풍만 기대하지 말고, 항시 태풍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겠다.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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