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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2세 장선익 입건, ‘케이크값 30만원’ 때문에?

“술집서 30만원 요구하자 홧김에 기물파손” 주장…물건값 변상하고 합의했지만 검찰 송치

2016.12.27(Tue) 12:06:54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이사(34)가 술집에서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와 동국제강에 따르면 장 이사는 지난 26일 오후 8시 45분 서울 용산구 한 고급 술집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술에 취해 홧김에 컵을 집어던져 고급 양주 5병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왼쪽)과 아들 장선익 이사. 사진=비즈한국DB

 

경찰 관계자는 “장 이사는 조사에서 술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그가 파손된 물건 값을 변상하고 술집 측과 합의했지만 재물 손괴 특성상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측은 장 이사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선 송구스러우나 당시 상황으로 보면 억울한 측면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현장에서 장 이사의 생일파티가 열리고 있었고 케이크를 주문했더니 술집에서 케이크 값으로 30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술집에서 장 이사가 재벌가 자제라는 것을 알았건 몰랐건 간에 케이크 값으로 30만 원을 내라고 하면 어떤 사람이라도 화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이로 인해 장 이사와 술집 측과 실랑이가 벌어졌고 기물 파손에 이르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오늘’은 동국제강 측의 입장과 전혀 다른 해당 술집 관계자의 입장을 보도해 ‘케이크 값 30만원’의 진위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미이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술집 관계자는 “10만원을 장 이사에게 받아서 케이크를 사고 잔돈도 줬다. 마치 우리가 폭리를 취하는 업체처럼 돼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밝혔다. ​ 

 

한편 장 이사는 이달 초 동국제강 2017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과장에서 이사로 3계단 파격 승진했다. 그는 장세주 회장을 대신해 회사를 이끄는 숙부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을 보좌하며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들어갔다. 

 

장세주 회장은 수백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려 해외 원정도박 행각을 벌이다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돼 1·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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